클래식바이크 31

빅싱글 혼다 cb400ss 2,000km 시승기, 클래식바이크, 단기통

cb400ss와 함께한지 약 5개월째. 이 녀석을 탄지 이제 2,000km를 넘기게 되었다. 아직 녀석을 다 안다고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타면서 느낀건 나와 점점 더 맞아간다는 생각이다.그래서 약 2,000km 주행한 지금, 그 소감을 기록해 본다. 그에 앞서 언제부턴가 모터사이클 장르에서 한획을 긋는 클래식바이크란 무엇인지 얘기해보고 혼다 cb400ss가 클래식바이크로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1. 클래식바이크란 십수년전부터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1970년 이전 전통과 물건 등을 그리워하고 그것을 본뜨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일고 있는 것이다.복고주의 패션부터 먹거리, 탈 것까지 그 열풍은 문화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여기서 모터사이클 카테고리 하나만 떼서 보더라도 그 레..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계절과의 관계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계절과의 관계 #1. 들어가며 영하의 날씨, 이 추운 겨울에도 난 모터사이클과 함께 하고 있다.계절 상관없이 늘 타고 있는데 그 이유는 기계란 모름지기 끊임없이 굴려줘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그리고, 나 자신을 항상 깨어있게 하려는 이유도 있다. 사람이나 기계나 편한 것만 하려한다면 늘 그 모습 그 상태일 것이다.또 어느 순간 무리하게 움직일때 탈나는 것처럼 미리 예방을 하고 단련하면 더 튼튼해지지 않을까.그래서 춥거나 덮거나 난 늘 모터사이클과 함께하고 있다. #2.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3년 넘게 모터사이클을 타며 느꼈던 것들을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하나 둘 풀어보려고 한다. 이 얘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내가 그동안 써왔던 글에서도 조금씩 언급했던 내용들이기도 하다.또, ..

올드바이크 대림 핸디(Daelim handy) 시승기, 클래식바이크, 모페드, 리버티(Liberty), 핸디의 가치

#1. 들어가며 핸디는 1980년대 초반 대림에서 출시되어 2000년 초반 단종된 모터사이클이다. 모델명은 DK50, 모페드 타입에 얄상한 형태이며 스포크휠, 드럼 브레이크, 킥 페달 등 올드바이크, 클래식바이크의 형식을 잘 채용하고 있다. 현재 핸디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20년 정도 세상에 선보인 녀석이지만 자세한 정보가 없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물론, 여러 올드바이크 관련 카페를 보면 관련 정보가 있지만 다 조각조각 흐트러져 있다.그래서 지금 세대들이 핸디를 어렵게 구하더라도 제대로 관리,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또 순정부품도 구하기 어렵고 호환부품 등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어 애먹기 일수다. 그런데도 요 핸디를 끝까지 소유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핸..

빅싱글 혼다 cb400ss 하오개로 라이딩, 리어캐리어 장착, 클래식바이크, 단기통

오랜만에 cb400ss를 얘기해 본다. 현재 cb400ss와 dh88을 번갈아 타고 있는 중. 조만간 cb400ss 2,000km 사용 소감을 써보겠다. 몇일 전 cb400ss 호환 리어캐리어를 알투엠모터스에서 장착했다. cb400ss는 순정으로 나온 리어캐리어나 텐덤바 등이 없다. 혹시라도 텐덤을 한다면 텐덤자는 시트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 클래식 바이크의 단순, 간결함을 추구하려는지 몰라도 아주 불친절하다. 녀석을 옮기기 위해서는 오로지 핸들을 잡고 끌수밖에 없다. 또, 메인 스탠드가 없어 정비나 세차시 좀 불편하다. 그것을 알기라도 하듯 인터넷에서 다양한 cb400ss 호환용 리어캐리어를 찾을 수 있다.내가 구매한 건 가장 초기형인 듯. 혼다 cl400 에도 호환되는 리어캐리어다. 대충 이렇게 생겼..

올드바이크 DH88 리스토어 작업, 알투엠모터스, 2인용 시트, 대림 언더본, 클래식바이크

올드바이크 dh88을 가져오고 몇일 후 무엇을 교체할지 계획을 세운적이 있다. 현재 상태에서 운행하기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년식이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살펴봐야했다. 지난 주 2인용 시트로 교체하면서 베어링, 케이블류, 배선 등을 점검했다. 점검을 해보니 그동안 트러블 없이 운행을 했음에도 25년이란 세월이 있기 때문에 각 종 케이블은 노후화 되었다.또, 치마 카울과 사이드 커버를 걷어내니 각종 볼트, 와셔, 너트 몇몇은 녹이 슬었다. 그래서 이 참에 녹이 생긴 볼트, 와셔, 너트와 케이블류도 커브 C90용으로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그리고, 핸들을 돌릴때 딸깍 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은 스템 베어링(다마사라 베어링) 문제였다. 88용 스템 베어링을 구할 수 없어 약 한달 전 미리 주문한 각 부속을..

올드바이크 DH88 충전식 LED 라이트 사용기, 카릭스 라이트, CL-L5, 대림 언더본, 클래식바이크

dh88 순정 라이트는 밝기가 어두워 전조등의 역할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보통 dh88과 같은 언더본을 타는 이들은 보조 라이트를 장착하게 된다.하지만, dh88은 보조 라이트를 장착하면 전기적인 부하를 적잖이 받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전기와는 별개로 외부에서 전원을 공급받는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그래서 외부 전원 기기 중 전력소모가 적고 오래 사용가능한 충전식 LED 라이트를 알아봤다. 시중에 수십가지 LED 라이트를 검색할 수 있는데 성능좋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을 찾아봤지만,문제는 오토바이에 사용 목적이 정해진 제품은 찾을 수 없다는 것.거의 대부분 자전거용이었다. 또, 밝기도 제한적이었다. 몇일 동안 찾아본 결과,밝기는 1000 루멘이 넘고 가격도 괜찮은 국내에서 제작..

올드바이크 DH88 하오개로 라이딩, 대림 언더본, 클래식바이크

오늘 새벽부터 비가 내렸나보다. 밖에 나오니 도로가 젖어 있고 또 부슬비까지 내리고 있다.그래도 빗줄기가 강해질 것 같진 않아 바이크를 타고 가기로 했다. 오늘은 dh88을 타고 출근. 초크를 열고 킥 페달을 밟아 dh88을 깨우기 시작했다.가져올때만 해도 셀 한, 두방이면 숨쉬던 녀석이 요즘은 셀이 안먹힌다.그래서 요즘은 킥 페달을 밟아 시동을 걸고 있다. 다섯번 정도 밟아주니 살아난다 싶더니 이내 픽 하고 시동이 꺼져버린다.스로틀을 살짝 열며 다시 킥을 밟으니 부르르르 텅.텅.텅. 하고 짧게 배기음이 반복된다.스내칭을 몇번 해주고 스로틀을 놓자 시동이 유지된다. 이어서 초크를 닫고 더 예열을 해주자 녀석의 엔진음과 배기음이 고르게 들리기 시작.스로틀을 열었다 닫았다 하니 익숙한 머플러 소리가 들린다...

올드바이크 DH88 물왕리저수지 라이딩, 대림 언더본, 클래식바이크

지난 주말 해지기전 dh88을 타고 물왕리저수지를 다녀왔다.물왕리저수지는 안양에서 시골풍이 느껴지는 몇 안되는 곳으로 집에서 왕복 1시간 정도 걸린다. 이런 시골풍이 또 느껴지는 곳은 이곳 외에 의왕 청계산이 있지만 거기보다 물왕리저수지가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고 여유로워 좋다. 또 물왕리저수지는 밤이면 하늘의 수많은 별들이 정말 쏟아질 듯 잘 보이기도 한다.그래서 아름답고 매력적인 이곳을 자주 찾는 편이다. 지금까지 내가 타왔던 바이크들 거의 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dh88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일요일 낙조(落照)와 함께 dh88을 찍고 싶었지만 날이 흐려 이번엔 담지 못했다.그나마 괜찮게 담긴 사진 몇 장을 소개한다. 그리고, 가을에 강아지풀로 무성했던 저 산책길. 산책길 끝에는 뭔가 더 멋진 ..

빅싱글 혼다 cb400ss 1,000km 시승기, 클래식바이크, 단기통, 야마하 sr400

1. 빅싱글 혼다 cb400ss 와 첫 만남 125cc 보다 배기량이 큰 바이크는 어떨지 많이 궁금했던게 사실이었다. 어느 정도 힘이 느껴질까? 얼마나 빠를까? 과연 내가 잘 다룰 수 있을까? 125cc 바이크를 2년 넘게 타면서도 한편으로 늘 궁금했다. 운좋게 2종 소형을 취득하고 그동안 동경하던 빅싱글(대배기량 단기통)을 찾아보게 되었다. 빅싱글의 재해석 모델로 보통 야마하 sr400과 혼다 cb400ss.이 두 녀석이 그나마 접근하기 쉬운데 두 기종은 내게 마지막 탈 것이었다. 아니 내가 현실적인 조건과 타협으로 정한 녀석들이었다. 다시말해 두 녀석 중 하나를 타면 더이상 다른 바이크는 타지 않겠다 다짐할 정도였다.그러니까 이 정도면 내게 충분했다. 약 두달 전 상태가 꽤 양호한 2008년식 cb4..

빅싱글 혼다 cb400ss 입양기, 클래식바이크, 단기통

125cc 단기통이면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언젠가부터 400cc 빅싱글인 혼다 cb400ss가 내곁에 있다.녀석과 함께한지도 벌써 한달이 넘고 마일리지는 1,000km 를 넘겼다. 지난 10월 초 우연히 보게된 cb400ss. 먼저 색상이 맘에 들었다. 녀석의 연료탱크 색상은 진그린. 내게 진그린은 로망이었다. 그리고, 클래식바이크의 진중한 멋을 갖고 있는 외관. 특히 커다란 단기통 엔진은 빅싱글이라는 장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주먹만한 피스톤이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찰진 고동감과 진동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이 녀석 얘기를 해볼까 한다. 조만간 1,000km 시승기를 써보며 cb400ss을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