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ⅰ/국내음악 30

민트 페이퍼 프로젝트 컴필레이션 시리즈 Vol 1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 이야기' 리뷰, CD

오늘은 '민트 페스타(mint festa)’, '그랜드 민트페스트발' 등 음악 공연 및 수많은 신예 뮤지션들을 돕는 민트페이퍼에서 기획한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앨범 시리즈를 소개한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2007년에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인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 이야기'를 살펴보자. 컴필레이션 앨범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 이야기'는 두 장의 CD로 구성되어 있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장에는 고양이와 관련된 노래가 다른 한장에는 강아지와 관련된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각 앨범별로 14곡씩 총 28곡이 실려있는데, 참여한 뮤지션들을 보면 정세용, 소희, 캐스커, 스웨터, 허밍 어반 스테레오, 토이, 이승환, 라이너스의 담요, 노라플라이, 루시드 폴, 페퍼톤스 등 27팀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언니네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앨범 리뷰, CD

언니네이발관은 국내 모던 락 인디밴드로 90년대 얼터너티브 락을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소개한 밴드이다. 현재는 활동을 멈춘 상태인데, 최근까지 공식 멤버는 이석원(보컬, 기타), 이능룡(기타), 전대정(드럼) 등. 그들의 앨범 중 가장 인지도 있는 앨범은 오늘 소개하는 2008년에 발표한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이다.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는 꽤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나온 앨범인데, 특히, 리더 이석원의 자기 반성이 많이 반영된 앨범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앨범 타이틀로 자기는 가장 보통의 존재이고 하찮은 존재이기 때문에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은 총 10곡인데, 첫 곡 '가장 보통의 존재'는 차분하고 간결한 트랙으로 단순한 기타 연주와 힘없이 ..

어떤날 1, 2집 카세트 테이프 리뷰

"어떤날"은 1980년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포크 뮤지션 듀오로 베이스 조동익(조동진의 동생), 기타 이병우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이 발매한 앨범은 1, 2집 두 장뿐 이지만, 이 두 장의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3위, 6위에 각각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위대한 앨범들이다. 특히, 이 두 앨범은 "어떤날"의 음악적 특징으로 알려진 '고요한 울림', '조용한 파장'이라는 감성적 표현력과 최고 정상의 연주력, 서정적인 가사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거의 모든 곡들을 조동익, 이병우가 직접 작사, 작곡할 만큼 싱어송라이터의 면모와 사운드 완성도도 높아 각 앨범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떤날 1집은 1986년에 발표한 앨범으로 총 9곡(건전가요 제외)이 수록되어 있다...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정밀아 앨범 리뷰(1집 그리움도 병, 2집 은하수, 3집 청파소나타), CD

정밀아는 현재까지 3개의 앨범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가수로 1집 "그리움도 병"은 2014년에, 2집 "은하수"는 2017년, 3집 "청파소나타"는 2020년에 발표하였다. 그녀의 노래 대부분이 조용하고 차분하며 소박한 편인데, 들다 보면 마음이 참 편안해 진다. 듣기 편하고 마음이 맑아지며 뭔가를 어렴풋이 떠올리게 하는 가수는 흔치 않다. 이전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영국 가수 '스캇 매튜스'의 음악도 그와 비슷한데, 가느다란 선율의 기타 리프와 책을 읽는 듯 말듯 운률을 넣어 부드럽게 읊는 음색은 듣는이의 감성을 돋우고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요즘은 이런 '듣기 편안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많은데, 특별한 가창력이나 고음도 없어 따라 부르기 싶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재로 불러보면 오히려 더 부르기 쉽지 않..

김범룡 1집 '바람, 바람, 바람' LP(바이닐) 리뷰, 싱어송라이터

김범룡 하면 '바람, 바람, 바람' 이라는 곡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1985년 3월 김범룡은 1집 타이틀 곡 '바람, 바람, 바람' 이라는 곡으로 데뷔하였는데, 이곡 외에도 '겨울비는 내리고' 등이 힛트하여 큰 성공을 거둔다. 당시 김범룡의 라이벌이 조용필 이었으니 얼마나 큰 인기를 누렸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김범룡은 1집에 수록된 대부분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는데, 당시 대중가수로서 흔치 않는 역량이었다. 총 10곡이 수록된 1집 앨범의 곡들은 다음과 같다. A면 1. 바람, 바람, 바람 2. 겨울비는 내리고 3. 그 순간 4. 모두 잊어요 5. 그 모습 B면 1. 별빛속의 님 2. 밤의 플랫트홈 3. 그땐 몰랐어요 4. 바람만 알지 5. 기억(경음악)..

이정열 2집 '내추럴(Natural)', 그대 고운 내사랑' 앨범 리뷰, CD

혹시 이정열이란 가수를 아는지 모르겠다. 1994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그는 4개의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 하다. 물론, 현재 뮤지컬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대표작으로 그날들, 모래시계, 명성황후, 광주 등이 있다. 그의 가수 데뷔 앨범인 1집 "On The Ground" 은 1996년 발표되었고, 당시 히트곡은 한동준이 작사, 작곡하고, 함춘호가 편곡한 '날 울게한 그대' 였다. 거의 대부분 곡들을 직접 작사, 작곡하였던 싱어송라이터 이기도 했다. 2집 앨범 'Natural' 은 1999년 발표했는데, 대표곡인 '그대 고운 내사랑'은 아마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들었을 곡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리듬도 흥겹지만 가사를 읊으면 사랑하는 이를 위한 마음이 너무 상큼하고 고우며 아름..

유재하 유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 LP(바이닐) 리뷰

유재하는 1986년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 객원 멤버로 활동하였고, 1987년 8월 데뷔 앨범이자 유작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한다. 하지만, 1집에 수록된 대부분 곡들이 흥행 하지 못했고, 유재하는 스스로 낙담하지만 '지난 날'이 라디오 등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서 다른 곡들도 덩달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운명은 그의 손을 끝까지 잡지 못했는데, 같은 해 1987년 11월 1일 새벽, 25세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유재하 사후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렸고, 이 대회에서 우리가 잘 하는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유재하 1집 앨범이자 유작앨범인 '사랑하기 때문에' 에는 총 9곡이 수록되어 있다. 유재하는 한양대..

천재 싱어송라이터 김현철 초기 앨범(1집, 2집, 3집) 리뷰, 카세트 테이프, CD

오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천재 싱어송라이터' 김현철 초기 앨범을 소개해 볼까 한다. '천재 싱어송라이터?' 좀 어색하게 들리지만, 그가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음악들을 알고 있다면 이렇게 부른다고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암튼, 김현철 하면 우리는 '닭의 몰락' 아니면 '춘천가는 기차' 또는 이소라와 같이 부른 '그대안의 불루' 등이 딱 떠오를 것이다. MBC '복면가왕'에 출현한 요즘 모습을 보면, 평범한 아저씨 얼굴에 구수한 입담 등 음악 좀 하는 사람 정도로 여겨지는데, 그가 활동했던 1980~90년대를 보면 그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김현철은 1989년도에 '김현철 VOL.1'로 데뷔하였는데, 그때 나이가 20살 이었다.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하고 프로..

윤상 1집 LP(바이닐) 리뷰

오늘은 1990년 11월 발매된 윤상 1집 앨범에 대해 얘기해 본다. 이 앨범은 윤상의 데뷔 앨범으로 '이별의 그늘', '한걸음 더'와 같은 여러 히트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윤상은 가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작곡가로 많은 활동을 하였는데, 강수지가 부른 '보라빛 향기', 김민우의 '입양열차 안에서' 등이 히트하였다. 1집 앨범을 들어보면, 전체 곡들이 윤상의 가창력이 돋보인다거나 어떤 강렬한 특징은 없지만, 미성의 고운 음색이 느껴진다. 그건 2집 Part1 이나 Part2 의 곡들이 모두 비슷하다. 하지만, 잔잔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제법 잘 어울리는 여린 목소리는 듣기에 참 편안함을 주고 있다. A면 첫 곡 '이별의 그늘'은 윤상 하면 대표곡일 정도로 잘 알려진 노래로 유명 작곡가 다운 감성 어린 멜로..

퓨전 국악 '두들쟁이 타래' 앨범들 리뷰

오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듣고 있는 퓨전 국악 "두들쟁이 타래"에 대해 얘기해 볼려고 한다. "두들쟁이 타래"는 예전 블로그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2012년 'The Road'라는 한 잡지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현재, 'The Road' 는 그때 한번 출간되고 지금은 사라졌다. 암튼, "두들쟁이 타래"는 2010년에 '아름다운 여행' 이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다. 피리, 태평소, 휘슬에 박지혜, 대금, 소금에 이근식, 가야금에 김민지, 아쟁에 최소영, 해금에 최유정, 거문고에 고지영, 타악에 김성현, 프로듀서에 박관우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4개의 앨범이 발매되었는데, 1집 '아름다운 여행(2010)', 2집 '여행의 시작(2012)', 3집 '시지프스의 여행(2013)', 4집 '당신께 드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