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푸조 206cc

푸우 이야기 001. '외관, 내부 소개', 푸조(PEUGEOT) 206cc, 롤랑갸로(Roland Garros)

라운그니 2011. 12. 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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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가 저번주에 입양하게된 푸조 206cc '푸우' 이야기를 시작 해볼까 합니다. 앞으로 206cc 를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경험들이나 관련된 얘기들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푸우'의 외관, 내관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죠.

* 푸우란? 푸조의 앞자 '푸'와 아들 승우의 뒷자 '우' 를 써서 '푸우'로 지었습니다.

이전 글에서 푸우 2시리즈 차량들에 대한 간단한 역사에 대해 다뤄봤는데요. 푸우 206 은 2003년도 부터 출시가 된 차량입니다. 206도 마찬가지로 5도어인 206SW, 해치백인 206RC, 쿠페-컨버터블인 206CC 위 세 모델이 출시가 되었었죠.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오픈 에어링이 가능한 206CC 모델이었습니다. 그 후, 206RC 모델이 들어왔긴 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서 인지 몰라도 이 차의 폭발적인 성능과 핸들링 및 차체 밸런스 그리고, 운전재미 등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이가 별로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6RC의 간단한 성능수치를 얘기하면, 2.0 자연흡기엔진, 최고 180마력, 토크는 20kg.m 입니다. 게다가 변속기는 수동입니다. 현재, 국내에 그리 많지는 않는 것 같네요. 

암튼, 206CC는 여러버전으로 출시가 되었는데요. 클래식, RC라인, 록시, 퀵실버, 롤랑갸로 등으로 나왔었습니다. 그 중 제가 입양한 '푸우'는 국내 10대 한정판 롤랑갸로 입니다. 다른 버전과 다른 점은 색상이 그린과 은비색 두가지만 나와있고, 롤랑갸로 뱃찌가 도어에 붙어있구요. 내부시트는 고급가죽으로 되어있으며 자동접이식미러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녀석 '푸우'의 특징은 모델명에도 나왔다시피 Coupe와 Convertible이 공존하는 차량입니다. 탑을 닫으면 컴팩트한 모던 디자인의 쿠페로서 이용할 수 있으며, 탑을 열면 2+2 개념의 완전한 하드 탑 컨버터블로 즉시 변환시킬 수 있어 사계절 전천후로 활용이 가능하죠. 아직, 오픈 에어링은 못해봤지만, 쿠페성격의 모습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참고로, 제가 아직 차량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 여기 사진들은 매매상가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앞 모습을 봐볼까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커다른 라디에이터 그릴이 부분에서 고양이과에 속하는 맹수를 떠올리게 하는표정을 언뜻 떠올리수 있고 사자마크의 푸조 엠블럼으로 고유 아이덴티티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이 녀석은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푸조 차량들에 비해 과도한 펠린 룩(Feline Look)이나 엠블럼 크기는 비교적 작은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딱 이정도의 디자인 스타일이면, 지금의 외계인 모습이니 사마귀 모습이니 등 그런 말은 안나왔을 거 같네요. 본넷에는 듀얼 인테이크를 두어 디자인 포인트를 두고, 본넷 내부 냉각효과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이드 실루엣은 쿠페 스타일의 동적인 다이나믹함이 보이고, 날렵하고 단단한 운동성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쪽 도어에는 이 녀석이 '롤랑갸로' 한정판이란 것을 보여주듯이 자그마한 뱃지가 위치해 있네요.
리어는 전통적으로 푸조의 두툼하고 강한 모습을 느낄 수 있고, 적당한 크기의 리어컴비네이션 램프와 범퍼 아래 중앙에 디자인 포인트로 램프가 눈에 뜁니다. 그리고, 배기구 팁 위쪽으로 임펙트를 준 흔적이 양쪽으로 보이네요. 어떤이들은 트렁크 상단 부분이 여행가방 캐리어의 모양이라 하는데, 구조학적으로 저렇게 주름을 주면, 차체 비틀림 강도나 강성감, 안전성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16인치 휠은 2004년식이라고 할 수 없을만큼 아주 세련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차체와 아주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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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변신해 볼까요? 먼저 윈도우를 다 내려주고, 차량 안쪽의 연결부위를 풀어줍니다. 그런 다음, 오픈 버튼을 위로 당기면, 트렁크 부분이 먼저 열리고, 하드탑이 분리되면서 트렁크쪽으로 들어가죠. 다 들어가고 트렁크 부위가 닫히면 계기판쪽에서 삐삐 소리가 납니다. 이때, 오픈 버튼을 놓으면 됩니다. 닫는 순서는 반대로 하면 되겠죠?
오픈된 모습입니다. 비로서 이 녀석 '푸우'가 다른 206CC 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죠. 저 고급스런 질감의 가죽시트와 헤드 레스트를 보세요. 시트 색상이 아주 멋집니다. 쿠페에서 컨버터블로 변신한 206CC 푸우!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오픈 에어링을 만끽하고 싶게 만드네요.

이제 내부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죠.


먼저 운전석 부분입니다. 쫀득쫀득한 그립감이 좋은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방향지시등 + 전조등 도구와 오른쪽에는 와이퍼 조절장치와 오디오 조절장치가 있습니다. 계기판은 연료계, RPM게이지(오일온도게이지), 트립표시기, 속도계, 변속표시로 구성이 되어있고, 각 종 경고계가 분포되어 있습니다.

전조등 높이조절 다이얼, 동승석 에어백 ON-OFF 장치, ESP OFF 버튼입니다. 동승석 에어백을 끄거나 ESP를 끄면 계기판에는 항상 비상 표시가 켜져 있습니다. 

브레이크 페달과 엑셀레이터 페달입니다. 두번째 포스팅에서 '푸우'의 성능에 다루겠지만, 브레이크 능력 아주 탁월합니다. 그리고, 가속페달은 어느정도 무거운 편이라 밟고 있으면 두툼한 느낌이 납니다. 

쉬프트 레버입니다. 푸조 206CC의 변속기는 포르쉐에서 만든 팁트로닉 4단 오토미션을 사용하는데요. 자연흡기 엔진과 맛물려 아주 재미있는 동력성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얘기는 차차 하기로 하구요. 

이 쉬프트 레버는 206CC에서 유일하게 크롬으로 감싸줘 있는데, 옆으로 움켜쥐는 방식이 아니라 위에서 감싸쥐는 방식입니다. 어떻게 쥐든 저한테는 편했습니다. 그만큼 한 손에 아담하게 잡혀서 사용하기 정말 편했습니다. 

쉬프트 레버에는 S(스포츠모드)와 *(스노우모드)가 있습니다. 특히 S(스포츠)모드를 누르고 킥다운하면 한 박자 빠른 3000rpm 부근부터 rpm이 가파르게 솟구치며 거침없는 가속성능을 보입니다. 변속충격은 거의 느낄 수 없었죠.

컨버터블 답게 추운날 오픈을 하고 달려도 발밑이 춥지 않도록 쉬프트 레버 아래로 운전석, 동승석 모두 저렇게 에어벤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는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LED정보창과 비상버튼, 에어벤트, 오디오 장치, 공조계 그리고, 수납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유럽차 답게 안전사항들은 모두 이 LED 정보창에서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 바닥이 얼어있으니 조심하라는 것, 안전벨트를 잊지마라는 메시지, 연료가 얼마 없다는 메시지 등 안전사항 및 차량에 대한 각종 정보들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비상버튼. 작동을 하면, 버튼내부에 LED가 들어있어 밋밋한 버튼에 색깔있는 동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하나하나의 세심한 기능 및 편의사항들이 역시 자동차 선진국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는 클라리온 제품이고, mp3 CD 잘 인식하고, 저음이나 중저음 그리고, 베이스도 잘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차를 타면서 음악을 그리 많이 듣지 않는편이고 막귀라 오디오는 만족합니다. 잘 보면 6CD 체인져인데요. 5CD 데크는 글로브 박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공조계입니다. 풀 오토 에어콘이고, 보기쉽고 시안성이 좋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아주 깔끔합니다.

위 사진은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있는 시거잭과 자동접이식미러 노브, 오토 윈도우 버튼입니다. 자동접이식미러 노브는 아래쪽으로 돌리면, 미러가 접힙니다. 그리고, 양쪽 위치에 놓고 노브를 움직이면 미러 각도가 조절되죠. 그리고, 사이드 브레이크 옆으로 하드탑을 오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당기면, 하드탑이 열리고, 누르면 닫히죠.

사이드 미러나 백미러 모두 사각지대는 보이지 않았고,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백미러 위로 내부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동승석 부위입니다. 커버 품질이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글로브 박스 위로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푹 파여있구요. 글로브 박스를 볼까요? 글로브 박스를 열면 컵과 서류 등을 놓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공간효율적으로 아주 잘 만들어 놨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5CD 체인져가 있고, 차량 매뉴얼 및 등록증등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네요. 5CD 체인져는 블라우풍트(BLAUPUNKT) 제품이 들어있습니다. 
자, 그럼 시트를 살펴볼까요? 사진에서와 같이 아주 고급스러운 가죽질감의 풀 버킷 타입의 시트입니다. 특히나 '롤랑갸로' 패키지로 색상이 투톤으로 되어있고 '롤랑갸로' 로고가 박혀있고, 착석을 하면 몸 전체를 잘 받쳐줍니다. 206CC가 승차감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이 고급 시크가 어느정도 상쇄해주는 효과를 가져오긴 합니다. 

시트 사이드쪽으로는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구요. 시트 조절장치는 모두 수동입니다. 사이드 장치로 시트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시트 아래쪽 장치로는 앞뒤, 그리고 손잡이 형태로 되어있는 장치로는 높낮이 조정이 가능합니다.
푸조 206CC가 2+2 시트 타입이라 뒤좌석은 사람이 앉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동승석을 앞으로 최대한 밀고, 뒷좌석 레그룸 공간이 충분히 나왔던 거 같습니다. 위 사진은 앞좌석이 보통일때 모습이네요. 키가 160cm 정도면 앉아갈 수 있긴 할 것 같네요.(웃음)
그리고, 도어의 모습. 도어 트림이 전부 가죽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수납공간도 충분하구요.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하게 처리가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트렁크 공간. 하드탑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꽤 크죠? 적재용량이 약 245리터 가량됩니다. 하드탑을 넣었을 때는 약 175리터 정도 되는 크기이죠. 

지금까지 푸조 206CC 롱랑갸로 '푸우' 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전통적인 푸조의 패밀리 룩을 그대로 이어받은 모습에 2004년도 차량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기본적인 차체 패키징이 훌륭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멋지고 우아한 실내는 지금 차량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거 같습니다.

푸우 두번째 이야기는 이녀석의 성능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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