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 라이딩 내내 손끝이 시려운게 온연한 초겨울 날씨였던거 같다.
한시간이 지난 지금도 손마디가 얼얼하다.
라이딩시 바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가 손이다. 특히, 손가락은 추위에 민감하다.
겨울에 약 10분 정도만 달려도 꽁꽁 언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직 가을이라지만 요즘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오늘은 라이딩하는데 좀 부담되었다고 할까.
신호대기시 멈추면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기도 했다.
내일부터 메쉬타입의 장갑은 두고 가죽장갑을 착용해야 할 듯.
데이스타125를 가져오고 지금까지 약 2,300km을 주행했다.
현재 마일리지는 약 6,450km.
시내에서 주행시 급가속은 버겁지만, 차 속도에 약간 앞서 주행이 가능하다.
3단에서 약 40 ~ 60km/h(6 ~ 7,000rpm) 까지 가속시켜 4단으로 넘어가면 충분히 추월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도에서 약 80 ~ 90km/h 이상으로 달리기는 버겁다. 특히나 오르막은 더 버겁다.
rpm을 약 8 ~ 9,000 까지 사용해야 하니 강한 진동과 함께 녀석이 많이 힘들어 한다.
그렇다고 옆으로 슉슉 지나가는 자동차 앞에서 여유를 부리고 천천히 주행하는 것도 여간 눈치를 안볼 수 없다.
배기량이 가진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그래서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여유롭게 주행가능한 하오개로를 주로 이용한다.
이곳은 이른 아침에 차량흐름이 거의 없어 누가 빨리 가라고 재촉하거나 닥달하지 않는다.
내 주행 스타일에 맞게 천천히 도로와 배경을 보며 나아갈 뿐이다.
이따금 고배기량을 가진 멋진 차들이 뒤에서 보일때가 있지만 비상등을 켜고 나를 지나쳐 간다.
멋쟁이들이다.
비상등을 켜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차들도 있는데
그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운전하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암튼, 이번주 월요일에는 남쪽 지방에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더니
이곳에도 영향을 주는 듯 낙엽들이 도로를 휘감고 있었다.
눈앞으로 낙엽들이 불어오고 아주 장관이 아니었다.
하오개로 마지막 코스인 숲길 또한 마찬가지.
하지만, 오늘 하늘은 무척 아름다웠다.
저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뿌연 빛이 번지더니 이내 황금빛으로 물든다.
하오개로 정상에서 그 광경을 더 가까이 볼 수 있어 열심히 오른다.
데이스타125를 잠시 세우고 그 광경을 사진에 담아봤다.
연신 '와~ 멋지다'를 외치며 기분좋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아침마다 이런 광경을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내 몸으로 직접 맞이하는 건 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매일 나는
이렇게 멋진 자연을 가까이 하는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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