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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데이스타125 물왕저수지 야간 라이딩, 블루스카이(BLUSKY) 이야기 032

라운그니 2014. 10. 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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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약 10킬로 거리에 있는 물왕저수지는 라이딩 다녀오기 딱 적당한 거리에 있다.
오늘 글은 지난 주말 그곳에 다녀온 이야기다.

물왕저수지는 안양에서 시흥방면 목감으로 이어진 도로를 지나면 나온다.
사람들에게 낚시터로 많이 알려져있고, 여느 저수지처럼 분위기 좋은 카페나 음식점 등이 있다.



물왕저수지로 라이딩을 가면 늘 들리는 곳인 노상 커피샵.
물왕삼거리 반대편 사잇길에 있고, 저번 추석 라이딩때 처가 친척들과 같이 갔던 곳이다.

지난 주말 밤 가벼운 옷을 걸치고 갔었는데 바람이 은근 차가왔다.
노상 커피샵에 도착하자 마자 따뜻한 카페라떼를 주문해 몸을 데워줬다.



노상 커피샵 반대편에 보이는 수많은 네온싸인 불빛들,
그 카페들의 불빛이 물왕저수지를 아름답게 비추고 있다.
물결은 바람에 이끌려 일정한 속도로 어딘가로 흐르고 있고,
연인들의 목소리가 살며시 들리는다 싶더니 이내 조용해지고 정적만 흐른다.

정말 고요하다.
의도적으로 어떤 생각을 정리하려고 떠올렸지만, 그 광경에 넋을 잃고 처다보기만 할뿐이다.




커피를 마저 마시고, 블루스카이 시트에 올라 시동을 걸고 그 정적을 깨어버린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런 내 모습도 그저 하나의 일상일 뿐, 신경쓰지 않는다.
아마 노상 커피샵도 그런 곳 같다.
편하게 찾아와 커피 한잔을 마시고, 훌쩍 떠나가도 아무 미련없는 곳.

그 날은 물왕저수지를 다 돌아보기로 했다.
예전에 차를 타고 오면 저수지 주변을 한바퀴 돌았었는데, 바이크로는 처음이다.
그러니까 노상 커피샵 물왕저수지 반대편을 둘러본다는 얘기.

시간이 밤 12시쯤이어서 불꺼진 식당이나 카페가 있어 도로가 어두웠고
비포장 도로여서 바이크가 덩실덩실 거린다.
바이크로 이런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것은 바이크의 또다른 매력이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런 길은 rx125sm 과 같은 듀얼퍼포즈 바이크로 타는게 더 재미있을텐데...
어쨌든 어두운 도로에서는 상향등으로 바꾸고 덩실덩실 주행해 나갔다.



주행하는 중 내가 좋아하는 버들나무가 주변에 있어 사진에 담아봤다.
아이폰으로 찍어봤는데, 화질이 별로다.

두 시간 가까이 물왕저수지에서 야간 라이딩을 하고 집으로 다시 향했다.
가는 길에는 목감사거리에서 박달로로 안서초등학교까지 약 1.5km 도로를 거쳐갔다.
이 구간은 지나다니는 차도 거의 없고 쭉 뻗은 도로에
가로수가 촘촘히 밝혀 은근 포근한 느낌을 줘 라이딩하기 기분 좋은 곳이다.
그래서 이곳을 지날때면 오히려 속도를 낮춰 달린다.

그러고 보니 집 주변에 분위기 좋고 재미있는 라이딩 코스가 몇개되는 것 같다.
출근시 이용하는 하오개로나 자주 가는 물왕저수지 그리고, 병목안, 안양예술공원, 의왕 백운호수 등이다.
아직, 안양예술공원, 백운호수는 바이크로 못가봤지만 조만간 가봐야 겠다.
그런데, 병목안이나 안양예술공원, 백운호수쪽은 사람들이 많고 차도 많아 복잡해서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암튼, 화질은 구리지만 오늘의 베스트 포토.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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