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승기

폭스바겐 제타와 비교한 렉서스 CT200h 조수석 시승기, CT200h

라운그니 2011. 11. 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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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회사 동료가 시승차로 받아온 2012년형 렉서스 CT200h 하이브리드를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렉서스 CT200h는 혼다 인사이트와 하이브리드의 대명사(?)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경쟁관계에 있는 차량이죠. 어떻게 보면 같은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프리우스와 파워트레인은 같은 차지만 외관과 내부 등 독립된 시스템 등을 봤을 때는 전혀 다른 차였습니다. 

회사동료와 제가 정리한 렉서스 CT200h 는 바로 이런 차입니다.

장점
- EV 모드에서의 정숙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 매섭고 날렵하게 스포츠성을 강조한 젊은 외관 디자인
- 도시 중심형 데일리카로 쓰기에 최적의 차
- 주행모드에 따라 가변되는 눈이 즐거운 계기판 연출

단점
- 공식 연비에 못 미치는 실 연비
- 좁고 불편한 뒷좌석과 고급스럽지 못한 실내 마감 디자인
- 큰 가격대에 비해 하이브리드카의 효율성을 가지지 못한 기술성의 한계

렉서스 CT200h의 외관 및 내부 디자인은 다른 많은 글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저의 경우는 주행성능과 회사동료의 애마 제타와의 운영 효률성 등에 대해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렉서스 CT200h의 파워트레인에 대해 간단히 집고 넘어 가보록 하죠. 

렉서스 CT200h는 도요타 프리우스와 같은 1.8리터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탑재 됐습니다.다. 제로백 가속시간은 11.32초이며, 최고출력 99마력(5200rpm)에 최대토크는 14.5㎏.m(4000rpm)입니다. 물론, 전기모터까지 두 개의 동력원을 합쳐서 최대 136마력, 35.6 토크를 냅니다. 공인연비는 25.4㎞/l에 달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92g에 불과하죠. 


또한, 니켈 수소 배터리가 탑재됐고, 트랜스미션은 전자식 E-CVT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렉서스 CT200h의 명칭에 대한 의미는 ‘Creative Touring Vehicle’ 줄임말이고, 200은 2리터를, h는 하이브리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렉서스 CT200h을 시승하게 된 계기는 최근에 렉서스에서 2012년형을 출시기념 ‘모니터링 이벤트’로 신청자들 중 추첨을 하여 약 2박 3일간 시승기회를 주는데요. 여기에 당첨이 되어 마련된 시승기회 였습니다. 이렇게 라도 새로 나온 차량을 시승 할 기회가 있어 동료 및 렉서스 관계자들게 감사의 말씀 드리구요.

저의 경우는 동료가 차량을 반납하는 월요일에 잠깐 타보게 되었습니다. 이 시승기도 동료가 약 2박 3일간 오랜 시간동안 시승을 하면서 느끼게 된 점을 정리한 것이구요. 현재, 동료가 제타를 타고 있으니 제타와 현재 출시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과의 주관적 비교 내용으로 참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CT200h 에 올라 처음으로 받은 느낌은 정말 정숙하고 조용 하다는것 이었습니다. CT200h는 스마트키 방식으로 엔진 스타트 버튼을 통해 시동 온, 오프가 가능합니다. 스마트키를 이용 시동을 하니 계기판에 불이 들어 오긴 하지만 엔진이 켜지는 소리라던가 핸들이 미세하게 떠는 듯한 느낌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죠.

CT200h는 시동 시 대부분 모터로만 차가 워밍업을 하기 때문에 시동이 걸린건 지 않걸린건지 계기판을 보지 않는한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주행모드는 총 3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중간에 위치한 노브를 통해 주행모드 변경이 가능합니다. 주행모드는 ECO, NORMAL, SPORT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켠에 EV버튼도 보이죠. CT200h가 도요타 프리우스랑 다른점 이라면 이 스포츠 모드일 듯 합니다.  

SPORT를 선택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동 전압을 최대 650 V까지 승압해 가속 성능을 향상(토크가 늘어나겠죠), 액셀 조작이나 스티어링 조작에 대해서 즉각 반응하도록 각종 제어를 바꾸며 계기판은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디케이터가 타코미터에, 조명도 청색에서 적색으로 바뀌어 차를 직접 제어한다는 느낌이나 분위기를 높이는 연출을 하고 있죠. 

제 기억으로 아마 이런 비슷한 효과를 내는 계기판이 재규어 All New XJ 였던 것으로 기억되네요(시승해본 건 아니고 다른분이 작성한 글을 읽어봤을때 말이죠). 물론, All New XJ는 계기판 전체가 모두 풀 디지털이었죠. 

암튼, 처음 CT200h 런칭 할때 렉서스 관계자는 스포츠성을 뛴 하이브리드카로 CT200h 를 봐줄 것을 읽은적이있는데, 과연 그 스포츠란 단어가 얼마나 CT200h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SPORT 모드로 놓고 이 놈의 가속 성능 및 주행 성능을 시험해 봤습니다. 엑셀레이터를 밟아 줄수록 전자식 무단 변속기가 속도를 높이며 그에 맞게 CT200h 도 가속이 되며 엔진음은 우왕~ 더 커지며 앞으로 나갑니다. 

이게 다입니다. 회사 동료 차 제타의 그 S모드를 기대하면 안될 거 같네요. 역시 디젤의 그 토크감은 CT200h 에서 느낄 수 없었습니다. 단지, 현재까지 나온 하이브리드 차량중에서 그나마 가속성이나 조작성 등이 전자적으로 미세하게 제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서스펜션은 그대로 인 상태에서 말이죠. 

회사동료가 시승 기간 동안 CT200h를 타면서 가장 비교해 보고 싶었던 건 차량 소개에도 나왔다시피 공인 연비 25km/l 에서 얼만큼의 실제연비가 나올지 궁금해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타는 평균 15km/l, 고속에서는 20km/l 정도였다고 합니다. 

결과는 평균 연비 18.1km/l를 나타내었다고 하구요. 그렇다면 평균 15km/l 인 제타와 비교하면 3km/l정도를 앞서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현재 동료가 몰고 있는 제타는 약 6개월 넘게 매일 운행을 하여 익숙한 차량이고 가끔씩 극한 상황까지 운전을 하는 것이라 CT200h는 일정 시간동안 ECO 모드로만 주행을 했으니 그 데이터를 비교한다면 제타와 비슷하거나 휘발유와 디젤의 주유 가격 차이를 생각해 놓고 본다면 객관적이지는 않지만 비슷하거나 미세하게 제타가 더 앞설 거라고 봅니다.

위 상황이 동일한 주행 환경이나 운전 패턴 등을 사전에 계획하고 테스트한 것은 아니고 단지 주관적인 생각과 느낌으로 전달한 것이니 객관적인 데이타 일 수는 없습니다. 참고 삼아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암튼, CT200h는 출발시 힘이 부족한지 엔진 시동이 걸리며 모터로만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20km/h 정도까지는 가솔린 엔진의 힘으로 20km/h가 넘어 가면서 전기 모터의 힘으로 구동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속도계가 40-50km/h 넘거나 오르막 도로  또, 엑셀레이터에 조금 더 힘을 가하면 바로 엔진이 구동 되며 휘발유를 쓰게 됩니다. 


사실 CT200h는 길이 많이 막히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40km/h이하의 속도에서 주행하는 운행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고속주행과 같이 고속도로나 고속화 도로에서는 제타의 경우가 더 유리할 듯 합니다. 회사 동료에 의하면, 약 2일간 CT200h타면서 평균 연비가 20km/l을 넘겨 보질 못한 것 같다고 합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오히려 100km/h가 넘는 고속에서 연비가 별로 좋지 못하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다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브레이크를 밟거나 엑셀레이터를 때면 바퀴와 브레이크의 에너지를 이용 계속적으로 배터리를 충전 하는데요. 이 내용들이 계기판 오른쪽편에 상당히 보기 쉽게 되어 있어서 운행 중에 운전자가 인지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CT200h는 럭셔리와 트랜디 모델 2가지로 판매가 되는데요. 회사 동료가 가져온 차는 럭셔리 모델이었고 차 값이 4,700만원 이었습니다. 제타(2.0 TDI 기준) 보다 무려  1,200만원의 차액이 생기네요. 그 점을 기준으로 연비 효율성, 차량 주행성능, 감성품질 등을 고려한다면 현재까지 제타 만한 차가 없을 거 같습니다.


물론, 어떤 기준으로 차량을 구매하고 운행 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다르겠지만, 적당히 외제차에다 주행감도 크게 작용하고 가격도 3,000만원대 그리고, 연비 등도 감안한다면 아직까지는 하이브리드 차량 보다는 클린 디젤차량인 제타가 좀 더 나았다고 봅니다.

또한, CT200h가 해치백 스타일 이어서 폭스바겐 골프 정도의 뒷좌석 공간이 나올 줄 알았으나 실제 앉아봤는데 불편하고 좁습니다. 물론 이것은 베터리가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그러는데 앞으로 베터리 제작기술이 발달하면 좀 더 나아지기도 하겠죠. 


순전히 제타와 비교를 했을 때, 그 차액만큼 더 주고 CT200h를 구매한 다면 길이 많이 막히는 곳을 주로 다니고 가다 서다를 자주하며 고속에서 어느 정도 타협할 수 있고 정숙성을 극히 따진다면 CT200h가  앞서긴 하지만 하이브리드카 만큼의 연비를 체감하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동료 의견으로 제타도 소프트 하게 운전하고 고속에서 100km/h 속도로 정속주행을 하면 하이브리도 못지 않는 훌륭한 연비가 나온다고 합니다. 게다가 제타의 주행모드인 S모드로 기어변속을 하면 충분한 토크는 아니지만,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마음 먹은대로 차를 제어할 수 있기까지 합니다. 그 부분에서 CT200h는 SPORT 모드가 있다 하지만, 제타에 비해 너무 얌전하고 소심한 녀석으로 인식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하이브리드라는 컨셉으로 출시된 차량이 25km/l라는 공인 연비에 못 미치는 실 연비를 보여준 렉서스 CT200h에 솔직히 기대보다 실망이 좀 더 컸던 거 같습니다. 물론, 순전히 이건 제타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의미이지 다른 기타 차량이나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과의 비교로 한 것은 아닙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CT200h는 도시 중심형 데일리카로 정숙성 위주로, 가끔은 달리고 싶을 때(마음껏은 아니지만) 그리고, 젊은 감각의 날렵한 이미지의 렉서스를 타고 싶고, 하이브리드라는 친환경적인 요소를 느끼고 싶다면 최적의 차로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여기에 쓰인 이미지는 네이버와 동료로 부터 받은 이미지 입니다. Thanks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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