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승기

폭스바겐 제타(JETTA) 조수석 2차 시승기

라운그니 2011. 10.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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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을 먹고 회사동료 애마인 제타 2.0 TDI를 두달만에 또 시승을 하게 됐습니다. 역시나 조수석이구요. 이 친구가 워낙 차를 좋아하고, 현재 공부하는 분야도 자동차 공학쪽이고, 또 차에 일가견이 있어 항상 마주앉아 하는 얘기가 대부분 차에 대한 것들입니다.

실제로도 많은 차량을 운전해 봤고, 최근엔 포르쉐 카이맨까지 몰아봤다고 하네요. 아! 몇일 전 페이톤도 같이 타봤었죠. 

오늘은 제타 2.0TDI를 극한(?) 까지 쭉 밀어봤습니다. 물론, 제가 운전한 건 아니지만요. 제타의 외, 내부는 이미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었고, 이번에는 극한까지 가게됐을때 나타나는 제타의 동력성능 및 안정성, 브레이크 및 기타 성능에 대해 알아보죠.

제타 주인인 회사동료는 이미 제타를 극한까지 자주 몰아주고, 제타란 어떤 차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포스팅의 주된 초점도 그의 의견이 어느정도 반영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제타에 올랐더니 최근에 타본 페이톤과 바로 비교가 되었는데요. 가장 큰 점은 주행시 조수석에서도 느껴지는 그 묵직함이 제타에서는 가벼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 가벼움이 뭔가가 빠진 가벼움이 아닌 젊은 감각의 느낌이었죠.

그리고, 디젤 엔진음 뿐 아니라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 풍절음까지 다 차단된 페이톤과는 다르게 제타는 시동을 걸자마자 바로 들려오는 디젤엔진음. 뭐랄까? 차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이게 더 좋습니다. 제타의 아이들링시 들려오는 디젤엔진음은 듣기 좋은 음입니다만, 주행시 특히 S모드 및 수동모드에서 가속되는 폭발적인 토크와 함께 들려오는 엔진음은 더 듣기 좋은 음색입니다. 

회사를 나와 분당에서 분당-내곡간 고속도로로 진입하자마자 속도를 높입니다. 요 제타는 출고후 바로 디컷 스티어링 휠로 교체를 했는데, 여기에는 패들 쉬프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변속기는 수동으로 두고, 가감속시 패들 쉬프트를 이용해서 엔진.배기음과 함께 경쾌하고 툭툭 치고나가며 가변이 있는 멋진 드라이빙이 가능했습니다. 

약 200킬로 약간 넘게 10여분간 주행을 하는 동안 직진도로 및 굴곡이 있는 커브에서도 흐트러짐없는 자세로 주행이 가능했고, 차선 변경시에도 전혀 흔들림없이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고속화도로 터널이 끝나는 시점, 신호대기에 있는 차량들로 급가속이 필요한 시점이 있었는데(앞차와 약 100미터 거리도 안됐죠) 브레이킹시 차량 떨림이나 진동 등 불안전한 요소들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제타에서는 비상등이 자동으로 점등이 되었죠. 

회사로 돌아오기 위해 고속화도로를 빠져나와 일반도로로 오는 동안 변속기를 S모드에 두고, 엑셀레이터 만으로 가감속을 할때마다 듀얼클러치에 의해 아주 빠르게 변속이 이뤄지고, 그에 따라 멋진 엔진음은 따라오며 차가 운전자의 의지대로 즉시 반응을 하는데, 정말 멋진 차구나!! 느끼게 되었답니다. 또한, 변속기의 S모드와 D모드는 확연한 차이점을 보여주기도 했죠. 

고속주행에서나 평상시 80킬로 이내 주행시 제타가 운전자에게 주는 재미있는 경험과 차량 강성 및 안정성은 폭스바겐의 자부심을 나타내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1. 매섭고 공격적인 느낌의 남성적인 차
2. DSG의 빠른 변속, 폭발적인 가감속 및 토크를 보여주는 2.0 TDI 엔진 
3. 고속주행시 전혀 불안하지 않는 안정성 및 차체강성 보유
4. 듣기좋은 음질의 엔진음 및 배기음. 뭐랄까? 4기통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엔진음을 내는 건...
   그렇다고, 제 애마 SM520V의 엔진음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ㅎㅎ(SM520V에 너무 매널리즘에 빠진듯)
5. 디컷 스티어링 휠과 패들쉬프트의 멋진 조화 그리고, 훌륭한 그립감
   (이건 따로 장착해야 합니다. 순정에서는 딸랑 에어백만 달려있다고 하네요)
6. 세단이지만, 스포츠카에 못지않게 재미나게 타고 다닐 수 있는 드라이빙 펀카

이게 아닐까 합니다. 뉴제타 2.0TDI. 멋진 차임에는 틀림이 없죠. 

폭스바겐 그리고, 독일 수입차의 재일 막내뻘에 속하는 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차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강력한 동력성능 및 차체 안정성을 갖고 있는 멋진 자동차 입니다. 거기다 높은 효율의 연비까지... 어느 누가 제타를 마다하겠습니까? ㅎㅎ 

참고로, 200킬로 접근시 엔진의 특징인지 평지에서 그 이상 가속하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엔진오일온도는 약 104 ~ 130도 정도되고, RPM은 5000까지 도달합니다. RPM 은 더 여유가 있어 보였네요. 

직접 운행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에게는 단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운행을 하게 되면 단점들이 하나둘씩 보이겠죠. 오늘은 이정도로 마칩니다.

추가 - 이 포스팅에 첨부된 사진은 제타 애마 주인이 찍은 사진입니다. 고맙다. S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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