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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란도에 오랫동안 길들여 졌던 자동차의 시각이나 느낌을 새롭게 바꿔준 녀석이 뉴아반떼XD 였지만, 제가 그동안 포스팅한 글에서도 나왔다시피 이 녀석은 문제가 많았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게 해준 차이긴 했으나 별로 애정은 없던 녀석이었죠.
여하튼, 오늘은 약 8년의 기간동안 저와 함께 했었던 뉴코란도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전글 에서도 잠깐 언급했었지만, 이 녀셕은 2002년식 뉴코란도 230SL 2륜 승용모델입니다. 아버지께서 타시다 제게 물려준 차인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녀석을 중고상에 괜히 팔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 오랜 기간동안 사고나 고장 등이 전혀 없었고, 추억을 아주 많이 간직한 녀석이었죠. 제주도까지는 아니어도 저 멀리 해남 땅끝까지 세번이나 다녀온 녀석이기도 하고, 봄. 겨울 할 것 없이 가족이나 저의 안전한 운행수단이자 친구 였던 걸로 기억됩니다. 앞으로 이 녀석 만큼 그런 기나긴 추억을 간직할 차가 또 있을까 생각되네요.
ㅁ 참고
1. 전장(4,330), 전고(1,840), 전폭(1,830), 중량(1,750kg)
2. 오토미션 : 1999년 이전 모델 - 벤츠 생산 미션(PRND32B), 이후 모델 - 호주 생산 미션(PRND321)
무게나 크기에 비해 출력이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 운행을 해보면 그리 부족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럼, 기억을 더듬어서 뉴코란도 230SL의 장.단점은
ㅁ 장점
- 벤츠 엔진을 라이센싱하여 생산된 엔진으로 내구성이 우수
(현재 많게는 약 40만 넘게 타도 이상이 없다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엔진 길들이기도 안된 8만 5천 정도까지 타다 2010년 7월경 중고매매상가에 판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 프레임 바디로 제작되어 차체 강성, 강성감이 뛰어나고, 하체가 튼튼
- 지금 봐도 무난하고 세련된 차체 디자인
- 운전시 시야확보 높음
- 짐 적재능력 탁월
(이건 지금 출시되는 어떤 SUV 차량과도 비교 불가한 능력인 것 같은데요. 책장, 책상, 서랍장을 한번에 옮길 수 있고, 심지어 일반 세탁기 등도 적재 가능합니다. 602EL 모델의 경우, 복사기 세대까지 실은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ㅁ 단점
- 짧고 높아 고속 선회시 전복 위험성 높음
(유난히 뉴코란도의 사고 대부분이 전복사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 비교적 연비가 좋지 못하고, 세금이 비쌈(승용이어서)
(연비는 보통 7~8km/l 였고, 세금은 년간 65~8만원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 승하차시 불편, 특히 뒷자리에 승하차시 불편함
(좌석까지의 높이가 높고, 도어가 두개라 뒷자리 승하차시 조수석 좌석을 앞쪽으로 슬라이딩 시켜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 뉴코란도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녀석이었던 거 같습니다. 약 8년을 운행하면서 엔진오일이나 소모품류 등 교환 외에는 특별히 고장난 것은 없었고, 비교적 유지비가 적게 들었던 거 같네요.
승차감에 대해 잠깐 언급해보면 - 아무래도 제가 처음 운행했던 차량이 이 녀석이고 지금도 이런 승차감(노면에 따라 몸에 바로 전달되는 느낌)에 길들여져 있는 건지는 몰라도 - 물렁거리고 딱딱한 느낌과 노면을 바로 몸으로 전달하는 승차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디젤특유의 겔겔거리는 소리와 진동도 곁들여 있죠.
뉴코란도는 운전석과 클러치, 엑셀레이터, 브레이크가 거리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클러치를 깊숙이 밟아주고, 기어를 조작해야 했었죠. 그래야 부드럽고 수월하게 기어가 척척 걸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80km/h 를 넘기고, 5단으로 기어를 넘길 때 그 느낌이 무척이나 좋았었습니다.
5단 기어비가 고 기어비이기 때문에 약 51km/h 부터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는 약 180km/h 까지 밟아 봤으나 120km/h 만 넘어가도 차체가 불안하다기 보다는 폭발한 것 같은 주행풍, 바닥소음, 엔진음 때문에 많이 밟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코란도가 달리기하는 차가 아니고 묵직한 느낌을 유지한 채 잔잔히 달리고 자연(?)과 함께 하는 차이기 때문에 운행방향이 가끔 여행가거나 비포장 도로를 달리거나 도시중심형 짐 카로 생각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뉴코란도! 세단에서 느끼지 못하는 듬직한 안정감, 강성감은 지금 출시되는 그 어느 차보다도 뛰어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지나가는 수많은 뉴코란도를 보면, 다시 타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긴 합니다. 동생내외는 아직도 뉴코란도, 갤로퍼 이노베이션을 운행하고 있으니 SUV 매니아이죠. 뭐, 언제든 뉴코란도를 타볼 수 있긴 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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