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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을 찾아서 '서울 통인시장을 찾아가는 길...'

라운그니 2012. 2. 8.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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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시간에는 통인시장과 서촌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통인시장을 찾아가는 방법과 통인시장에는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죠. 통인시장은 그리 크지 않은 작은 골목형 시장입니다.


서울 통인시장 찾아가는 방법

실제로 거리는 약 200미터, 도보로 3분 남짓 걸리는 길게 뻗어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작은 시장이라고 해서 얕보면 안됩니다. 실제로 없는게 없을 만큼 시장의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래 지도를 보시죠.

위 그림처럼 통인시장을 찾아가는 길은 지하철 3호선 경북궁역 2번 출구로 나와 약 500미터 정도 직진을 하면 바로 보입니다. 버스는 1020(교보문고 방면), 1711(공덕동 방면), 7016(은평공영차고지 방면), 7018(종로1가 방면), 7022(서울역 방면), 7212(옥수동 방면) 총 6대 정도 운행이 되고, 통인시장, 종로구 보건소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서울 통인시장내 가게들

자, 그러면 서울 통인시장내에는 어떤 가게들이 있을까요? 아래 지도를 보시죠?

위 지도상에 표시된 가게들 외에도 약 60여개 이상 총 75개의 점포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보다시피 식당과 반찬가게 등 먹거리 관련 점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채소와 과일, 생선 그리고, 신발 등 공산품을 다루는 가게들로 거의 모든 먹거리, 기타 제품 등을 통인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통인시장을 몇번 둘러보면 한눈에 시장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시장인데요. 큰 시장에 비해 더욱 더 정감이 가고, 구수하고 인정이 넘치는 인심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상인들 보다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더 그러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통인시장이 다른 전통재래시장과 다른 점은 고객만족센터가 재구실을 한다는 것인데요.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어서 비교적 깨끗하고, 층별로 쓰임새를 다르게해 통인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일반적인 시장의 더럽고, 어두운 이미지와는 다르게 정갈한 이미지를 준다는 것입니다. 

통인시장 고객만족센터는 다음과 같이 1층은 공용 화장실, 2층은 고객쉼터, 도시락카페, 상인회 사무실로 3층은 교육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시락 카페가 오픈이 되어 주위 먹거리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반찬이나 음식을 만들어 직접 제공하고, 근처 회사원이나 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참 좋은 아이디어죠?
서울 통인시장에는 통인시장의 역사와 함께한 유명한 가게가 있는데요. 바로, 기름 떡볶이 가게 입니다. 두 곳이 있는데, 한 곳은 효자동 옛날 떡볶이와 다른 한 곳은 원조할머니 떡볶이 입니다. 전국각지에서 이 기름 떡볶이를 먹기위해 찾아오는데요. 심지어 일본이나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기름 떡볶이 종류는 위와 같이 고추장 떡볶이와 간장 떡볶이로 나뉘는데요. 모두 기름에 뽁아내는 방법으로 요리를 합니다. 각각 1인분에 3,000원인데 의외로 양이 많고, 녹두 빈대떡 깻잎고기전 2개도 추가로 더 주시네요. 거기다 따뜻한 녹차까지... 후덕(厚德)하죠? 맛은 뭐랄까? 쫀득쫀득하고, 기름에 뽁아서 그런지 아주 구수한 맛이 납니다.  통인시장에 들리면, 꼭 먹어봐야할 필수 먹거리 입니다.


그리고, 또 먹음직스러운 것은 여느 시장에나 있는 것이지만 특히나 이런 추운날씨에는 입에 한입 물고 맛을 봐야 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핫바 입니다. 

참 먹음직 스럽게 생겼죠? 하나를 고르면 바로 따뜻하게 한번 더 데워주시는데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핫바를 먹으니 추위에 떨었던 몸이 한순간 녹아 없어지는 듯 했답니다. 
서울 통인시장 내에는 참 재미있는 광고판을 내걸고 있는 가게들도 많은데요. 과일가게인데, 이처럼 과일종류의 그림을 전시해 놓은 곳도 있었는데요. 이 그림들은 지난해 '통인시장의 재발견'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 졌던 것들입니다.

각 가게마다 특징있고 주제가 있는 그림들을 그리고, 배치했다는 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이를 통해 문화와 예술 그리고, 오랜 역사가 깃든 통인시장을 발견하려고 했을테지요.

종로구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통 재래시장인 이 곳, 통인시장.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 수많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상인들의 단결과 화합. 그리고, 이를 보전하려는 지역시민들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 통인시장의 볼거리는 통인시장내의 가게들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방으로 여기저기 퍼져있는 골목들인데요. 그 골목들 안에 살고있는 사람들이야말로 통인시장과 함께한 시간과 역사의 산증인일 겁니다. 그러한 것들이 빛을 바래 '통인시장의 재발견' 이나 '전통시장 육성'에 지방자치단체나 서울시가 발벗고 나선거겠죠. 참, 좋은 결단과 행동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느 전통재래시장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통인시장은 주차장 문제가 가장 시급한데요. 이 날 통인시장 주위를 돌아다녀봤지만 공용주차장은 찾아볼 수가 없었고, 심지어 시장 각 입구에는 주차단속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불안하고 불편해 할 것 같았습니다. 

문화, 예술도 좋지만... 가장 현실적인 이 주차장 문제를 먼저 해결했음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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