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자동차 잡담

한국형 클라우드 교통시스템, 집카(Zipcar), 버즈카(Buzzcar)

라운그니 2011. 11.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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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보유대수가 증가됨에 따라 교통혼잡, 온실가스 배출 증가와 에너지 소비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각 국가가 나서서 자동차 회사와 함께 대체 에너지를 활용한 교통수단 등이 개발이 되고 있는 실정이죠.

하지만, 현재 운행중인 교통수단을 바로 중단할 수는 없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지난 22일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는 '공유기반 교통시스템에 관한 국제 세미나'가 열렸다고 합니다.

이 세미나에서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한국형 클라우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클라우드 교통시스템이란 모든 교통정보와 교통수단을 네트워크로 연계, 통합한 뒤 '카 셰어링(car sharing)'을 활용해 이용자의 상황과 요구에 적합한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기반 통합 교통시스템을 말합니다. 카 셰어링을 통해 대중 교통망의 미연결구간인 '미싱링크(Missing Link)'를 연결해 개인 승용차 이용자를 대중교통수단으로 흡수한다는 것이 클라우드 교통시스템의 기본 구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날 세미나에는 미국의 차량 공동이용 시스템 운영회사 집카(Zipcar)의 경영진인 마크 체이스가 참석해 집카의 운영 사례를 소개했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의 켄트 라슨 박사는 도심 교통문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소형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공동이용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 중 집카(Zipcar) 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데일리 포커스에 실린 전문입니다.

개인이 소유한 차량을 공동이용하는 시스템 ‘버즈카(Buzzcar)’ 운영진인 마크 체이스(Mark Chase·사진) 어소시에이트가 있었다. 체이스 어소시에이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 살면서 교통 정체, 주차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개인 승용차를 공동이용하면 자동차 유지비 절감, 주차문제 해결, 다양한 차량 이용 등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체이스 어소시에이터를 직접 만나 개인 차량 공동이용이 제공하는 기회와 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버즈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달라.
A. 버즈카는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를 이웃과 서로 공동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승용차 공동이용은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해 준다. 첫째, 승용차 소유자는 자신의 차를 다른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허락하고 사용료를 받아 자동차 유지비 마련에 보탠다. 
 

또한 자동차 소유자는 공동이용을 통해 얻은 수입으로 더 좋은 차를 살 수 있고 사용자들은  자동차를 살 필요가 없다. 개인 승용차가 없는 사람들은 평소에 대중교통 수단이나 자전거, 도보를 활용하면 된다. 주말에 하이킹이나 친지를 방문하러 다른 도시에 갈 일이 생기면 버즈카를 활용해서 이웃의 자동차를 이용하면 된다.


Q. 자동차 공동이용과 자동차 렌털의 차이는 무엇인가.

A. 자동차 렌털은 중앙 렌털 센터에 가서 하루 또는 일주일 동안 자동차를 빌리는 것이다. 반면에 자동차 공동이용의 경우 인터넷을 활용해서 사용자가 있는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자동차를 예약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위치에서 500m 안에 있는 자동차를 찾을 수도 있다. 
 

차량 공동이용 카드를 갖고 해당 자동차에 가서 앞 유리창에 갖다 대면 문이 열리게 돼 있다. 자동차 열쇠가 안에 있고 서류 작업도 필요 없다. 가스도 비용에 포함돼 있고 최소 1시간 단위로 자동차를 빌릴 수 있다. 자동차를 빌려서 쇼핑을 갖다 오고 월말에 휴대폰 요금 고지서처럼 사용료 청구서를 받아보게 된다.


Q. 차량 공동이용이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면.
A. 우선, 평소 승용차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 소유자라면 이웃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내어주고 사용료를 받아서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자동차 공동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특정 자동차 한 대를 소유하는 대신 다양한 종류의 차를 사용할 수 있다. 하루는 벤츠를 타고 다음날은 트럭을 탈 수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차를 타는 것은 멋진 경험이다.


Q. 미국과 프랑스 개인차량 공동이용자들에게 나타난 행동 변화가 있다면.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구입비와 연료비 외에도 고정비가 들어간다. 자동차 공유 시스템을 활용하면 자동차를 사용하는 시간만큼만 비용이 든다. 자동차를 사용하는데, 연료비를 포함해서 한국 돈으로 1시간에 7000원에서 8000원 정도 든다고 해보자. 

하루에 10시간 자동차를 사용하면 7만∼8만원 정도가 된다. 이렇게 시간당 자동차 사용료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 사용을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 사용자가 공동이용 차량에 타게 되면 즉각 미터기가 돌아가기 때문에 효율적인 주행을 하게 된다.(웃음) 


미국에선 자동차 공동이용자들의 자동차 사용량이 자동차 소유자들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대신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거나 자전거 또는 도보로 이동한다.


Q.한국에서 개인 승용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소유자의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이기도 하다.
벤츠 같은 자동차를 타는 사람도 다른 사람과 자동차를 공유할까.

A. 돈이 많다면 당신의 좋은 차를 다른 사람이 공유하게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에 자신의 자동차를 이웃이 공유하게 허락하는 사람들은 공동체 의식이 있는 사람들이다. 아니면 자동차 공유를 통해 돈을 벌어서 더 좋은 차를 갖고 싶은 사람들일 것이다. 

비싼 자동차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더 좋은 차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롤스로이스를 살 여력이 있다면 자동차 공동이용에 참여하진 않을 것 같다.(웃음)


Q. 개인차량 공동이용 시스템을 한국에 도입하려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

A. 실행에 옮기려면 보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공유된 자동차가 법적으로 보험에 가입될 수 있어야 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모든 회원들이 보호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Q. 세계화 시대에 개인차량 공동이용이 주는 의미가 있다면.

A. 전 세계가 글로벌 사회가 돼가면서 도시는 더욱 중요한 장소가 돼 가고 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거주하고 있다. 도시에서 자동차를 모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를 몰고 나오면 주차할 공간이 없어진다. 
 

자동차는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자동차가 너무 많은 도시에선 살기 힘들다. 따라서 자동차 공동이용은 사람들이 자동차가 필요할 때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고 도시를 살기 좋게 만든다.


글 이동호 사진 정선식  영상 석진홍 기자

 
위와 같은 시스템이 만약 실행된다면 정말 좋을 거 같긴 합니다.  하지만, 위 운영자도 말했다시피 사람들의 인식의 전환이 재일 중요할 것 같네요.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힘들 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만약 된다고 하더라도 여러 시스템들이 보완,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Zipcar와 관련된 다른 블로그 글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집카 사이트 - http://www.zipcar.com/
http://www.ecoroko.com/340
http://blog.whattomake.co.kr/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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