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자동차 잡담

사브(SABB) 파산신청, 이제 길거리에서 보기 힘들다

라운그니 2011. 12. 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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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자 와이어드에서 74년 역사의 스웨덴 자동차 메이커 사브가 스웨덴 법원에 파산 신청을 냈다고 합니다. 지난 2년간 투자처를 찾는데 결국 실패했다고 하네요.
사브는 스웨덴의 주력 전투기인 그리펜의 생산업체이기도 한데요. 1980년대 부터 항공기 최신기술로 안전성 및 엔진성능 등을 최적화한 기술을 이용하여 어느정도 인기를 끌긴 했는데,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네요. 게다가 GM과 중국기업에 이리저리 기술만 빼먹히고 말이죠.


지난 날 GM 그룹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험머, 새턴, 폰티악 브랜드를 폐지한데 이어 2010년 2월에 사브를 매각했는데요. 네덜란드 스포츠카 메이커 스파이커의 CEO 빅터 뮬러가 자본 규모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손에 넣은 사브는 지난 2년간 경영 안정화를 가져다줄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섰고, 최근 중국 저지앙 영맨 로터스 오토모빌과 교섭을 진행하며 꽤 진전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브에 주요 핵심 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GM그룹이 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 메이커로의 매각을 완강히 반대하자 손을 떼버렸다고합니다. 이어서 19일 아침 모회사 스웨디시 오토모빌 N.V가 스웨덴 법원에 사브 오토모빌의 파산 신청을 냈다고 합니다.

2006년에 13만 3,000대의 신차를 판매해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했던 사브는 2012년에 12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해 수익을 내겠다고 다짐했지만 바람과는 반대로 2010년 실적이 3만 1,696대로 급락, 올해 3월에는 급기야 생산라인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답니다. 현재 총 3,600명의 종업원들은 임금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ㅁ 관련뉴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112201042282004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3104&idxno=520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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