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브 9-3 에어로

라브 이야기 021. 사브 9-3ss 에어로, 카빛나 자동차 매트, 트렁크 매트, 오창산업

라운그니 2013. 1. 2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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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첫 라브이야기.

작년 말 이후로 라브는 영통 본가 지하주차장에 보관중이다.

혹한과 폭설을 잘 피한셈. 그래도 눈이 안올때 일주일에 한번 10km 이내로 주행을 해줬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간간히 시동은 걸어주고 있다.


아무래도 이번 겨울은 라브 넌 여기 쭉 있어야 겠다.

그동안 마티즈가 고생해주고 말이지...


암튼, 몇일전부터 네이버 사브클럽에서 트렁크 매트를 공동구매 한다고 했다.

평소에 세차용품을 가득 싣고 다니고, 저번에 벌초 다녀올때 각종 기계나 고무신발들을 싣고 내리느라

흙먼지로 트렁크가 더러워져서 청소하느라 고생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트렁크 매트가 있었으면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제 신청을 해놨는데, 오늘 공동구매 진행하시는 사브클럽 회원님으로부터 문자가...

트렁크 모양이 다를 수 있어 데모카로 공장에 방문을 하면 바로 제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케이 하고 1번 국도 지지대 고개에서 랑데뷰 하기로 했다.






마티즈를 타고 아들과 함께 영통 본가로 가서 라브로 갈아타고 지지대 고개로 출발.






가는길이 좀 막히나 싶었는데 다행히 길이 막히진 않았다.

아이팟과 연결된 FiiO E17을 AUX에 연결해 라브에서도 들어봤다.

역시나 음의 깊이가 다르다. 이건 좀 더 들어보고 후기로 남기기로 하고...






지지대고개 효행공원에 다다르자 바로 앞에 검은색의 사브 벡터가 보인다.

우리 사브클럽 회원님인걸 단번에 알아차리고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의왕 고천에 있는 공장으로 향했다.






고천삼거리를 지나고 기업은행 사거리 지나기전에 유턴을 해서 안골다리길로 들어가야 한다.

쭉 들어가서 안골다리남길쪽 다리를 지나면 오창산업단지에 들어선다.






더 들어가면 카빛나라는 빨간 간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이 바로 공동구매 트렁크 매트를 만드는 곳.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카빛나는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자동차 매트 제작업체였다. 






라브를 공장앞에 주차하고 사브클럽 회원님과 함께 공장으로 들어섰다.

사장님께서 온화한 얼굴로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카빛나는 오래전부터 자동차 매트 등 제작으로 유명한 곳이다.

전국 각지의 자동차 동호회 및 자동차 매트 회사 등에서 제작을 의뢰하는 곳이다.

약 1000여종이 넘는 자동차 매트 도안을 가지고 있고 품질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이곳을 찾아와 매트 제작을 해간다고 한다.






라브 트렁크 안의 물건들을 치우고 도안을 새로 짜러 기존 도안을 트렁크에 넣어봤는데...

기존 9-3 도안과 같았다. 그러니까 사브 9-3 에어로 모델은 벡터와 트렁크 모양이 같았다.








바로 사장님은 빠른 동작으로 기존 도안을 원단에 대고 표시를 하시고,

그 두꺼운 원단을 칼로 오려내신다. 






눈 깜짝할 사이 어느새 트렁크 매트가 완성. 매트 테두리의 빨간색 스티치가 참 이쁘다.

트렁크 매트는 최고급 재질이나 두꺼운 원단을 구지 쓸필요가 없다고 한다.

너무 무거우면 트렁크에서 들어내서 청소하기가 무척 힘들 듯. 






작업된 트렁크 매트를 라브 트렁크에 넣어봤다. 순정인 마냥 정말 딱 맞다. 






요리보고 저리봐도 정말 딱 맞아 떨어졌다. 

트렁크에 물건을 다시 넣고, 공장안으로 다시 올라갔다.






아무래도 라브 운전석과 조수석의 매트도 교체해야 할 것 같았다.

운전석 매트는 요처럼 구멍이 뻥 뚤려 있다. 

비가 와서 젖은 신발로 운전석에 타기라도 한다면 저 사이로 세어 들어간다.


사무실로 가서 매트를 제작할 원단 견본을 비교해 봤다.






저 두개를 추천해 주셨는데, 왼쪽것은 약 48온스 검정색 고급 원단이었고, 

오른쪽은 약 40온스 그레이 고급 원단이다.

보기에는 오른쪽이 더 고급스럽게 보이지만, 원단을 구성하는 촘촘함이나 푹심함 

그리고, 오래 더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왼쪽 원단이 더 좋다고 했다. 






뒷면을 보면, 그 차이점을 더 똑똑히 알 수가 있다. 

왼쪽 원단의 돌기는 스파이크로 되어 있어 뾰족뾰족하다. 그래서 밀림이 없다. 

물론, 오른쪽도 밀림이 없지만 아무래도 뭉툭하고 평면적이기 때문에 스파이크 모양만큼은 아니다.






그래서 난 왼쪽 원단으로 운전석, 조수석 매트를 주문했다.

곧바로 사장님은 이미 있는 도안으로 아까와 같이 원단을 자르고

미싱을 바로 해주신다. 






정말, 장인의 손길이 느껴졌다. 실제로 도안을 대고 그리고, 자르고, 

미싱 작업하는 이 모습을 보면 손놀림이 예사스럽지 않다. 






뚝딱학고 완성된 라브의 운전석, 조수석 새 매트.

완성된 것을 직접 보니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것 같이 생겼다.






원단에 묻은 먼지와 엉킨 실등을 같이 근무하시는 실장님이 청소해 주신다.

그리고, 출고~ ㅎㅎ


안에 넣어주기 전에 밖에서 이전 순정 매트와 비교샷을 찍어봤다.






왼쪽이 이번에 새로 제작한 운전석 매트이고, 오른쪽이 기존 순정 운전석 매트.

참 많이도 사용했다. 아쉬운 건 매트 중간의 사브 글자가 없다.






자, 뒷면의 돌기 생김새를 가까이 비교해 봤다.






위에 것이 순정, 아래는 새로 제작한 것. 차이점이 확 느껴진다. 

혹시라도 운전석 바닥 고리에서 빠지더라도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






48온스의 촘촘함을 느낄 수 있다. 

이정도 되면 손가락으로 저 원단을 뽑으려 해도 뽑히지 않을 정도다.






이것은 조수석 매트 비교삿. 저거 하나. 사브 글자 차이. 

순정 매트보다 새로 제작한 매트의 품질이 더 좋다.






새로 제작한 운전석, 조수석 매트를 포개봤다. 고급스럽다. 






오바로크친 것을 더 가까이에서 보면 이렇다. 

카빛나에서 제작한 매트의 오바로크에 문제가 있다던가

올이 빠지면 AS가 가능하다고 한다. 






매트 뒷면을 더 가까이서 보면 오돌토돌하고 뾰족한 돌기가 확실하다.






암튼, 조수석에 새로 제작한 매트를 넣어봤다. 이것도 딱 맞다. 

완전 맞춤 매트구나. 아쉽게도 운전석은 사진에 못담았다.


사장님이 마중을 나와 주신다. 차 돌리는 것도 봐주시고, 차가 떠날때까지 봐주신다.

장인정신으로 품질 좋은 매트를 만들어 주시고, 이렇게나 친절하시기까지...






앞으로도 자동차 매트가 필요할 때 이곳에 또 올 것 같다.

뻘쭘할 거로 생각했는데, 정말 편안하게 만드는 모습이나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할 수 있었고

자동차 매트의 원단이나 고무 재질 등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사브클럽 회원님과도 작별인사를 하고, 

새로운 매트를 깔고 나도 영통 본가로 다시 향했다. 






마지막으로 카빛나를 뒤로 하고 사진 한장 더 찍고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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