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 이야기 024. 사브 9-3 에어로, 사브가 가지고 있는 것, JAS-39 Gripen(그리핀) 전투기

현재 난 사브 9-3 에어로를 타고 있다. 사브라는 브랜드는 저번에도 얘기한적이 있지만, 

항공기 공부도 했고, 군대에서 엔진 특기여서 항공기 제작사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사실 사브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사브 자동차를 더 많이 알고 있고,

방위산업체인 사브그룹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브그룹은 1937년 이래로 2012년에 만들어진지 75주년이 되었고, 현재 스웨덴 방위산업 및 민간 보안사업을 하고 있다.

사브그룹의 공식 로고에는 사브-테크놀러지 라는 글자가 써있다.

현재, 사브그룹의 주력 사업은 항공기, 지상군수지원, 해상군수지원, 보안, 산업용 항공사업 등을 하고 있다.

그 중 '그리핀 플라이트 시스템 사업'이라고, JAS-39 Gripen(그리핀) 항공기를 유럽 국가들에 제공하고 있는데, 

JAS-39 그리핀은 공대공, 공대지, 정찰 등을 수행하는 다목적 경 전투기다. 

사브 JAS-39 그리핀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브 비겐의 전신이다. 

하지만, 대형 전투기인 비겐은 실제 운용결과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한 것을 보완해서 제작된 전투기가 바로 사브 JAS-39 그리핀이었다.

JAS39의 J는 전투를, A는 공격을, S는 정찰을 의미하며 비겐의 경우처럼 

장비를 바꾸어 다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JAS-39의 엔진은 GE사의 GE F404를 기초로 볼보 에어로에서 개량설계를 하였고,

일부 부품을 생산하여 볼보 RM12란 명칭을 붙이고 있다. 

그리고, 기체의 외형은 비겐과 같은 클로즈드 커플드 델타익을 채택하였고 카나드는 전체가 움직인다.

여기서 사족을 덧붙이면, 스웨덴 정말 대단한 나라다. 

볼보 또한 '볼보 에어로'라는 자업체를 만들어 엔진개발을 맡고 있다.

사실 항공기 기술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핵심기술인데, 

항공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체, 제어기술, 엔진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셈이다.

사브는 항공기 제작업체중 보안이 가장 중요시되는 전투기 고화질 사진을 유일하게 제공하는 업체다.

그만큼 그들이 만든 것에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일테다.

사브는 2012년 75주년 기념영상에서 그들의 역사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한다.

사브가 만든 자동차는 GM에 팔리고, 현재 NEVS 소유가 되었지만 그것 마저도 그들의 역사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아마도 스웨덴 사람들의 삶이 생각이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국내 사브를 타는 사람들이 소수에 불과하고 잘 알아주지 않는 브랜드이며 매니아적이지만,

충분히 개성감있고 기술력이 뛰어나며 자부심이 대단한 메이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그들의 역사를 통해 알 수가 있고, 

현재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는 그들의 비지니스를 바라본다면 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자동차라는 것은 한순간에 딱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메이커의 역사와 철학,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사브가 좋다. 사브 9-3 에어로를 소유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과연 이런 역사와 철학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회사가 얼마나 될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