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브 9-3 에어로

라브 이야기 022. 사브 9-3ss 에어로, 에어컨 수리, 대명카에어컨, 수입차 에어컨 전문, 에바, 컴프레셔 수리

라운그니 2013. 5. 1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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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개월만에 사브 9-3 에어로 라브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동안 BMW e36 투슬리스 얘기만 해왔는데, 모처럼 이 녀석 얘기를 하니 기쁘다.

라브는 작년 12월 이후로 지금까지 수원 영통 지하주차장에 있고, 주말마다 운행해주고 있다.


지난주 라브와 함께 수입차 에어컨 전문 메카닉이 있다는 대명카에어컨을 찾아갔다.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지난 글에서도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녀석의 에어컨이 신통치 않아서다.


작년 8월 에어컨 가스를 두번이나 주입했는데도 불구하고 

한달만 지나면 냉매가 다 빠져서 에어컨을 작동시켜도 시원하지가 않았다.

문제는 두번이나 방문했던 수원 GM 사브센터에서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몇번 보더니 에바(AC Evaporator)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 에바(AC Evaporator) 란 ? 


에바포레이터는 증발기 라고 하는데, 저압저온의 냉매가 지나면서 

주위의 공기를 끌어와 열교환으로 냉각을 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에어컨 시스템은 냉매를 압축, 응축, 팽창, 증발하는 과정을 거쳐 난방, 냉방 등을 조절하게 된다.

에바포레이터외에 압축을 담당하는 컴프레셔, 응축하는 컨덴서와 각종 고압, 저압 파이프, 호스로 구성이 되어 있다.


특히, 에바의 경우 부품비도 고가이지만 그것보다는 공임이 더 비싸다.



왜냐하면 에바는 데시보드 안쪽에 있기 때문에 에바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데시보드를 다 뜯어내야한다.

작업시간이나 난이도 보다는 신경쓰이고 귀찮은 작업이다.


요즘 날씨가 더워져서 지난주 에어컨을 켜보니 이미 가스가 다 샛는지 시원하지가 않았다.

작년 수원 GM 사브센터에서 에바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 몇개월간 에바 중고부품을 찾아봤지만 구할 수 없었다.


센터에 가기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수입차 에어컨 전문 수리점을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그곳이 바로 대명카에어컨이었다.


대명카에어컨은 서울 장안동에서 약 10년 이상 에어컨만 전문으로 수리했던 메카닉이 오픈을 했는데

이미 벤츠, BMW, 볼보 등 카페들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한 진단, 수리 등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오전 일찍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명카에어컨이 있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로 출발했다. 

편도 약 42km. 꽤 먼거리다.  서울 요금소를 지나고 이렇게 차가 정채되기 시작한다.


약 1시간 30여분 후 대명카에어컨에 도착했다. 

국내차 외에도 수입차도 전문으로 수리한다는 안내글자들이 써있다.

대명카에어컨은 에어컨 점검, 수리외에도 컴프레셔 등 부품도 저렴하게 판매를 하고 있다.  

부품 판매 외에도 수많은 자동차 정비샵에서 에어컨 문제로 문의오는 사항들을 일일이 답변주기도 한다.


사브 9-3 에어로 라브를 30여분 후 워크베이에 넣었다.

때마침 다른 차들의 수리가 모두 끝난듯 했다.


본넷을 열고, 혹시 모를 스크레치를 보호하기 위해 라브의 앞부분을 랩핑한다.

대명카에어컨 사장님께 작업 전 라브의 상태를 얘기했다. 

특히, 센터에서 에바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을 받았다고도 했다.


정말 에바에 문제가 있을시 에바의 위치 및 작업 난이도를 알아보기 위해 글로브 박스를 분리했다.


글로브 박스를 분리하면 이처럼 블로우 모터 등이 보였으나 에바는 바로 보이지 않았다.

데시보드 안쪽 정중앙에 있다는 것과 결국 데시보드를 다 뜯어야 에바는 수리가 가능했다.


우선 에어컨에 어디에서 가스가 새는지 정확한 진단을 해보기로 했다.


에어컨 누수가 있을시 진단방법은 두가지

첫째 공기압을 가득 넣어 기압계에서 공기가 새는지 보는 것과

둘째 에어컨 라인을 진공상태로 만들고 공기가 유입되는지 보는 것이다.

그 외에도 형광물질을 주입시켜 어디서 새는지 판단하는 방법도 있다.


사장님은 각 부위별로 체크하기로 했는데, 먼저 컴프레셔쪽. 

그 이유는 육안으로 점검시 컴프레셔 부위에 누유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컴프레셔 에어컨 고압, 저압호스를 분리하고 각 라인에 도구를 이용해 막고 

1차로 압을 넣고 공기가 새는지 또, 2차로 진공 상태에서 공기가 유입되는지도 체크했다.

결론은 컴프레셔쪽에 누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에바라인을 체크하기로 했다. 

에바라인은 기존 도구 사이즈가 맞지 않아 개조도 하고, 용접작업도 하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러가지 문제들로 완벽히 테스트가 진행되지 않았으나 약 90% 이상 에바쪽 문제는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어떻게든 정확한 원인을 찾기위해 이미 컴프레셔쪽에 누수 원인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보셨다.

이런 것을 보니 사장님의 꼼꼼함이 예사롭지 않다. 당연 소문날만 했다. 


사실 에어컨 문제의 약 80% 이상은 컴프레셔 라고 한다. 

그 외 저압, 고압 파이프 및 호스 그리고, 에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거의 드물다.


암튼, 에어컨 컴프레셔를 분리. 작업장으로 들어갔다.


컴프레셔 풀리 덮게를 분리하자 오일 누유가 보인다.


그리고, 형광물질이 이렇게 묻어나온다. 

즉, 예전에 이미 형광물질을 주입시키고 누수부위를 체크했다는 흔적이다. 딱 답이 나온 셈. 


컴프레셔는 재생수리하기로 했다. 아쉽게도 컴프레셔는 국내 부품과 호환되는 것은 없었으나

내부. 외부 씰, 링 등 내부부품은 호환이 가능, 신품으로 재생작업을 했다.


재생수리가 된 컴프레셔 및 에어컨 라인을 장착하고, 에어컨 점검 장비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진공테스트. 약 3분간 안쪽에 남아있을 가스롤 모두 회수하고 게이지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하체 마무리 작업을 했다.


그리고, 냉매 가스를 주입. 사브 9-3 에어로 라브의 가스 주입량은 약 680g. 


마지막으로 연막 살균 서비스까지. 에어컨이 잘 작동되는지 테스트를 해봤는데, 완전 시원 빵빵하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이 시원한지 안한지 점검한다고 한다. ㅎㅎ


글로브 박스도 재장착을 하고,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약 5시간 넘게 정확한 점검 및 진단, 컴프레셔 재생수리작업, 가스 주입까지 진행되었다.

오랜시간 작업해 주신 사장님, 사장님 후배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역시나 자동차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야 하는게 시간, 비용 등을 절약하는 지름길인것 같다.

암튼, 수원 GM 사브 센터... 이번 기회에 다시 생각 좀 해봐야 겠다.


<대명카에어컨>

http://daemyung-ac.com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4가 61번지, 02-715-0092, 010-5366-0550, 김완기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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