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ⅰ 147

민트 페이퍼 프로젝트 컴필레이션 시리즈 Vol 1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 이야기' 리뷰, CD

오늘은 '민트 페스타(mint festa)’, '그랜드 민트페스트발' 등 음악 공연 및 수많은 신예 뮤지션들을 돕는 민트페이퍼에서 기획한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앨범 시리즈를 소개한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2007년에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인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 이야기'를 살펴보자. 컴필레이션 앨범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 이야기'는 두 장의 CD로 구성되어 있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장에는 고양이와 관련된 노래가 다른 한장에는 강아지와 관련된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각 앨범별로 14곡씩 총 28곡이 실려있는데, 참여한 뮤지션들을 보면 정세용, 소희, 캐스커, 스웨터, 허밍 어반 스테레오, 토이, 이승환, 라이너스의 담요, 노라플라이, 루시드 폴, 페퍼톤스 등 27팀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언니네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앨범 리뷰, CD

언니네이발관은 국내 모던 락 인디밴드로 90년대 얼터너티브 락을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소개한 밴드이다. 현재는 활동을 멈춘 상태인데, 최근까지 공식 멤버는 이석원(보컬, 기타), 이능룡(기타), 전대정(드럼) 등. 그들의 앨범 중 가장 인지도 있는 앨범은 오늘 소개하는 2008년에 발표한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이다.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는 꽤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나온 앨범인데, 특히, 리더 이석원의 자기 반성이 많이 반영된 앨범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앨범 타이틀로 자기는 가장 보통의 존재이고 하찮은 존재이기 때문에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은 총 10곡인데, 첫 곡 '가장 보통의 존재'는 차분하고 간결한 트랙으로 단순한 기타 연주와 힘없이 ..

어떤날 1, 2집 카세트 테이프 리뷰

"어떤날"은 1980년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포크 뮤지션 듀오로 베이스 조동익(조동진의 동생), 기타 이병우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이 발매한 앨범은 1, 2집 두 장뿐 이지만, 이 두 장의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3위, 6위에 각각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위대한 앨범들이다. 특히, 이 두 앨범은 "어떤날"의 음악적 특징으로 알려진 '고요한 울림', '조용한 파장'이라는 감성적 표현력과 최고 정상의 연주력, 서정적인 가사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거의 모든 곡들을 조동익, 이병우가 직접 작사, 작곡할 만큼 싱어송라이터의 면모와 사운드 완성도도 높아 각 앨범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떤날 1집은 1986년에 발표한 앨범으로 총 9곡(건전가요 제외)이 수록되어 있다...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정밀아 앨범 리뷰(1집 그리움도 병, 2집 은하수, 3집 청파소나타), CD

정밀아는 현재까지 3개의 앨범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가수로 1집 "그리움도 병"은 2014년에, 2집 "은하수"는 2017년, 3집 "청파소나타"는 2020년에 발표하였다. 그녀의 노래 대부분이 조용하고 차분하며 소박한 편인데, 들다 보면 마음이 참 편안해 진다. 듣기 편하고 마음이 맑아지며 뭔가를 어렴풋이 떠올리게 하는 가수는 흔치 않다. 이전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영국 가수 '스캇 매튜스'의 음악도 그와 비슷한데, 가느다란 선율의 기타 리프와 책을 읽는 듯 말듯 운률을 넣어 부드럽게 읊는 음색은 듣는이의 감성을 돋우고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요즘은 이런 '듣기 편안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많은데, 특별한 가창력이나 고음도 없어 따라 부르기 싶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재로 불러보면 오히려 더 부르기 쉽지 않..

김범룡 1집 '바람, 바람, 바람' LP(바이닐) 리뷰, 싱어송라이터

김범룡 하면 '바람, 바람, 바람' 이라는 곡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1985년 3월 김범룡은 1집 타이틀 곡 '바람, 바람, 바람' 이라는 곡으로 데뷔하였는데, 이곡 외에도 '겨울비는 내리고' 등이 힛트하여 큰 성공을 거둔다. 당시 김범룡의 라이벌이 조용필 이었으니 얼마나 큰 인기를 누렸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김범룡은 1집에 수록된 대부분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는데, 당시 대중가수로서 흔치 않는 역량이었다. 총 10곡이 수록된 1집 앨범의 곡들은 다음과 같다. A면 1. 바람, 바람, 바람 2. 겨울비는 내리고 3. 그 순간 4. 모두 잊어요 5. 그 모습 B면 1. 별빛속의 님 2. 밤의 플랫트홈 3. 그땐 몰랐어요 4. 바람만 알지 5. 기억(경음악)..

스콜피온스(Scorpions) 2집 'Fly to the Rainbow' LP(바이닐) 리뷰

지난 시간 스콜피온스 1집 앨범인 "Lonesome Crow" 얘기를 하면서 마이클 섕커가 밴드를 떠나면서 스콜피온스도 해체가 되었다고 했었는데, 클라우스 마이네, 루돌프 섕커, 울리히 로스(Ulrich Roth), 우르겐 로젠탈(Jürgen Rosenthal) , 프란시스 부콜츠(Francis Buchholz) 등이 뭉쳐 1974년 RCA에서 발표한 앨범이 바로 2집 앨범인 "Fly to the Rainbow" 이다. 2집 앨범은 1집에서 선보인 사이키델릭 색체가 강한 실험적인 음악 보다는 좀 더 메탈이나 하드 락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감각적이고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가 주를 이룬다. 총 7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단연 이 앨범에서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곡인 'Fly to the Rainbow'. 러닝 타..

'인간으로서의 베토벤' 책 리뷰, 에드먼드 모리스

정말 몇년만에 책 리뷰인가.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리뷰를 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는 일이다. 리뷰를 하기 위해 그 준비과정이 귀찮고 고단한 일인데, 구지 하려는 이유는 바로 나를 위해서다. 뭔가를 읽고, 듣고, 보고난 후 머리속에 흩어진 조각들을 일단 정리할 수 있고, 나중에라도 다시 읽고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 나갈 수 있다. 오랫동안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블로그에 글로 차곡 차곡 정리를 했었는데, 몇년 간은 또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금 모처럼 여유가 생겼을 때 나의 생각의 파편들을 다시 정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동안 간간히 책은 늘 읽고 있었다. 하지만, 예전처럼 한 권을 집중해서 쭉 읽기가 벅차기 시작했다. 읽기는 시작했으나 이런 저런 핑계들로 끝을 맺기가 쉽지가 않았다. 오늘 리뷰할 "인간으로..

리뷰ⅰ/책 2021.10.02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OST LP(바이닐) 리뷰

오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OST LP를 소개한다. 미녀와 야수는 월트 디즈니에서 1991년에 개봉한 3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미녀와 야수는 애니메이션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작으로 올랐었고, 결국 64회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미녀와 야수 사운드 트랙은 작사 하워드 애시먼, 작곡 앨런 멩켄(Alan Menken)이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는데, 우리가 잘 아는 'Under the Sea', 'A Whole New World' 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그들의 작품이다. 미녀와 야수는 총 15곡으로 A면 7곡, B면 8곡이 수록되어 있다. 첫번째 곡 'Prologue'는 영화 처음 왕자가 왜 야수가 되는지 이야기하며 흐르는 곡이다. 이어 'Belle', 'Belle(R..

이정열 2집 '내추럴(Natural)', 그대 고운 내사랑' 앨범 리뷰, CD

혹시 이정열이란 가수를 아는지 모르겠다. 1994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그는 4개의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 하다. 물론, 현재 뮤지컬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대표작으로 그날들, 모래시계, 명성황후, 광주 등이 있다. 그의 가수 데뷔 앨범인 1집 "On The Ground" 은 1996년 발표되었고, 당시 히트곡은 한동준이 작사, 작곡하고, 함춘호가 편곡한 '날 울게한 그대' 였다. 거의 대부분 곡들을 직접 작사, 작곡하였던 싱어송라이터 이기도 했다. 2집 앨범 'Natural' 은 1999년 발표했는데, 대표곡인 '그대 고운 내사랑'은 아마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들었을 곡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리듬도 흥겹지만 가사를 읊으면 사랑하는 이를 위한 마음이 너무 상큼하고 고우며 아름..

유재하 유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 LP(바이닐) 리뷰

유재하는 1986년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 객원 멤버로 활동하였고, 1987년 8월 데뷔 앨범이자 유작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한다. 하지만, 1집에 수록된 대부분 곡들이 흥행 하지 못했고, 유재하는 스스로 낙담하지만 '지난 날'이 라디오 등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서 다른 곡들도 덩달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운명은 그의 손을 끝까지 잡지 못했는데, 같은 해 1987년 11월 1일 새벽, 25세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유재하 사후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렸고, 이 대회에서 우리가 잘 하는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유재하 1집 앨범이자 유작앨범인 '사랑하기 때문에' 에는 총 9곡이 수록되어 있다. 유재하는 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