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체험, 리뷰

13년식 혼다 PCX 조금 시승기, 125cc 스쿠터

라운그니 2014. 11. 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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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혼다 PCX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


혼다 PCX는 125cc 스쿠터의 베스트셀러로 내구성, 안정성, 성능 면에서 검증된 바이크로 알려져 있다.
2010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로 3세대 All New PCX 가 현재 판매되고 있는데,

내가 시승한 차량은 2013년식 2세대 PCX 모델. 










PCX를 처음 본 느낌은 나와는 어울리지 않겠다, 재미없겠다 정도만 떠오른 거 같다.
사실 몇일째 시승하면서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혼다 PCX의 특징을 두가지 살펴보면 



첫째, 차세대 엔진인 eSP(enhanced Smart Power)가 탑재되었다는 것.
eSP 엔진은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이 가능한데, 저중속 영역의 출력과 토크는 유지하고
고연비 실현 등 친환경을 위해 만들어졌다. 











둘째, 아이들링 스탑(공회전 정지) 기능
주행하다 3초 이상 멈추면 시동이 꺼졌다 스로틀을 열면 시동이 다시 걸려 연료효율을 높였다는 것.
잦은 아이들링 스탑시의 방전을 예방하기위해 제너레이터와 셀 모터가 합쳐진
브러시리스(Brushless) ACG 스타터가 적용되어 있다.
브러시리스 ACG 스타터는 엔진 시동 시 발생하는 크랭크 소음이 거의 없고,
연비와 내구성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 몇일간 이용한 13년식 혼다 PCX 시승 소감을 얘기해보면,  








1. 토크, 가속감
제원상 토크는 약 1.2kg.m(6,000rpm). 비교적 저rpm 부터 나오도록 셋팅되어 있다.
이것은 실영역인 저중속(40 ~ 80km/h) 효율을 강조한 셈이지만,
저속에서 중속으로 넘어갈때 경쾌한 가속감이 느껴지는 건 아니었다.
그저 부드럽게 가속되고, 도로를 박차고 나아가는 맛은 없었다. 











2. 진동, 소음, 승차감
PCX는 시동을 걸면 '도로롱' 거리며 소리없이 시동이 걸린다.
바이크가 이래도 되나 싶지만 이것은 혼다의 ACG 스타터 기술 때문.
진동은 출발시 잠시 느껴지는 부분 외에는 거의 없다.
게다가 엔진이나 배기음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하지만, 내게는 그다지 고급스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바이크는 거칠고, 다이나믹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게 내 생각.

시트 포지션은 책상다리 형태라 무척 편하다.
다리를 어느정도 뻗을 수도 있고 시트 등받이가 있어 지지가 가능했다.











3. 편의성, 수납성
PCX는 혼다의 여러 첨단 기술을 통해 엔진 크기 등을 줄여 수납성을 높였다고 한다.
2013년식 PCX의 경우 무려 25L 용량의 수납공간이 시트 아래에 있는데,
지금 내가 사용하는 HJC 풀페이스 헬멧이 수납 가능했다.
그 외에도 핸들바 중간에 튼튼한 고리가 있어 봉투나 헬멧을 걸기에도 안성맞춤이다.











4. 재미
솔직히 매뉴얼 바이크의 재미를 따라갈 수 없다.  
가속감은 무척 부드러웠고, 엔진음이나 배기음은 조금 들리듯 하나 다른 차 소리에 묻혀버린다.
스쿠터 특히나 저배기량 스쿠터는 재미로 타는 바이크는 아닌 것 같다.









5. 브레이킹
PCX 앞브레이크는 디스크, 뒷 브레이크는 드럼형식이다.
브레이킹 성능은 마음에 들었다. 앞 브레이크보다 뒷 브레이크가 훨씬 더 부드럽게 잘 잡혔던 거 같다.
어느 글을 읽어보면 PCX의 브레이크 시스템은 앞, 뒤 제동력을 균등하게 배분시켜 브레이킹 성능을 높였다고 한다.
그런 것일까? 급제동시에도 제법 잘 멈췄다.




어디서 들은 것처럼 스쿠터는 대개 구름위를 달린다고 하는데 그 말이 틀린 것 같지 않다.
혼다 PCX는 운전이나 포지션이 편하고 부드럽게 가속되며 출퇴근 목적으로 쓰기에 딱 적당한 녀석인 것 같다.  
시내주행에서 무리없이 달릴 수 있었고, 고속국도 등에서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나 안양-판교로 고개에서 약 80~90km/h 속도로 일정하게 치고 올라갔다는 점에서 맘에 들었다.





장점.
- 편하고, 부드러운 주행감
- 브레이킹 성능 좋음
- 수납공간(시트아래 풀페이스 헬멧 수납가능) 좋음
- 시동 한번에 잘 걸림(인젝션)
- 그루빙 도로(세로 홈 도로)에서 흔들림 거의 없음
- 언덕에서 무리없이 주행 가능





단점.
- 엔진, 배기음 없음. 특히, 배기음은 거의 제로
- 치고 나가는 가속감을 거의 느낄 수 없음
- 승차감은 울프와 거의 비슷한 느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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