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승기

폭스바겐 골프 1.6TDI 블루모션 시승기, 현대자동차 수입차비교 시승이벤트

라운그니 2013. 6. 8.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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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6세대 골프 1.6 TDI 블루모션을 시승했다.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직장동료와 함께하는 수입차비교 시승이벤트'에 당첨이되서 시승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2박 3일간 현대 i30 VGT와 폭스바겐 골프 1.6TDI를 타보고 객관적으로 두 차의 차이점을 느껴보라는 것.



물론, 자동차라는 것이 주관적인 느낌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 

1박 2일간 두 녀석을 각각 타보면서 그 차이점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그전에 두 차량의 시승 느낌을 먼저 소개하고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먼저 1박 2일간 시승해본 차량은 6세대 골프 1.6 TDI 블루모션.


골프는 예전부터 꼭 타보고 싶었던 모델이라 이번 수입차비교 시승이벤트에서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2.0 TDI나 GTD, GTI 모델은 아니었다. 


현재까지 폭스바겐 골프는 1974년 첫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약 2900만대나 팔린 베스트셀링카에 속하는데, 

현재 7세대까지 출시가 되었고, 7세대 골프는 오는 7~8월 국내에 출시가 된다.



시승차량은 약 1만km 도 주행하지 않은 차량이어서 새 차 느낌이 물씬 풍겼다.

색상은 누가 블루모션 아니랄까봐 군청색의 느낌이 나는 'Blue Graphite' 색상.


자, 그럼 6세대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특징을 나열해 볼까.


- 공인연비 21.9km/L 의 무지막지한 고연비로 경제성 최고

- 골프의 기본 골격과 검증된 TDI 엔진 그리고, 7단 DSG의 안정된 파워트레인

- S모드에서 조금은 강력한 주행성능 체험 가능

- 여러 편의장비 및 안전장치 탑재



1. 골프 1.6 TDI 블루모션 주행성능


폴로 1.6 TDI 블루모션은 특징에서도 나온 것처럼 

블루모션 기술을 채택하여 성능보다 연료효율성을 중요시 하는 모델이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퍼포먼스 주행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변속기 위치를 S 모드로 두면 좀 얘기가 달라진다. 

적은 배기량, 출력, 토크는 높지 않지만, 이 정도 출력을 내는 차에서 좀처럼 느끼기 힘든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속감이 크다던가 굉음을 내며 주행할 수 있는 건 결코 아니다.



단지 기본기가 바탕인 코너링, 단단하고 쫀득한 서스펜션, 차체의 탄탄함이 

안정된 주행감을 느끼게 해주며 이거! 조금은 재밌는데? 라는 느낌을 준다.

단, 변속기 위치가 S 모드일때만. 


평상시 D 모드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다.

사실 그냥 D 모드에서는 BMW e36 투슬리스의 그 첫느낌보다 못했다.

하지만, 골프의 고성능 모델인 GTD나 GTI는 또 모르겠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 모델은 스타트.스탑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것은 신호대기시 브레이크를 완전히 밟으면 시동이 꺼졌다가 

브레이크를 놓으면 시동이 걸려 연료 효율성을 높인 친환경 시스템이다.

물론, 스타트.스탑 시스템이 작동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 스타트.스탑 시스템은 여러가지로 유용하고 좋은 시스템임에는 틀림없으나 다음과 같은 단점을 찾을 수 있었다. 

첫째, 시동이 꺼지는 건 크게 느낄 수 없지만 시동이 다시 걸릴시 진동이나 소리가 상당히 컷고

둘째, 시동이 걸리고 출발시 무척 더디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은 차가 상당히 굼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익숙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는 차에 혹시 무슨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엑셀링에 대한 부담감을 줄 수 있으며 결국, 운전에 대한 자신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스타트.스탑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신경쓸 문제는 아니다.



그럼,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변속기에 대해 얘기해 보자.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골프 1.6 TDI 블루모션에는 자동 7단 DSG 변속기가 채택되어 있다.

계기판에 보이는 기어단수를 안보면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변속된다.

이미 DSG 미션은 성능이 뛰어나다는 정평이 나있어 변속기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그렇다면, 골프 1.6 TDI 블루모션에서 블루모션 테크놀러지는 무엇인가?

폭스바겐은 2006년 폴로 블루모션 모델에 처음 블루모션 테크놀러지를 채택, 런칭했었다.

이 블루모션 테크놀러지는 이산화탄소 저감 즉, 친환경 기술스타트.스탑, 에너지 회생 시스템, 코스팅 모드 등이 있다.



스타트.스탑 시스템은 위에서 언급했고, 에너지 회생 시스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에너지 회생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알터네이터의 작동을 제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동을 걸면 알터네이터까지 같이 움직여 베터리를 항상 충전하는 상태가 되는데,

이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면 꼭 필요시만 베터리 충전이 된다.


즉, 주행중이나 정지상태일때는 알터네이터가 동작하지 않아 베터리가 충전이 안되고

엑셀레이터를 때거나 브레이크를 밟을때, 알터네이터가 동작, 베터리를 충전하게 된다.


또 코스팅 모드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정속주행시 기어위치를 D에서 N위치로 유지해

연료 효율성을 높인 기술이다.



2. 골프 1.6 TDI 블루모션 내부



골프 1.6 TDI 블루모션 내부를 한번 들어가보면 체감상 실내가 상당히 넓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트렁크 용량도 350L정도로 4인 가족이 여행하기에 충분한 정도. 

물론, 해치백 타입이라 더 많은 물건을 적재할 수도 있겠다.



뒷좌석도 이정도면 괜찮은데, 넉넉하고 편하지는 않겠지만 패밀리 경제형 차량으로 선택해도 딱일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차량들에서 볼 수 있는 기본 장착인 내비게이션은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라디오, CD, AUX가 지원되는 오디오로 만족해야 할까. 아니, 이 차는 골프니까 이해를 해야할까?

이번에 시승한 골프 1.6 TDI 블루모션은 2011년식. 



안전에 관련된 옵션(사이드, 커튼, 무릎 에어백, 차체자세 제어장치, 크루즈 컨트롤, 전후방 감지센서 등)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지만 편의장치들은 얼마 없다. 물론, 오토 에어컨과 자동 주차시스템이 있다.

즉, 골프 1.6 TDI 블루모션은 군더더기 없이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차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 당시 가격대는 약 3,100만원. 이정도 가격이면 국내 중형차를 살 수 있는 가격대다.

게다가 시트도 가죽이 아니라 직물시트다. 이런 점을 볼 때, 골프 1.6 TDI 블루모션을 선택해야 하는 기준이 모호해진다. 


결론적으로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실내는 호화스러운 옵션보다는 실용성에 타켓을 맞줬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했을 거 같다.



3. 골프 1.6 TDI 블루모션 외부



골프 1.6 TDI는 최근 나오는 폭스바겐 패밀리 룩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특히, 헤드램프 외관 디자인이 비슷하고 전체적인 바디라인이 곧고 착실한 남성적인 이미지가 느껴진다.



골프의 정면. 헤드램프 안쪽의 불빛은 주간전조등이며 항상 저렇게 켜져있다. 

요즘 자동차 디자인처럼 날카롭고 변화무쌍한 곡선을 사용하지 않고, 단조로운 선만을 이용하여 반듯한 느낌을 준다.

'내가 바로 골프다' 하고 외치는 듯 하다. 



골프의 측면. 해치백의 원조라 불리는 골프. 

캐릭터 라인이 휀더부터 리어램프까지 그어졌지만 있는듯 없는듯 정말 심플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여기에 오버 휀더는 기본. 



골프의 후면. 정면과는 다르게 둥글둥글한 느낌이 든다.

여러 부분에서 곡선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어 착한 이미지를 풍긴다고 할까?



우측 리어램프 아래로 TDI(Turbocharged Direct Injection)와 블루모션 테크놀러지 뱃지가 달려있다.

그리고, 배기구는 검정색상의 플라스틱 디퓨져로 감싸져 있다.



4. 총평


6세대 골프는 예전 세대에 비해 샤시가 무르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래도 자동차의 기본기를 제대로 갖춘 녀석이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은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며 

비교적 저렴한 비용(진짜 저렴하진 않지만)으로 골프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차다.

물론, 그 가격대에 맞는 다양한 편의장치는 없지만, 보조장치, 안전장치들은 잘 갖춰져 있다. 



이제 6세대 골프는 7세대 골프에게 자리를 물려준다.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6세대 디자인이 과거로 회생하려는 것인가? 

7세대에서는 좀 더 날카롭고 억센 이미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나긴 세대를 걸쳐 그 디자인이 바뀌고 플랫폼이 바뀌더라도 운전감각, 기본기는 그대로 일것이다.

해치백의 강자인 골프! 그래서 7세대가 더 기다려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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