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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탄당 결성 2주년 기념 바자회 방문기, 그리고 로터스 엘리스 동승소감

라운그니 2012. 5. 1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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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차탄당 페이스북에서 결성 2주년 기념으로 뜻깊은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차탄당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SNS을 통한 친목모임으로 자동차 관련 업체, 미디어 종사자, 자동차 블로거 등 수많은 자동차 매니아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행사는 바자회로 차탄당 회원 또는 비회원들이 기증하는 물품이나 후원하는 업체들이 협찬하는 자동차 관련 용품 등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중증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봉사하는 '초록봉사대'에 전액 기부된다고 합니다.

이런 좋은 일에 빠질수야 없겠죠? 그리고, 바자회가 열리는 곳은 다름아닌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모인다는 평창동의 모터라이프 였죠.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이 참에 이런 계기로 흑간지와 함께 가보기로 했습니다. 

12시쯤 분당에서 흑간지와 만나 서울로 ㄱㄱ !!

차탄당 바자회가 1시부터 시작을 하니 늦지 않기 위해 고속도로를 타기로 했죠. 근데... 엄청 밀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저 차량행렬... 이렇게 한남대교까지 가기는 힘들어 중간에 양재IC에서 빠지기로 했죠.

결국, 내곡간 고속화도로에서 빠져나오는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정말 날씨 좋았죠. 햇볕은 그리 강하지 않고, 선선한 바람이 하루내내 불어서 도로에서 오픈을 하고 운행을 하는 차량을 많이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1시 40여분... 드디어 차탄당 바자회가 열리는 '모터라이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강렬한 붉은색의 모터라이프 로고와 그 아래로 페라리, 로터스의 엠블럼이 재일 먼저 보였죠. 

하지만, 오늘은 모터라이프가 주인공이 아니죠. 바로 차탄당 바자회... 이것에 더 집중을 했습니다. 도착하니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로 이미 북적였는데요. 

뭐랄까요? 서로들 친근하게 인사하고 딱딱하지 않게 정말 자유스러운 분위기 였고, 차탄당 모임의 즐거운 모토를 많이 느꼈던 거 같습니다. 모터라이프 입구 앞에는 데스크가 있어서 진행하시는 분들이 이것 저것 설명을 해주고, 이벤트에 참여하도록 권유를 하시더라구요.
 
저희도 경품응모권을 작성했죠. 오후 18시 추첨인데, 그 전에 분당으로 넘어와서 못봤는데, 당첨은 안된 거 같습니다. ㅎㅎ

모터라이프 한켠에 바자회에 기증된 물품 등이 판매가 되었는데요. 오! 전 이 물건들이 다 경매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경매물품은 딱 하나~! 바로, 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 친필사인 모자였죠. 2만원부터 입찰을 할 수 있게 입찰권이 데스크에 마련되어 있었죠.

정말 많은 물품들이 판매가 되었는데요. 제가 오늘 득템한 것은 5월호 탑기어 잡지, 로터스 열쇠고리, 스바루/인디고 모자(방문자 모두 득템) 였습니다. 책정된 가격이 부담없는 가격인데, 더 중요한 것은 전액 기부되는 것이어서 더 좋았죠.

그리고, 이번 차탄당 바자회의 최고 이벤트? 제겐 최고의 이벤트였죠. 왜냐구요? 바로 제가 꼭 타보고 싶었던 차중 한대인 로터스 엘리스를 동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도 동승시승권을 구매해야 시승이 가능했고, 딱 5명 선착순 이었습니다. 

약 한시간을 기다리고, 드디어!! 로터스 엘리스를 동승하게 되었습니다. 드라이버는 로터스 코리아의 김양수 대리님 이셨습니다. 직접 운행을 해봤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택시 드라이브만으로도 정말 기분이 좋았죠. 
로터스 엘리스의 주행감, 운동성, 엔진음 등 정말 궁금했는데요. 이번 기회로 그 궁금증이 70% 이상은 해결이 된 것 같습니다. 약 30여분의 시승시간이 주어졌는데, 그 시간동안 로터스 엘리스의 성능을 쭉 뽑아 보여주려고 김양수 대리님이 고생이 많으셨던 거 같습니다.

평상시에는 이렇게 거친 주행은 전혀 안하신다고 하셨는데, 뜻깊은 행사이고 시승권을 구매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하시는 거고, 로터스의 차들은 원래가 이렇게 타야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시네요. ㅎㅎ


로터스 엘리스 동승소감

동승하게된 로터스 엘리스는 배기 튜닝을 한 차량으로 저속에서도 우동통통 하는 소리가 많이 들렸구요. 가속시나 퓨얼 컷시 폭발적인 배기음이 몸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동승소감을 조금 얘기해 보면, 엘리스가 제로백이 약 6.5초라고 하는데요. 가속감이 정말 상당했습니다.

몸이 순간 뒤로 제쳐지고 그 가속감을 쭉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은 계속 느껴졌구요. 코너링시 차체가 정말 짱짱하고 단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그리고, 차선변경시 날쌔게 방향전환이 되고, 롤링 등은 전혀 없었습니다.
동승한 엘리스는 전고나 시트포지션은 낮고, 탑승시 몸이 보호받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던 거 같습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전 편안했습니다. 승차감은 노면을 몸이 많이 느끼구요. 푸우보다 오히려 좋았던 거 같습니다. ㅎㅎ 암튼, 로터스 엘리스... 기회가 되면 꼭 직접 운행을 해봤음 하고, 소유하고 싶은 녀석임에는 틀림없는 거 같습니다.

약 16시 넘어 모터라이프를 떠나왔는데요. 차탄당 바자회의 목적이 정말 좋은 뜻이 담겨져 있어서 떠나오면서도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그리고, 즐겁고 좋은 사람들이 함께 모인 모습을 보니 더 풍요로왔던 거 같습니다. 차탄당 처럼 이러한 모임, 사람들만 있다면 정말 우리나라 행복할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분당으로 다시 향했죠. 

마지막으로, 해인삼매님과 여자친구분도 뵈고, 흑간지에게 말로만 들었던 루나홀릭님, 재율아빠님, 우산건섯님, 찌노닷컴님도 직접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인사를 하긴 했는데, 제가 누군지는 모르셨을 거에요. ㅎㅎ

다음에 모터라이프 꼭 다시 가봐야죠. 그럼, 이만...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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