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체험, 리뷰

5월의 하오개로 숲터널, 빅싱글 혼다 cb400ss, 올드바이크 DH88, 일상 라이딩

라운그니 2016. 5.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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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두 녀석 얘기를 한다.


아니, 거의 매일 두 녀석을 번갈아 타고 다니지만 

늘상 같은 곳을 달리니 할 얘기가 없다는 것이 맞을듯 하다.


하오개로 숲터널은 4월말에서 5월초로 넘어가자 숲으로 변했다.

변해가는 그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로웠다. 

거의 매일 출근시 지나는 곳이지만 이 정도로 빠르게 변할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파릇파릇하고 생생한 푸른 빛깔의 나뭇잎들이 윤기가 흐르니 하오개로 숲터널 길도 같이 반짝거린다.

또, 나무들 사이로 비추는 햇살은 무척 따스하다.







이런 멋진 광경을 찾기 위해 구지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어제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퇴근 무렵 비가 그쳤다.







다음날, 그 때문인지 하오개로 숲터널은 더욱 더 상쾌한 공기를 내뿜는다.

오늘 이곳을 지날때 헬멧 쉴드를 다 열고 지나갔다. 







dh88에서 내려 기지개도 펴고 잠시 햇살을 머금기도 했다.


이상하게 하오개로 숲터널만 지나면 감상적으로 변하는 날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여기 아니라도 늘 감상속에 살고 있긴 하다.

꼭 뭔가에 의미를 두려고 하니까 말이다. 


암튼, 5월의 하오개로 숲터널은 항상 이렇고, 나의 출근 라이딩 또한 늘 같은 패턴일 것이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밌기만 하다.


아마 그 이유는 자연, 숲의 영향이지 않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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