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체험, 리뷰

모두가 하나되는 국내 올드, 커스텀바이크 축제! 제3회 흙먼지 레이스 후기, 다음 올드바이크 매니아, 3rd OLD BIKE DUST RACE

라운그니 2016. 5. 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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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4월 30일 ~ 5월 1일) 수안보 이글밸리 리조트에서 

다음카페 올드바이크 매니아에서 주최하는 제3회 흙먼지 레이스가 열렸다. 

나도 아들 녀석과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승우와 처음으로 가장 멀리 놀러가는 것인데 버스를 몇번 갈아탔는데도 잘 따라와 주었다.

녀석이 참을성이 많이 늘어난 거 같고 이해력도 높아져 앞으로 버스 여행도 가능할 것 같다.


먼저 짧게 편집한 영상을 보도록 하자.











모두가 하나되는 국내 올드, 커스텀바이크 축제


지난 주말 개최된 흙먼지 레이스는 이번이 3회째 열리는 것인데 

이를 계기로 국내 올드바이크, 커스텀 바이크 축제이자 문화로 자리매김 할 것 같다.







이번에 참여한 바이크, 사람들만해도 어림잡아 100은 넘었다.

또, 가족들과 함께온 동호회분들도 많이 있었다.


흙먼지 레이스는 그동안 이런 문화에 목말라했던 올드, 커스컴 바이크 라이더들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었다.

그들은 흙먼지 레이스를 통해서 친구처럼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프레임을 만들었다. 

어느 누구나 동료, 가족처럼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흙먼지 레이스 제1회 경기는 동네 친구들끼리 재미로 열었고, 

제2회 경기는 그 가능성을 실험했다면, 

이번 제3회 경기는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모터사이클 선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동호회 중심의 레이스 경기가 앞으로 국내에서도 정착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아마추어로 남고 싶다



올드바이크 매니아 운영진들은 아마추어로 남고 싶다고 한다.

아마추어들이 주최하고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동호회만의 작은 행사이자 축제로 남고 싶다고 한다.

구지 여기저기에 알릴 필요도 없고, 유명세를 치를 것도 없다는 얘기다.







톱니바퀴가 한 두개 빠진 듯 준비가 덜되고 경기 운영이 미흡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진정 사람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이 주최하는 경기이지만 가장 중요한 안전은 전문가처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한다.

흙먼지 레이스의 모토가 서로 좋아하는 것을 즐기자는 취지이지만 

경쟁이 아닌 서로 협력하여 완주를 하는 것이기에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색다른 코스, 치고 빠지는 기술과 경험이 요구된 경기였다



이번 흙먼지 레이스는 기존 레이스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 코스와 스타일을 보여줬다.

스키장에서 펼쳐지는 레이스라 평지에서 치뤄진 지난 경기들과는 다르게 경기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줬다.

즉, 정확한 기어변속과 스로틀 워킹, 코너링, 강심장 등이 더 요구된 경기였다.







평지에서 시작되는 경기는 높고 낮은 언덕을 지나 급경사의 슬로프를 저단으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꼭대기에서 바로 헤어핀으로 이어지는데, 치고 빠지는 정확한 동작이 없으면 슬립해 버리는 것.

아래로 내려와 또 세번의 헤어핀 코스가 이어지고 이 코스를 2~5회 반복해서 골인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번 흙먼지 레이스는 아주 다채롭고 다이나믹한 경기로 참가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래서 경기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나보다.







참고로, 이번 흙먼저 레이스 경기는 50cc, 100cc, 250cc, 무제한, 여성전, 언더본전 등으로 경기가 치뤄졌다.

물론, 무제한전 경기가 박진감 넘쳤고 가장 다이나믹한 경기는 50cc, 언더본전 이었던 거 같다.


한 예로 노란색 시티100은 그 까마득한 급경사 슬로프를 아주 기막한 토크로 치고 올라갔다.

언더본전 경기가 끝나고 나서 그 시티100은 모든이들에게 환호를 받는다.







여운이 남는 흙먼지 레이스, 다음해에도 꼭 개최되길 희망하며...



난 마지막 시상식까지 있지 못하고 중간에 올라갔지만 행사의 마지막은 

가장 순정 올드바이크, 최고의 커스텀바이크를 뽑는 시간이 마련되었다고 한다.

어느 바이크가 그 영광을 차지했는지 궁금.


암튼, 나는 내년에도 경기는 참여하기 힘들겠지만 순정 올드바이크를 가져볼까 생각중이다.

1963년식 스즈키 M30이면 순위권에 뽑히지 않을까? ^^


이번 제3회 흙먼지 레이스도 아주 성공적으로 끝이 났고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엔 잔잔한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

나도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렸으면 어땠을지 생각해 본다.


암튼,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준비못하고 아들녀석과 가방 달랑 매고 참여했는데,

그것을 눈여겨보시고 밥과 고기 등을 맘껏 먹으라고 챙겨주신 승규 형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승규 형님과 친구 형님,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흙먼지 레이스에서 올드바이크 매니아 회원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운영진 이하 모든분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끝.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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