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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클래식바이크 이야기 1편, Suzuki Classic Bike Story 1, 바이크역사

라운그니 2016. 2. 2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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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클래식바이크 이야기 1편, Suzuki Classic Bike Story 1


스즈키하면 우린 가장 먼저 슈퍼바이크인 하야부사(hayabusa), GSX 시리즈와 스쿠터인 버그만, 어드레스를 떠올린다.

일본 바이크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혼다의 슈퍼커브처럼 역사깊은 저배기량 바이크가 있는지 조차 잘 모른다.

하지만 스즈키는 혼다와 더불어 모터사이클 제작 초기부터 각축을 벌이던 사이였다.


오늘은 스즈키 클래식바이크 그 첫번째 이야기로 1970년 이전 역사를 살펴보도록 하자.


Suzuki Power Free E1



Honda Cub F


스즈키는 혼다와 비슷한 시기인 1952년 자전거용 보조엔진을 얹은 Power Free E1 을 시장에 출시하지만, 

전문경영인을 앞세운 혼다 다케오 후지사와가 출시한 혼다 커브 F 에 밀려 흥행에는 실패한다. 




DF1 Diamond Free


이듬해 1953년 스즈키는 성능이 개선된 DF1 Diamond Free 를 내놓지만 이마저도 Cub F 의 흥행에 미치지 못한다.





코레다 CO


1954년 

스즈키는 90cc 2T 엔진이 얹어진 코레다 CO(Colleda CO) 를 출시한다. 

4,000rpm 에서 무려 4마력이나 내는 엔진이었고, 요즘 우리가 보더라도 멋스러운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SJK Mini Free MF1


같은해 스즈키는 SJK Mini Free MF1 이라는 모델도 출시했는데, 초기 모페드 타입의 모습이었다.

여기서 SJK는 Suzuki Jidosha Kogyo 즉, 스즈키 진도사 공업의 약자다.






스즈키는 1955년 100cc 넘는 2T 엔진이 얹어진 코레다 시리즈를 출시한다. 

점점 더 성능이 개선되고 기술적으로 발전된 모델이었다.





코레다 TT


1956년 

아메리칸 스타일의 250cc 2기통 2T 엔진이 얹어진 코레다 TT(Colleda TT)가 출시된다.

코레다 TT는 일찍이 BMW 에서 적용한 것 같은 프런트 포크를 사용한다. 




1958년 

스즈키는 하마마츠에 공장을 세우고 세가지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SM-1 Suzukimoped, 코레다 ST, 코레다 TM 이었다. 


코레다 ST-5와 코레다 TM 250cc


코레다 ST-5는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리어 쇽과 체인커버가 장착되었고, 

코레다 TM 250cc는 코레다 모델중 가장 가격이 싼 모델이었다.




SM-1 Suzukimoped


이중 SM-1 Suzukimoped 는 50년대 후반에 나온 스틸 강판 프레임을 사용한 스즈키의 첫 모페드였다.

엔진커버에 'S'를 새겨넣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스즈키 'S' 로고타입 이었던 것이다.





코레다 RA, RB 레이싱 모델


1959년 

스즈키는 코레다 RA, RB 레이싱 모델을 출시한다.

그리고, 코레다 Seltwin SB, 코레다 ST 6A와 Suzukimoped 두번째 모델인 SM-2 Suzumoped도 출시한다.




스즈키 레이싱팀 아사마 레이싱 이야기



스즈키는 1953년 부터 '다이아몬드 프리 사이클모터' 레이싱 대회에 출전했는데, 

모터사이클 레이싱은 바이크 성능, 안전성 개발 등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

스즈키는 레이싱 경주를 통해 바이크를 제작에 필요한 중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1958년부터 스즈키는 1959년 아사마(Asama) 레이싱을 위해 

새로운 코레다 레이싱 모델을 준비했는데 그것은 125cc 2T 엔진인 코드네임 V2X 이었다. 


1958년 첫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1957년 야마하가 기록한 6분 18초 기록을 깨진 못했다.

당시 9,351km 길이의 트랙을 스즈키는 6분 38초를 기록했다. 


실제 테스트를 거급하면서 V2X 엔진의 가장 큰 문제로 엔진과열이 대두됐는데, 

그것은 크랭크샤프트 베어링이 원인이었다. 


1959년 아사마 볼케이닉 레이스(Asama Volcanic Race)는 8월 22일에서 23일 양 이틀간 개최되었다.


1958년 테스트한 V2X 엔진을 개량하여 1959년초 다른 엔진을 더 개발했다.

각 엔진을 RA, RB라 하고 개발을 거듭하면서 두 엔진 성능 차이는 점차 줄어들었다.

스즈키 엔지니어들은 주행테스트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RB엔진을 경기에 사용하는 걸로 결정한다.


여러 문제점을 극복하고 테스트 레이싱을 통해 

스즈키 레이싱팀은 혼다의 바이크를 재치는 것도 가능할 것으라 희망했다. 


경기 당일 스즈키 레이싱팀은 경기에서 이길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레이싱에 출전한 다섯대 코레다중 단 한대만 레이싱를 마칠 수 있었는데,  

미치오 이치노 선수만 유일하게 131km 거리의 14랩을 소화했다.



레이싱 경기에서 혼다는 125cc 배기량 등급 1위에서 4위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빠른 랩 기록은 이치노가 세운 5분 50초 였다.


Colleda RA 1959

Engine type: Air-cooled 125.61cc single cylinder piston-valve 2-stroke. 10 hp/ 9.000 rpm.

Bore x stroke: 56 x 51mm

Compression ratio: 10 :1

Maximum speed: 120 kph

Transmission: 4 speeds

Clutch: Wet multiple plate

Front tyre size: 2.75-18

Rear tyre size: 2.75-18


Colleda RB 1959

Engine type: Air-cooled 125.61cc single cylinder piston-valve 2-stroke. 10 hp/ 9.000 rpm.

Bore x stroke: 56 x 51mm

Compression ratio: 10 :1

Maximum speed: 120 kph

Transmission: 4 speeds

Clutch: Wet multiple plate

Front tyre size: 2.75-18

Rear tyre size: 2.75-18



참고로 혼다는 195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아메리카혼다모터를 세워 세계 최대의 모터사이클 제조사가 된다.




RT 60




1960년 

스즈키는 125cc 부터 250cc 2T 엔진이 얹어진 모델들을 출시하기 시작한다.

Colleda 250 TB, Colleda Seltwin Sports SB-S, Colleda Seltwin 125 SB-2와 같은 바이크다.

또, RT 60 이라는 125cc 2T 엔진을 얹힌 13마력의 카페레이서 모델도 출시하는데,

6단 변속기에 140km/h 의 속도를 내는 무시무시한 바이크였다. 





50 MA Selpet


그리고, 스즈키 최초의 언더본인 50 MA Selpet 도 출시되었다.

50cc 2T 엔진이 얹어졌고, 2마력(8,000rom)과 0.38토크(7,000rpm)의 출력을 낼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4단 기어가 장착된 모델이다. 





Honda Super Cub, 1st Generation (1958)


참고로 혼다는 슈퍼커브 1세대를 1958년 처음 선보였다. 





혼다 슈퍼커브 C100


그 이후 1960년부터 C100, C102, C50, C70, C90 등을 출시하게 된다.




1961년 

스즈키는 엔진 성능이 더 개선된 Colleda 250 TB를 출시하고, 

레이싱 모델인 RT 60을 더 개선시켜 RT 61 을 출시한다. 

RT 61은 125cc 2T 트윈 엔진, 6단 미션에 15마력, 150km/h 속도까지 낼 수 있었다.



Suzuki RT61 1961

Engine type: Air-cooled 124.62 cc parallel twin rotary valve 2-stroke. 15 ps/ 10.000 rpm.

Bore x stroke: 44 x 41 mm

Carburetor type: M22

Compression ratio: 8.8:1

Top speed: 150 kph

Clutch type: Dry multiple plates

Transmission: 6 speeds

Tyres: 2.50-18 / 2.50-18

Brake type (front): 2 drums, 1 cam

Brake type (rear): 1 drum, 1 cam




1962년 

스즈키는 레이싱 모델을 여러대 내놓게 되는데, 그것은 RV62, RT62, RT62D, RM62 등이다. 



 

Suzuki RM62

Engine type: Air-cooled 49.64 cc single cylinder rotary valve 2-stroke. 8 hp/ 10.500 rpm.

Bore x stroke: 40.0 x 39.5 mm

Carburetor type: M22

Compression ratio: 9:1

Top speed: 145 kph 

Clutch type: Dry multiple plates 

Transmission: 8 speeds

Tyres: 2.00-18 / 2.25-18

Brake type (front): 2 drums, 1 cam 

Brake type (rear): 1 drum, 1 cam




1963년 

스즈키는 레이싱 모델 RT62, RM62 를 더 개선시켜 RT63, RM63 을 내놓는다.

그리고, Colleda Twin S 250 TC, 250 TC El Camino 등의 모델도 출시한다.


RT63, RM63

250 TC El Camino


특히, 250 TC El Camino는 250cc 2T 트윈엔진과 두개의 캬뷰레이터가 장착되어

약 2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었고, 셀 스타터, 유압 리어 브레이크, 12볼트 전기 시스템으로 되어 있었다.

게다가 연료 게이지까지 장착된 모델이었다. 





M30 Selpet

 

또, 스즈키의 두번째 언더본 모델인 M30 Selpet도 출시된다.

M30 Selpet은 스즈키의 대중적인 언더본 모델이었는데, 50cc 2T 엔진으로 약 6.3마력의 출력을 내었다.





1964년 스즈키는 250 TC El Camino을 개선한 T10, K10, K11, M12 Sports 50 등을 출시한다.





그리고, M30, M31 Mokick 모델도 연달아 출시한다. M30 모델은 Suzy 50 이라는 모델명으로 불리었다.

특히, M31 Mokick(Suzy 55)은 55cc 2T 엔진이 얹어져 있는 모델이다. 




1965년 

스즈키는 여러 모델들을 선보이는데, 대표적으로 T20, S10, S32, B100, K10, K10 D, 

K11 Challenger/Sports 80, K15 Hill-Billy/Trail 80 등의 모델을 출시한다.


이중 T20은 미국명 X-6 Super Six 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 모델로 그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모델이었다.



Overall Lenght: 1,950 mm (76.8 in)

Overall Width: 765 mm (30.1 in)

Overall Height: 1,030 mm (40.6 in)

Wheelbase: 1,295 mm (51.0 in)

Ground clearance: 165 mm (6.5 in)

Dry Weight: 143 kg (316 lbs)

Engine type: Air-cooled 247 cc aluminum parallel twin 2-stroke. 29 hp/ 7,500 rpm, 2.7 kg-m/ 7,000 rpm



T20은 라이더의 욕망을 자극할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바이크였다. 

빨간색과 크롬의 연료탱크와 앞 포크, 사이드커버는 아주 강렬했고, 번쩍번쩍 빛나는 크롬 부속들은 멋을 내기에 충분했다.

T20은 혼다, 야마하의 그 어떤 모델보다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67년 

스즈키는 그야말로 전성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수 많은 모델을 내놓는다.

모델명 앞에 T로 시작하는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는데, 대표적으로 T20, TC120, TC250, T125,T200, T250, 

그리고, B100 P Magnum, B105 P Bearcat, B120, A100 Charger, A 90, AS 100 Sierra, K10 P Corsair, 

K11 P Challenger, K15P Hill-Billy/Trail 80, 

성능이 개선된 언더본 M31 Suzi, 레이싱 모델인 RK 67, M12 Cavalier 등의 바이크 등 이었다.


여기서 B105 P Bearcat 유튜브 영상을 한편 보도록 하자.



그리고, 지금의 엔드류 타입과 비슷한 TC120, 업 머플러를 장착한 TC250 등 정말 멋진 녀석들이다.


TC250


TC120




1968년 

스즈키는 T500 Cobra, T305, TC250/ X6 Scrambler, TC305, T200 or X5 Invader, TC200 Stingray

KT120 Trail, AC 90 등의 모델을 출시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모델이 스크램블러 타입이었다.



T500 Cobra는 500cc 2T 엔진으로 무려 46마력, 5.5토크의 출력을 갖고 있다.





1969년

스즈키는 T500 Cobra를 개선하여 T500 II Titan과 레이싱 모델인 TR 500, 

또, T250 Hustler, T305 Raider, T350 Rebel 등 쿼터, 미들급을 출시한다.



그리고, T90 Wolf, AC100 Wolf 등 저배기량 모델들도 출시하게 된다. 




T500 II Titan은 스즈키 2T 기술 최대 정점의 모델이었다. 


이당시 스즈키는 다른 경쟁 회사와 다르게 최고의 모터사이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기술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고의 엔지니어와 함께 많은 레이싱 대회에 참여했고, 

2T 전문가인 독일인 Walter Kaaden 를 초빙하여 기술을 전술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심혈을 기울려 만들어진 T500 II Titan은 

당시 4T 엔진을 도입한 혼다의 CB450 Black Bomber에 눌려 인기를 끌진 못했다. 

그치만 스즈키 T500 II Titan은 60년대를 통틀어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진 최고의 명성을 가진 바이크임에 틀림없다.



최근 T500 II Titan은 이렇게 멋진 카페 레이서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1952년부터 1969년까지 스즈키가 출시한 클래식바이크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때는 일본의 모터사이클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2사이클 엔진의 최대 전성기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거의 2사이클 엔진이 만들어지지 않지만, 
가장 효율적이고 구조가 간단하며 저배기량에서 고출력까지 낼 수 있는 엔진이었다.

스즈키는 1970년대에 들어 혼다가 먼저 진출한 4사이클 엔진 바이크를 만들기 시작한다.
다음편은 1970년도 부터 클래식바이크 타입이 사라지는 1980년 초반까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이상 스즈키 클래식바이크 이야기 1편 끝. 


ㅁ 참고자료

http://www.suzukicycles.org/All-Suzuki/all_suzuki_models.html

구글 이미지, 구글 유튜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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