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ⅰ/국내음악

민트 페이퍼 프로젝트 컴필레이션 시리즈 Vol 1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 이야기' 리뷰, CD

라운그니 2021. 10. 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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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민트 페스타(mint festa)’, '그랜드 민트페스트발' 등 음악 공연 및 수많은 신예 뮤지션들을 돕는 민트페이퍼에서 기획한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앨범 시리즈를 소개한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2007년에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인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 이야기'를 살펴보자. 

컴필레이션 앨범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 이야기'는 두 장의 CD로 구성되어 있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장에는 고양이와 관련된 노래가 다른 한장에는 강아지와 관련된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각 앨범별로 14곡씩 총 28곡이 실려있는데, 참여한 뮤지션들을 보면 정세용, 소희, 캐스커, 스웨터, 허밍 어반 스테레오, 토이, 이승환, 라이너스의 담요, 노라플라이, 루시드 폴, 페퍼톤스 등 27팀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특이한 건 각 가수별 소속이 다 다른데, 이 앨범을 위해 모두 모였다는 것. 

앨범 주제는 각 뮤지션들과 함께 살고 있는 또는 같이 살았었던 반려묘, 반려견들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특히, 고양이, 강아지와 함께 했던 추억과 사랑 등 여러가지 감성을 노래로 만들어 앨범에 기록했다는 것.

 



먼저 '고양이 이야기'는 핑크색의 자켓에 생긋 웃는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고, 앨범과 함께 있는 책자에는 각 뮤지션들이 고양이와 찍은 약 40여 페이지 분량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곡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01. 장세용 : 나의 고양이
02. 소히 : 미안해
03. 캐스커 : 고양이와 나 pt.2
04. 스웨터 : 날아라 멀리 뛰어라, 그게 내 이름
05. 스위트피 : 한여름 밤의 꿈
06. 나루 : 연극
07. 허밍어반스테레오 : Hello Stranger
08. 아워멜츠(HourmeltS) : 지혜의 주말
09. espionne : chatte nattie
10. 뎁(deb ): Cat’s Advice
11. 쟈보 아일랜드 : It’s a trick!(톰의 일기)
12. 네스티요나 : 猫兒(묘아)
13. 세렝게티 : Sabina
14. 토이 : 즐거운 나의 하루

신나는 반주로 개냥이에 대해 노래하는 장세용의 '나의 고양이'로 시작, 재즈풍의 소히가 부르는 '미안해'는 바쁘게 사는 현대인의 반려묘에 대한 미안한 감정 등을 담은 곡이며 캐스커의 '고양이와 나 pt.2'는 템포가 빠른 곡으로 고양이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스웨터의 '날아라 멀리 뛰어라, 그게 내 이름'은 고양이를 의인화한 노래로 생기발랄한 고양이의 모습을 노래하는데, 신나는 반주가 흥을 돋군다. 스위트피의 '한여름 밤의 꿈'에서는 꿈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고양이와의 행복한 순간을 상상하는 노래로 멜로디가 상큼한 느낌을 준다. 


이어 나루의 '연극'은 고양이를 위한 찬가, 허밍어반스테레오의 'Hello Stranger'도 스웨터의 노래처럼 고양이 입장에서 집사에게 얘기하는 부분을 묘사했고, 아워멜츠의 '지혜의 주말'도 하루 종일 고양이가 노는 모습들을 보사노바풍의 느낌으로 화려하고 우아하게 노래했다. 


에스피온느의 'chatte nattie'는 고양이의 여러가지 톡톡튀는 독특한 모습을 전자음악을 사용하여 잘 표현한 연주곡이고, 뎁의 'Cat’s Advice'는 고양이가 집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산뜻하고 기분 좋은 멜로디와 가사로 노래했다.


이렇듯 수록된 모든 곡들이 한편의 고양이 동화 처럼 고양이 입장에서 또는 집사 입장에서 참신하고 독특하게 풀어낸 앨범이다. 고양이 집사라면 소장해야할 앨범.

 



그리고, '강아지 이야기'는 녹색의 자켓에 살폿이 미소짓는 강아지 그림과 '고양이 이야기' 처럼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이 반려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있다. 
수록된 곡은 다음과 같다. 

01. 이승환: 비겁한 애견생활
02. 이지형: 백구
03. 라이너스의 담요: Don’t Call It Puppy Love
04. 에레나: Dingdong
05. 이한철: 오! 나의 주인님
06. 노리플라이: 강아지의 꿈
07. 루시드 폴: 길 위
08. 지누: Fascinating
09. 애플스(apls): winkiss(wink is kiss)
10. 페퍼톤스: HOTDOG!
11. 윈디시티: 와다다(wadada) 친구
12. 더 캔버스: 기다림
13. 정지찬: 별은 내 가슴에
14. 이석원: 거북이

반려견과 함께 사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사랑스럽고 즐겁다는 부분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이승환의 '비겁한 애견생활'과 백구를 잃고 다시 찾는 이지형의 '백구'는 애잔한 기타 리프와 주 멜로디가 너무 아름다운 곡이다. 


라이너스의 담요 'Don’t Call It Puppy Love'는 영화 벤지의 주제가 'I Fell Love' 처럼 귀엽고 상큼한 느낌이 들고, 에레나의 'Dingdong'은 멜로디와 가사가 참 특이한 곡. 또, 레게 스타일의 '와다다 친구' 등 '고양이 이야기' 처럼 이 앨범도 우리와 가장 가까운 반려견들에 대해 솔직 담백하게 노래하고 있다. 

 



민트페이퍼의 좀 특이하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앨범인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 이야기'에서 우리는 반려묘, 반려견들과의 사랑, 슬픔, 우정 등이 담긴 28곡을 살펴봤다. 모든 곡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직접 들어보면 듣기 좋은 멜로디와 이쁜 가사들로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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