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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에서 말하는 STAY의 의미, 영화 인터스텔라 리뷰

라운그니 2014. 11. 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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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 ★★★★★


Save the earth, Save the children.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 아닌가?

현재 우리 인류는 약 70억에 달한다. 갈수록 발달하는 기술,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 자연 중심이 아닌 기술, 경제가 우선시 되는 그런 지구속에서 말이다.

'인터스텔라'는 바로 이것을 경고하고 있다.
여러 과학적인 이론 등을 공상과학 영화로서 스크린에 표현한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바로 우리 주위를 둘러보라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영화속에서 주인공 쿠퍼의 장인어른은 이런말을 한다.
'60억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갖으려고 했었다'
결국 미래의 지구는 탐욕에 사로잡힌 인류를 버리고, 사람들이 살지 못하는 땅으로 변해간다.

영화는 '지구를 구하라', '아이들을 구하라' 등의 메시지를 여려 메타포, 소리, 말로 전달하고 있다.

'인터스텔라'에서 다양한 경이로운 장면들이 나오지만 난 이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토성으로 여행하는 중 에밀리는 우주에 대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쿠퍼는 그의 옆에 앉아 그가 듣던 이어폰을 건내주는데, 그 속에서는 지금의 지구에서 사라진 소리가 들린다.

천둥번개와 비, 벌레소리가 어우러져 에밀리의 마음에 평온을 가져온다.
그 소리와 함께 우주에서 유영하는 인듀어런스호를 보여주는데 숨막힐 정도였다.
짧은 시퀀스 였지만 아마도 관객 모두 이 순간은 에밀리가 느꼈을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사실 '인터스텔라' 는 특이한 경험을 주는 영화였던 거 같다.
특히나 우주속 인듀어런스호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그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심지어 관객들 숨소리 조차도 들리지 않았는데, 이런 경험을 함께 느낄 영화가 과연 얼마나 될까.
감독의 의도였겠지만 이 정도로 관객의 시점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렇듯 '인터스텔라'는 영화 곳곳에 지구의 아름다운 추억을 곳곳에 숨겨놓았다.
지금처럼 지구를 훼손하고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인류가 생존할 수 없는 땅이 될 것이고
앞으로 우리 자식들 세대는 고스란히 그 폐해를 안고 살 수 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지금도 지구는 모든 인류에게 동등한 조건으로 수많은 풍요를 아무 조건없이 내주고 있다.
그 첫째가 공기일 것이다. 둘째는 물, 세째는 여러 천연자원일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인류의 소유가 아니다. 지구에 사는 수많은 동식물들과 같이 공유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전유물인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간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인류공동체, 지구공동체로 거듭 나야 하지 않을까.

'인터스텔라'에서 말하는 'STAY'란 지금의 지구에 머물라는 말이다.
영화에서 제시하는 플랜A, 플랜B가 아니라 지금의 지구를 가꾸고 지키고 살아가라는 말일 것이다.
우리를 위해서, 그 다음 미래 세대를 위해서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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