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ⅰ/영화

토네이도가 주인공인 인투더 스톰 리뷰

라운그니 2014. 9.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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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 ★★★☆☆

대부분 재난영화에서 그 결말은 인간애, 가족애를 보여준다.
어김없이 '인투 더 스톰' 에서도 끈끈한 가족간의 사랑을 얘기하며 영원할 것을 말해준다.

특히 제이콥과 케이클린이 폐쇄된 공장에서 물속에 갇혀 카메라를 바라 보며
가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얘기한다.
흡사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우리 아이들 처럼.

이 영화는 독특한 카메라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뭐, 독특할 것도 없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카메라 모두가 영화 소스로 활용이 된다.(뭐, 그렇게 연출했겠지만...)
즉,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다니는 비디오 카메라, 액션캠 등이 영화의 장면으로 쓰인다.

어찌보면 조금은 헤깔릴 수도 있는데,
예전 1인칭 시점의 핸드헬드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지저분하고 흔들리는 영상들에서 조금은 발전한 느낌이랄까.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를 쫒아다니는 다큐멘터리 감독 피트와
고등학생인 제이콥. 트레이가 찍는 화면들
그리고 액션캠으로 인터넷에 올릴 특종을 찍으려는 뚱땡이들의
촬영 영상이 서로 엮이어 이야기가 진행되며
3인칭 시점의 또다른 카메라가 그들과 토네이도를 보여준다.

토네이도를 다루는 영화는 지금까지 많았지만, 이 영화는 토네이도를 더욱 더 사실적이고 흉폭하게 그려냈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마냥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인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거침없이 날려버리고 파괴해 버린다.
이렇듯 자연재해에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이 영화에서도 미치광이들이 몇몇 등장한다.

자기 목적을 위해 희생을 강요하고 동료의 죽음 앞에서도 아무렇지않게 행동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피트.
결국 그는 마지막에 양심이 살아나긴 하지만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인간의 한계를 느낀다.
그것때문에 평생 소원이던 토네이도의 눈을 본 것은 아닐른지.

또, 액션캠을 헬멧에 달고 유튜브 특종만을 쫒는 뚱땡이들.
그들은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는 우매한 대중을 대변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들이 있어 때론 웃을 수 있지 않을까.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지만 
그렇지 않는 것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버젓이 인류발전,
경제발전이라는 미명아래 시행되고 있다.

결국 그렇게 인간의 탐욕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이 인간을 배신할 날이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느낀 건 미국이라도 별반 다를 것이 없겠지만(인류애 관점에서)
한 사람의 생명 특히나 어린 생명들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누구 마냥 어린 생명들이 죽어가는데, 넉놓고 지켜보고 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암튼, 이 영화에서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토네이도 였다는 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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