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팔고... 요즘 이게 반복.
한 물건을 가져오면 오랫동안 간직하는 내가 요즘 변했다.
모르겠다. 물건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린 것인지...
암튼, 3개월 동안 내 발이 되어준 07년식 시티에이스, 지난 주말 다른분께 보내게 되었다.
나보다 나이가 더 많으신 분이셨는데, 동네바리용으로 타신다고 한다.
겨울동안 잠재워두고 봄에 타보면서 바이크가 적절한지 테스트해본후 배기량이 낮은 매뉴얼부터 가신다고.
그건 나와 비슷하다.
현재 난 매뉴얼 '입문중' 상태를 넘어 매뉴얼 '진행중' 상태다.
하지만 계절, 날씨 탓에 지금은 주춤.
내년 3월이 기대된다. 어서 오길...
저번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시티에이스는 약 3개월간 나와 함게 약 1,200km 정도를 달렸다.
녀석의 이력을 자세히 적어보자면 이렇다.
2013.09.01. 입양 / 15,100km
2013.09.02. 보험가입
2013.09.03. 등록(경기수원 나 7490)
2013.09.06. 센터백 구입 및 장착
2013.09.08. 머플러 메탈 폴리쉬 작업
2013.09.12. 앞타이어, 앞 스포크, 소기어 교체
2013.10.10. 윈드스크린, 오른쪽 사이드 커버 교체
2013.10.13. 엔진오일 교환(대림 모틱스4) /수원 레드존/ 15,720km
2013.10.19. 대기어 교체 / 수원 레드존 / 15,820km
2013.11.15. 베터리 분리 및 충전
2013.11.21. 사용폐지
2013.12.07. 판매완료 / 16,250km
그리고, 평균연비는 약 42~44km/L 정도.
유량계가 빨간지점에 갔을때 가득 채우면 약 2.64L가 들어갔는데 약 110~115km 거리를 주행했다.
참고로 다음 엔진오일 교체시기는 15,720km 기준, 약 700km 후인 16,400km 정도쯤 갈아주면 좋은데,
겨울내내 타지 않으면 지금쯤 한번 교체해주고, 봄에 한번 더 교체해주면 좋을 듯 하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지만,
녀석을 레어인 시티에이스 레이싱 버전으로 만들어 갈려고 했으나
무슨 바람이 들어선지 결국, 매뉴얼로 가버리고 말았다.
암튼, 시티에이스를 기억해주는 건 승우밖에 없다.
저녁에 산책을 갈때면, '빨간 오토바이는 어딨어?' 그런다.
팔았다고 하기는 뭐해서... '하늘나라 갔어' 라고...
그렇게 '블루스카이' 시티에이스는 하늘나라로 갔다.
자기가 갈 곳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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