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카이 그 세번째 이야기. 오늘로서 바이크를 타고 출퇴근한지 어느덧 한달이 넘었다.
시티에이스는 클러치가 없는 반자동인데 기어를 내리는 동작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많이 숙달되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거의 매일 바이크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
오늘 얘기도 일주일 넘는 블루스카이 일상을 정리한 내용이다.
#1.
저번 추석때 시티에이스 레이싱 시트를 구해 장착한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시티에이스 레이싱 모델에 들어가는 텐덤바(그립바)가 없어 시트 끝 부분이 붕 떠있었는데
이미 얘기한 것처럼 짐받침대 앞 부분을 잘라 장착을 했다.
바로 이 느낌. 짐받침대 두번째 볼트열에 딱 맞게 시트가 올려져 있다.
레이싱 시트 뒤를 보면 지지대가 세군데인데, 첫번째 지지대는 연료통에
두번째 지지대는 짐받침대 첫번째 볼트열
그리고 세번째 지지대는 자른 짐받침대 앞부위에 딱 걸쳐있다.
정확히 잘 맞지만 두번째, 세번째 지지대 부분에 유격이 있어 와셔 몇개와 나무조각으로 그 사이를 매꿨다.
암튼, 시트에이스 레이싱 텐덤바(그립바)가 없으니 자르고, 붙이고 좀 머리좀 썻다.
혹시 요 텐덤바(그립바)를 가지고 계시거나 구할 수 있으신분 계시면 연락바랍니다.
대림자동차 관계자분들도 연락부탁드립니다. ^^
연락처 - 라운그니, 양치호 / 공일공-팔칠육팔-육육사공
#2.
현재 난 블루스카이, 시티에이스를 탈때 몇가지 안전장구를 꼭 한다.
헬멧은 홍진 풀페이스, AGV 팔. 무릅 보호대 그리고, 프로바이커 장갑을 이용한다.
헬멧 위에는 블랙박스 대용으로 아이쏘우 A2로 꼭 촬영을 하고 있다.
근 한달간 바이크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는데, 정말 개념없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많은 걸 알 수 있다.
무리하게 차선으로 끼어들거나 깜빡이 없이 바이크 바로 옆으로 밀고 오는 차들,
바이크 뒤로 바짝 붙어 따라오다가 차선 중간으로 이동해 바이크 앞으로 슝 가는 차들...
나도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지만 이렇게 운전하지 않는다.
바이크를 타기 전에도 바이크 운전자들이 앞에 있거나 뒤에 있으면 무리하게 주행하지 않았다.
그들도 교통수단의 한 이용자들이고, 바이크 종류를 떠나서 항상 존중하며 그렇게 운전했다.
나만 그렇게 해왔던 것일까?
물론, 교통법규나 신호 등을 지키지 않고 주행하는 바이크 운전자들도 있다.
이들때문에 다수의 건전한 바이크 운전자들이 같은 시선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바이크를 직접 타고 다녀보니 주위에 그러한 바이크 운전자들이 많이 보이는데 내가 오히려 부끄럽기까지 했다.
바이크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
그것이 자동차 운전자와 동등한 입장에 설수 있는 조건의 시작이고, 스스로 떳떳해질 수 있다.
그래야 비로소 바이크 운전자들도 한 목소리 높여 이익을 주장할 수 있지 않을까.
#3.
현재 착용하고 있는 헬멧은 홍진 HJC CS-R1 MC5 모델이다.
요 모델의 메인 이미지는 해골모양이 주를 이루는데, 나와 영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자가 도색에 도전해 봤다. 또한, 요번 도색이 성공적이면 카울 자가 도색도 고려하고 있었다.
페인트는 일신 카 스프레이 오닉스 블루 2통, 프라이머 2통, 투명광택 2통 이렇게 준비를 했다.
먼저 헬멧 마스킹 작업을 한다. 요게 은근히 오래 걸린다.
페인트 스프레이 비접촉 부위를 마스킹 테입으로 잘 붙여줘야 한다.
마스킹이 다 완료된 후 180방 사포로 시작해 600방, 1200방으로 한시간 넘게 문질러 줬다.
물로 잘 닦고 건조시킨후 프라이머 도포를 30분 간격으로 4회 뿌려준다. 프라이머는 1통 반을 사용했다.
3시간 후 거친부위와 흠집부위는 2000방 사포로 다시 살살 문질러 주고
이어서 오닉스 블루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요것은 2통을 다 쓴 듯.
다음날, 사브카페에서 받은 Born From Jets 스티커를 붙여주고 투명광택 스프레이를 뿌려줬다.
투명광택 스프레이도 약 20~30분 간격으로 2통 다 써버렸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 요 느낌이다.
회사 동료들은 도색 처음한것 치고는 정말 잘했다고 하는데... ㅎㅎ
저 'Born From Jets' 가 야광재질이라 밤에 빛을 받으면 번쩍인다.
하나 더 있었으면 양쪽으로 붙여줬을텐데... 그게 좀 아쉽다.
#4.
시티에이스 블루스카이. 가장 못봐줄만한 곳이 바로 머플러다.
완전 녹에 쪄들어 있어 교체 일순위인데, 소모품 교체로 뒤로 밀렸다.
하지만 머플러 기능엔 전혀 문제가 없으니 그냥 타고 다녀도 되지만... 영 보기싫어 머플러 도색을 하기로 했다.
우선, 사포를 이용해 머플러 녹을 제거한다. 사포는 180방, 600방 순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180방 사포를 이용해 약 20여분간 사포질후 작업사진.
180방 + 600방 사포를 이용해 약 한시간 정도 사포질후 작업사진. 많이 깨끗해 졌다.
머플러 도색을 하기에 앞서 거품 세차 및 광을 내주기로 했다.
먼저 검은 떼나 흠집제거를 위해 맥과이어스 '울티메이트 컴파운드'로 문질러 주고,
이어서 케미컬 가이 '퓨어 3X 페이스트 왁스'로 광을 내줬다.
왁스 작업후 사진. 요 느낌이다.
자, 그럼 오늘의 주인공. 머플러 도색에 사용될 제품 되시겠다. Carlong 내열성 머플러 코팅제.
기존 머플러 코팅제에 비해 밀도높은 연속 적층피막을 형성하여 물, 습기, 열에 뛰어난 보호성능을 보인다고 한다.
색상은 무광 은색 계열.
요렇게 신문지로 잘 마스킹하고 뿌려주세요~!
요것은 작업샷. 오~ 새거같다.
엔진 커버에도 뿌려줬는데, 긁힘 자욱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자, 반대편 엔진 커버는 어떨까. 여기도 마찬가지로 머플러 코팅제를 뿌려줬다.
마지막으로 마스킹하지 못한 타이어 부위나 발판 고무를 검은색 페인트로 칠해주기로 했다.
요 페인트 또한 내열, 내습 고급 페인트.
이렇게 메인 발판, 퀵 스타터 발판, 텐덤 발판 고무 등을 칠해준다.
유광 검정 페인트라 번쩍번쩍 한다.
그리고, 검정색 부위를 모조리 칠해줬다. 이렇게 체인 가이드 부위도 칠해주고...
#5.
몇가지 소소한 튜닝을 해주니 뭐... 도색이긴 하지만... 정말 신차만큼 깨끗해졌다.
약 2주후 엔진오일, 체인을 교체해줘야 겠다. 그러면서 겨울봉인도 준비해야지...
요즘 승우가 시티에이스 블루스카이를 볼때마다 태워달라고 난리다.
아직 어려서 못태워주는데, 이렇게 앉혀놓으면 신나한다.
저 조그만 손으로 이것 저것 누르고 난리도 아니다.
저녁에 산책을 나가도 '아빠 오토바이 보자~' 그런다.
센터백에 올려주면 저렇게 논다. 무슨 레이서 같은 느낌이다. ㅎㅎ
이상 블루스카이 세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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