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시티에이스 110

블루스카이(BLUSKY) 이야기 005. 시티에이스 110 대기어 교체, 수원 레드존, 수원 화성 밤마실

라운그니 2013. 10. 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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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초 시티에이스, 블루스카이를 입양해온 후 현재까지 약 750km 탔다. 

기름은 여섯번 넣어줬고, 총 16L를 소요했으며 평균연비는 약 43~45km/L 정도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지난주 수원 원천동에 있는 레드존에 방문해서 엔진오일을 처음 교환해 줬다. 

오늘 또 수원 레드존(REDZONE)에 방문을 했는데, 엔진오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1.


오늘 두번째 방문. 


바튜매 카페에서 알게된 곳인데, 사장님이 젊으시고 무척 친절하시다.

게다가 바이크 정비 기술외에도 자동차 정비, 튜닝 기술을 갖추고 있는 테크니션이다. 

부품이나 공임 등이 현실적이고 꼭 고칠 것만 고치고 일반 센터처럼 부풀리지 않는다. 

또, 정비부분에 대해 자세하고 알기쉽게 설명해 주시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 신뢰가 간다.


암튼, 오늘도 역시나 친절히 맞이해 주신다. 

엔진오일 상태는 양호하나 체인 유격이 또 생겼다. 아무래도 대기어를 교체해야할 것 같다.


대기어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뒷 바퀴를 먼저 떼어내야 한다.


뒷바퀴를 분리하고 대기어도 분리, 체인은 축 늘어져 있다.


요것이 장착되어 있던 대기어. 몇군데 이빨 끝이 뭉게져있고 닳아있으며 뾰족뾰죽하다.


대기어 신품. 정식명칭은 '화이널 드리븐 스프로켓 37T'


'화이널 드리븐 후렌지'에 '드리븐 스프로켓 37T'을 장착한다.


리어 포크 앗세이에 위치시키고, 체인, 뒷바퀴까지 장착했다.


사장님께서 손 수 뒷바퀴를 닦아 주신다. 예전 맥스 함영준 사장님이 떠오른다.

국산 휠의 경우 드럼 분진이 많이 묻어나고 잘 닦아주지 않으면 녹이 생긴다고 한다.


계속해서 앞바퀴의 분진이나 이물질도 닦아주신다. 돈이 안되는 차를 어느 누가 이렇게 신경을 써줄까. 

정말 내 바이크 같이 정성을 써주시니 감동 안할 수 있을까. 


현재 사장님은 큰 목표를 가지고 계신다. 

수원 제일의 바이크 메카를 만드신다고 하는데 내가 볼때 충분히 그 목표가 이뤄질 것 같다.


레드존 곳곳을 들여다 보면 참 재밌게 꾸며진 곳이 많은데, 그중 이렇게 손글씨로 쓴 영업시간을 찾을 수 있다.

원래 일요일은 휴무이나 공교롭게도 지난주 갔을때 일요일 이었는데도 엔진오일을 교환해 줬었다.

그만큼 열정이 넘치신다.


사장님이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의 아키라를 좋아하시나 보다.

주인공 가네다가 탔던 바이크인데, 명함에도 저 그림이 있다. 


암튼, 오늘도 기분좋게 레드존을 나와 시티에이스 블루스카이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2. 


모처럼 밤마실을 다녀오기로 했다. 

승우와 세빈이 모두 잠들었겠다 아내가 시원하게 바람이나 쎄고 오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화성(창룡문)에 다녀오기로 했다.


낮보다 밤에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것이 운치가 있고 기분이 더 좋아진다.

지난번 밤마실때보다 밤공기가 많이 쌀쌀했는데, 아무 문제될 것이 없었다.


수원월드컵 경기장 위쪽 혜령공원 맞은편 상수도 시설쪽으로 공원이 있는데 오늘은 꼭 들려보기로 했다.

산책길이 위쪽으로 쭉 이어졌는데, 정말 멋진 곳이었다. 

낮에도 걸으면 좋은 곳이겠지만, 홀로 밤에 보니 더 즐거웠다. 


블루스카이를 타고 더 위쪽으로 올라가 봤다. 오솔길 마냥 더 이쁜 산책길이 보였다. 

그 입구에 블루스카이를 주차하고 한장 찍었다. 흐흐... 멋지다. 

이곳이 공원이어서 요런 사진은 낮에는 절대 찍을 수 없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달이 환히 비추는 곳에서 블루스카이 사진을 찍어줬다.

정작 내사진은 없고 주구장창 바이크 사진만 찍어대는구나.


여기는 수원 화성 창룡문 입구. 사진속의 저 아래는 동수원사거리다.

이때 시간이 밤 11시 30여분쯤. 거리에 사람 한명도 없다. 사진찍기에 딱 좋은 시간. 


창룡문을 지나 성곽주변 도로로 쭉 타고 들어가자 멋진 조명이 비춰진 포루가 있다.

아마 동일포루가 아닐까. 


이어 사진속 저 끝으로 계속해서 내려갔는데, 지동시장까지 갔다가 다시 창룡문으로 돌아왔다.

흐흐...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가끔 이렇게 수원 주변을 낮이든 밤이든 바이크로 다녀와야 겠다. 

지금까지 약 15,835km 주행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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