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브 9-3 에어로

라브 이야기 프리뷰. 사브 9-3ss 에어로 입양기, 9-3 스포츠세단 에어로, 수원 GM/SAAB 센터, 사브를 좋아하고 타는 이유

라운그니 2012. 7. 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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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브 9-3ss 에어로를 입양하다, 라브 이야기 프리뷰


지난 23일, 저녁 늦게 양재오토갤러리로 차를 인수하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이미 21일, 토요일에 차주를 만나 차를 봤었는데요. 동일한 차량을 약 2주전 평촌에서 봤었는데 밤 늦게 봐서 차량 형태나 외장상태를 잘 볼 수 없었으나 이 녀석은 한낮에 볼 수 있어서 외장, 내장 상태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 차주가 외장관리 즉, 세차나 왁싱작업 등은 잘 하지 않아 차량 외장의 매끄러움이나 광은 별로 없었습니다. 게다가 휠은 떼와 분진이 섞여 은색상의 휠이 검정색상의 휠로 변해 있었죠. 그래서 휠의 상태 또한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생활기스는 있고, 스크래치가 몇군데 보였지만, 은색상이어서 그리 눈에 띠지는 않았고, 이것은 나중에 제가 핸드 폴리싱 및 왁싱작업으로 충분히 없앨 수 있었죠. 


내장의 경우, 전 차주가 흡연을 해서 그런지 냄새가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포근한 느낌보다는 답답한 감이 좀 더 들었죠. 하지만, 흡연시 창문을 열거나 선루프를 열고 했는지 타르나 검은떼가 천정이나 각 내장제에는 뭍어있지 않았습니다. 이것 또한 내부청소를 몇 차례 반복적으로 하면서 관리를 꾸준히 해주면 나중에는 좀 나아지겠죠.


내부 각종 기능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운전석, 동승석 전자동 시트, 오디오, 에어컨(쉬원하진 않았죠), 계기판, 방향지시등 및 비상등, 각종 램프 작동 등 이상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동력계통쪽에서도 특별한 문제를 찾을 수 없었고, 전 차주의 허락하에 가까운 정비소에서 리프트에 띄워 오일 누유 여부 등을 체크해봤습니다.


그리고, 전 차주의 배려로 약 40여분 정도 시운전을 할 수 있었는데요. 엑셀반응에 따라 차가 바로 바로 반응을 보여줬죠. 게다가 가속되는 느낌은 이전에 시승했던 S4 만큼의 가속감을 보여줬던 거 같습니다. 저 중속 그리고, 고속(약 130km 이내)을 분당 판교로에서 테스트해 봤는데, 머뭇거림없이 시원한 주행감이 느껴졌습니다. 


자세한 시승기는 천천히 얘기하도록 해보죠. 

그렇게 시승을 하고, 전 차주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제가 이 녀석을 가져오기로 얘기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23일 월요일. 인천에서 어렵게 푸우를 보내고, 서울 양재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런 멋진 놈이 제 애마가 된다는 것이 맘을 계속 들뜨게 만들었죠. 해당 딜러를 만나서 차량대금 및 서류정리를 하고, 수민형(친한 지인)과 함께 양재 오토갤러리를 나왔습니다.


양재를 빠져나와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에서 이 녀석을 좀 더 테스트해 보기로 했습니다. 직진 터널로 진입하는 구간에 차가 몇대 없어 풀가속을 하기로 했죠. 이건 뭐! 미친듯한 가속감이 느껴집니다. 100km/h 속도를 가속되는데, 그냥 부드럽게 쭉 이어갑니다. 


헐떡거림없이 그냥 쭉~ 곧이어 140, 160, 180km/h 까지... 200km/h 넘기는 것도 이 녀석에겐 힘 하나 들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이 녀석에게 좀 더 좋은 타이어만 갖춰졌어도 좀 더 나은 응답성을 보였을거라 생각됩니다. 암튼, 그렇게 해서 이 녀석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 녀석은 바로 사브 9-3 스포츠세단 에어로 모델입니다. 


오늘부터 '라브'로 불릴 것입니다. 운그니 ''와 ''를 합쳐 '라브' 로 이름 지어졌죠. 러브 아니에요 ㅋㅋ




2. 사브 9-3ss 에어로와의 첫 만남, 안양 평촌에서...



이전부터 사브는 알고 있었습니다.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이전에 항공기정비쪽을 공부했고, 군대도 항공기 기관정비병이어서 '사브'라는 항공기 메이커를 이미 알고 있었고, '사브'가 자동차까지 만든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사브에서 만드는 자동차는 어떨까 궁금해 했었죠.


때마침 푸우를 정리하고, 세단으로 간다는 결정도 이뤄진 상태에서 우연히 예전에 가입해 있었던 네이버 사브클럽에서 구형 9-3ss 에어로 판매글을 보게 되었고, 그 날 바로 안양 평촌에 있는 차주에게 연락을 하여 밤늦게 차를 보게 되었습니다.


첫 느낌. 준중형 크기의 외형에 에어립, 사이드 스컷 등으로 차고가 상당히 낮다는 것과 사브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그릴과 엠블럼 등에서 이녀석에게 독특한 개성과 감성이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도어를 열고, 닫을 때 느껴지는 착 감기는 소리와 체결감에서 이 녀석의 만듦새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동승석에 앉았을 때 몸을 감싸는 버킷시트의 푸근한 느낌과 계기판, 센터페시아에서 올라오는 은은한 녹색빛의 조명은 결정적으로 이 녀석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버렸죠.


차주가 운전하고 동승석에서 느끼는 9-3ss 에어로 주행감각은 잔잔하면서도 거친 느낌과 치고 나가는 힘이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뭐랄까요. 이전에 시승했었던 차들과는 다른 독특한 주행감이 느껴졌었죠. 그냥 입가에 웃음이 희미하게 번지고...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렇게 사브 9-3ss 에어로와의 첫 만남을 가지고, 몇일 후 차주에게 연락을 해보니 이미 계약이 됐다고 하고... 그렇게 이 녀석과의 인연이 안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흑간지가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최고집님을 통해 다른 사브 9-3ss 에어로를 만나게 되었죠. 물론, 거래이후 이런 저런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안양 평촌에서 처음으로 느꼈던 바로 그 녀석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3. 라브 첫 점검, 수원GM/SAAB센터에 가다


지난 26일, '라브'의 시동불량 문제로 집에서 가까운 수원 GM/SAAB 센터를 찾아갔습니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차를 리프트에 띄워 여기저기 점검을 해주신 이재균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그리고, 엔진오일, 베터리 교체하는데, 땀 뻘뻘 흘리며 고생하신 정비사분도 감사드립니다.


우선, 엔진오일 교환시기를 지나쳐 엔진오일을 바로 교체해야 하고, 시동불량 문제와 직결되는 부위인 베터리 교체 및 센서교체 진단이 있었습니다만, 센서는 부품이 없어 수급되는데로 나중에 교환하기로 하고, 시동 및 SID(사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오류사항들을 죽이는 임시조치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더럽고 떼에 찌든 에어필터와 엔진오일을 드레인 시키고, 사브 순정엔진오일인 금색 모빌원 0W40 6통을 주입했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신통치 않아 에어컨 필터를 걷어내니 이렇게나 더럽네요. 그리고, 베터리도 ACDelco S56318 순정 신품으로 교체를 했습니다.(에어컨은 필터 교환만으로 아직 시원하지 않고, 가스 쪽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이렇게 점검 및 교체를 하고, 베터리 부위 센서, 미션오일, 점화플러그, 스테빌라이져 부싱 및 엔진미미(미세한 금이 감) 등은 나중에 하나씩 교환을 하는 것으로 했는데요. 미션오일, 점화플러그는 이번 주 안으로 교환을 할 예정입니다.


다행인 것은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믿고 맏길 수 있고, 실력있는 사브센터가 있다는 것이 정말 고마울 따름이죠. 대표님, 이번주에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4. 마무리 그리고, 사브를 좋아하고 타는 이유


사브 9-3ss 에어로를 포함한 사브 차량들, 국내에 수입되는 소위 프리미엄 브랜드라 불리는 벤츠, BMW, 아우디와는 상대가 되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모양에 비슷한 성능의 독일차들과는 확실히 다른 독특한 개성과 스타일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기본기를 그들의 자동차 역사를 통해 분명히 보여주고 있고, 운전이 즐겁고 재밌기까지한 감성을 가졌다는 점.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사브의 그리핀처럼 불같으며 세련되고 우아한 모습을 은은하고 강렬하게 내비치기까지 하죠.


이러한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사브의 정체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고, 남들과 다른 그들만의 개성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사브를 좋아하고, 사브를 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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