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승기

동영상 시승기 #007 - 생활속에서 발견한 솔직 담백한 쉐보레 말리부 2.4 시승기

라운그니 2012. 4. 2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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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말리부를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일상 생활속에서 전혀 아쉬울게 없는 중형 패밀리 세단으로 말이죠. 
가속, 힘, 핸들링, 브레이킹 반응력과 같은 차량 퍼포먼스부터
승차감, 공간 등 활용성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는데요.
 

특히나 시승기간 중 18개월된 아들 우의
리틀 타익스(Little Tikes) 미끄럼틀 장난감을 구입해서 옮기는데 한 몫했죠. 
실어놓은 사진을 못찍어 증명할 방법은 없으나
이와 같은 크기가 큰 것을 동승석을 눕히고
대각선 방향이 아닌 세로방향으로 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점에서 말리부가 아내에게 한 점수 땄죠.
차는 이래야 된다면서요. ㅎㅎ 제가 보기에도 정말 기특했습니다. 
승합차가 아니면 절대 실을 수 없다는 물건을 싣고 운반이 가능했으니까요.

일단, 동영상 시승기부터 보시고 다시 시작하죠.
멘트는 흑간지 입니다. 


이번에 시승하게된 말리부는 2,400cc 직렬 4기통 에코텍 엔진이 얹혀진 녀석이었습니다.  

2.0을 타보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에 퍼진
심장병이 걸렸다는 것이
어떤 것을 말하는지 잘 알 수 없었지만,
이 정도 성능이면 중형 패밀리 세단으로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었죠.

시승기간 중 일요일, 오랜만에 장모님, 장인어른을 모시고
저희 식구와 함께 경기 시흥에 위치한 물왕리 저수지로 나가게 되었는데요. 
최근들어 SM520V를 처분한 후,
두 분을 모시고 이동한 경우가 거의 없었죠. 

두 분다 편안하고, 조용하며, 넓어서 좋다고 말리부를 칭찬 하셨습니다.
아들 우와 아내도 집에 있는 푸우와 마티즈에 비해
크고 정숙해서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호~~!! 또 점수를 따네요. ㅎㅎ
쉐보레 말리부를 더 얘기하기에 앞서 GM 대우시절로 넘어가보죠.
바로, 매그너스와 토스카를 얘기하려고 하는데요.

직렬 6기통 엔진이 얹혀진 것 때문에
이 두녀석이 지금도 마음에 드는데,
매그너스 L6 클래식은 예전에 몇일간 운행한 적이 있었죠.

그때 그 직렬 6기통의 엔진질감을 느끼고, 
반드시 앞으로 탈 차는 6기통 이상이다 했는데,
어쩌다 보니 결국 V6를 타다가 4기통 엔진이 달린 녀석을 타게 되네요. ㅎㅎ

L6 엔진에 대한 자세한 글은 아래 두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raungni.tistory.com/174 
http://raungni.tistory.com/175 

쉐보레 말리부가 나오기 이전부터 
대우가 회사를 버리면서 까지 심혈을 기울려 만든 L6 엔진이
얹혀져 나왔으면 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랬었죠. 
L6 엔진L4 에코텍 엔진
하지만, 쉐보레에서는 L6 엔진 대신 L4 에코텍 엔진을 얹혀버렸죠.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했고, 2.0 엔진이 얹혀진 말리부는
심장병까지 걸린 엔진이다 라고까지 혹평을 했었습니다.

다행히 말리부 2.4 모델이 나오면서 부터
어느정도 체감 퍼포먼스를 끌어올렸다고 하지만
현재 출시되는 타 브랜드 중형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출력수치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이전 매그너스나 토스카 프리미엄6와의 차이점은
더 단단한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는 점인데요.
단순하게 엔진 출력 제원이 낮다고 해서 나쁜 엔진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 주행시 초반 가속과 중저속까지의 가속은 매우 매끄럽게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중고속에서 추월 가속을 시도할 때이죠. 
  저속에서 중속으로 서서히 넘어가는 반응은 꽤 괜찮은데, 
80km ~ 120km/h 로 급가속을 시도해보면
킥다운 반응이 상당히 늦다는 얘기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쉐보레가 변속기의 높은 내구성 셋팅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짐작합니다.

 최근 '쉐보레 말리부' 하면 떠오르는 것이 승차감과 칼같은 코너링일 것입니다. 

몇일 운행해 본 결과, 이전 SM520V나 현재 타고 있는 푸우와 비교해
주행시 그리 묵직하다던가 핸들의 무거움은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가볍고 부드럽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승차감 또한 그랬죠. 그렇다고 차체가 많이 가볍다는 것은 아니고,
묵직함이 덜하다 라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주행시 하체에서 유입되는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 등이
흡음재와 차음재, 차음 유리창, 흡음패드 등의 적용으로 
거의 차단이 되어 정숙면에서는 지금까지 타 본 차중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코너링 성능. 

비교적 타이트하게 잘 빠져나왔고 
 급 코너시에도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좌우 롤링 등이
많이 억제되며, 자세를 바로 유지하려는 듯 했습니다.

이것은 쉐보레 특유의 탄탄한 서스펜션이 한 몫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쉐보레 말리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동급 중형차들과 비교를 했을 때
이만큼 편안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가진 차량이 있을까?

또는, 안정적이고 정숙함을 가지면서
예리한 핸들링과 거침없는 코너링 성능으로 약간은
스포츠성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 있을까? 

또는, 일상생활에서 적재적소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것처럼
진정한 패밀리 중형 세단으로서의 차량이 있을까?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과연 국산 중형차중 쉐보레 말리부만한 차가 또 있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쉐보레에서 말리부 디젤 출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공공도로에서 더 많은 쉐보레 말리부를 봤으면 하네요.

쉐보레 말리부의 인테리어나 옵션 사양들은 이미 소개한 곳이 많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이상, 생활속에서 발견한 솔직 담백한
쉐보레 말리부 시승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승차량제공 : 쉐보레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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