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인제서킷에서 열린 '701 슈퍼모토 트랙데이' 이후 이번이 두번째로 참여하게된 허스크바나 코리아 본사 행사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국내 모터사이클 브랜드중 오너들을 위해 이렇게 다양하게 행사를 진행하는 업체가 있을까.
오래전부터 허스크바나 코리아는 오프로드 매니아들과 국내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리고, 701 슈퍼모토가 판매되기 시작한 2016년도 부터 온로드 오너들을 위한 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내 최초 모터사이클 런칭 행사
무엇보다도 국내 모터사이클 브랜드 중 신모델을 소개하는 런칭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오스트리아 허스크바나 본사의 글로벌 런칭에 따른 행사였지만
국내 모터사이클 탑 브랜드인 BMW나 할리데이비슨, 혼다 등이 하지 않은 모델 런칭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이번에 런칭한 필렌 시리즈는 허스크바나가 야심차게 준비한 온로드 장르이자 네이키드 스트릿 바이크로
온로드 모터사이클 시장과 그들의 경쟁자들에게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아마도 국내 온로드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은 이번 런칭에 놀라기도 하고 웃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할 것이다.
이번에 런칭한 허스크바나 701/401비트필렌과 401스바트필렌은 세계 거의 동시에 글로벌 런칭 되었다고 한다.
출시일도 유럽이나 아시아 등과 거의 비슷하고 국내도 4월중에는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런칭에서 느낀 것은 701/401비트필렌과 401스바트필렌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는 것이다.
뭐 실제로 판매가 시작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요 필렌 시리즈에 매료되었다고 할까.
행사 진행의 아쉬움
암튼, 런칭을 한 것은 좋았는데 진행은 좀 매끄럽지 못했다.
자동차, 모터사이클 저널리스트인 까남 신동헌 님과 더 모토 편집장 최홍준 님 등이 나와서
필렌 시리즈에 대해 얘기한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익히 알고 있었던 내용들 이거나 진행 도중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모습 등이 보여 많이 아쉬웠다.
허스크바나 코리아 석상윤 대표님에 의하면 701/401비트필렌과 401스바트필렌이
국내에 지난 화요일에 들어왔다고 하니 디테일하게 준비하기는 어려웠을걸로 보인다.
하지만, 이쪽 분야의 전문가 두분의 이름을 걸로 허스크바나가 처음 도전하는 온로드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좀 더 알찬 구성으로 꾸몄음 어땠을까...
뭐 어쨌든 그들이 허스크바나 모델을 얼마나 타봤는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701/401비트필렌과 401스바트필렌 느낀점
약 두시간 넘게 런칭 행사가 진행이 되었는데, 자유롭게 필렌 시리즈를 보고 만지고 앉아 볼 수 있었다.
잠깐이지만 필렌 시리즈를 보고 내가 느낀 점들을 얘기해 보면 이렇다.
디자인은 누가 뭐래도 최고다.
컨셉 디자인 그대로 지금까지 바이크에서 볼 수 없었던 선과 볼륨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서나 나올법한 바이크로 실제 탈 수 있을까?
일단, 세대 모두 앉아봤는데 촥좌감은 만족스럽고 편안했다.
401 비트필렌과 스바트필렌은 가죽 시트 인데 보기보다 푹신하고 미끌림 없이 엉덩이를 잘 지지해줬다.
701 비트필렌은 시트가 알칸타라 재질이어서 상당히 고급스럽다.
701/401 비트필렌은 세퍼레이트 핸들 타입이다.
예전 울프R을 타봤다면 어떤지 알 것이다. 딱 그 느낌인데 좀 더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401 스바트필렌은 일반적인 바핸들 타입인데 약간 낮은 포지션이다.
위 세 모델중에서 그나마 내게 맞는 모델은 401 스바트필렌.
필렌 시리즈 모두 시트고가 상당히 높다.
401비트필렌과 401스바트필렌의 시트고는 835mm, 701비트필렌은 830mm로 401 필렌시리즈 보다 낮다.
참고로 701 슈퍼모토 시트코는 890mm.
그러나 실제로 올라 앉아보면 타기 부담스럽지는 않다.
또, 뒷 쇼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 걱정마시라.
401비트필렌과 401스바트필렌은 KTM 듀크 390 단기통 엔진을 베이스로 더 개량된 엔진이 올려져 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듀크 390은 쿼터급 끝판왕으로 순간 토크, 가속감이 탁월하다고 한다.
401비트필렌과 401스바트필렌은 무게가 각각 148kg, 150kg인데 154kg인 듀크 390보다 가벼워 운동성이 어떨지 기대된다.
701 비트필렌은 KTM 듀크 690, 701 슈퍼모토의 엔진이 베이스다.
그 엔진을 더 개선하고 각 부품을 고도화 하여 701 비트필렌에 얹었다고 한다.
내가 탔던 2016년식 701 슈퍼모토는 듀크 690 엔진을 개량한 모델인데,
701 비트필렌에 올라간 엔진은 이를 더 완성도있게 만든 엔진이라는 것.
701 비트필렌의 무게가 157kg 밖에 안한다니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정말 궁금하다.
701/401비트필렌과 401스바트필렌에 사용된 각 부속은 상당히 고급스럽다.
하나 하나 살펴보니 그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솔직히 945만원 고가의 가격대에 쿼터급 모델을 어느 누가 살까...
'
마지막으로 고급스럽게 마감된 상당히 귀여운 머플러가 장착되어 있다는...
봄시즌과 함께 공도에서 많이 볼 수 있었음 좋겠다
허스크바나의 새로운 온로드 장르이자 네이키드 스트릿 바이크인 701/401비트필렌과 401스바트필렌.
해외에서 현재 최고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absolutely essential' 이라는 별칭까지 불려지며 찬사를 받고 있다.
과연 국내에서는 어떨지 참 기대된다.
오는 4월 봄시즌과 함께 판매가 시작되면 공도에서 701/401비트필렌과 401스바트필렌을 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세 모델 모두 어떤 주행감을 갖고 있을지 참 궁금하긴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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