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1일, 어제 트라이엄프 코리아가 정식 런칭되었다.
지난 6월 19일 국내에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드디어 공식 런칭을 하게 된 것이다. 국내 정식 수입 업체는 바이크코리아로 현 킴코코리아의 수입 업체 였던 것.
예전 킴코 kcr125를 타면서 부품 수급으로 바이크코리아에 몇번 연락해 본적이 있는데 당시 담당자가 부품 수급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해 줘서 잘 고쳐 탈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킴코가 수입한 모터사이클은 끝까지 책임을 지고 가겠다고 해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바이크코리아가 트라이엄프 국내 공식 수입 업체라는 것이 상당히 긍적정이고 신뢰가 된다. 또 최근 정식 런칭을 준비하기 앞서 영업, 정비, 부품 파트 등 인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내기도 했다. 아쉽게도 나도 지원하고 싶었지만, 지원 기간을 넘겨 못했다.
암튼, 지금까지 병행 수입으로만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을 탈 수 있었는데 이렇게 국내 정식 수입 업체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트라이엄프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상당히 고무적이다.
뭐랄까. 병행 수입 업체에서 정비를 하고, 부품을 수급받기는 하지만 뭔가 찜찜한 기분이 이제 사라졌다고 할까. 또 트라이엄프 코리아가 생겼다는 것은 브랜드 소속감, 정체성 등이 더 확고해진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도 트라이엄프가 생산하는 여러 카테고리의 모터사이클도 타볼 수 있다는 것이 더 기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1년 남찟 탔던 모던 클래식 장르인 본네빌 T100도 무척 인상깊던 바이크 였지만,
그것보다 난 스피드 트리플에 더 마음을 두고 있었다.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 역사로 볼때 병렬 2기통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의 기술력 정점은 바로 직렬 3기통 엔진을 가진 모델들 이라는 것. 즉, 3기통 엔진이 얹어진 트라이엄프 바이크를 타봐야 트라이엄프의 매력을 진정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번에 트라이엄프 코리아에서 출시하는 스피드 트리플, 스트릿 트리플에 관심을 더 두고 싶다.
일단, 트라이엄프 코리아에서 이번에 출시하는 여러 장르의 모델과 가격을 보도록 하자.
모던 클래식 장르
본네빌 T100 1,450만원, 본네빌 T120 1,850만원,
본네빌 바버 2,100만원, 본네빌 바버 블랙 2,260만원,
트럭스톤 R 2,200만원,
스트리트 트윈 1,299만원, 스트리트 스크램블러 1,520만원,
본네빌 스피드 마스터 2,200만원
로드스터 장르
스피드 트리플 R 2,200만원, 스트리트 트리플 RS 1,850만원
어드밴쳐 장르
타이거 1200 XRT 3,175만원, 타이거 1200 XCA 3,300만원
위와 같이 트라이엄프 코리아에서 처음 가져오는 카데고리는 3가지, 제외된 장르는 크루져-아메리칸 장르다.
그리고, 타이거 800 라인업은 아직 가격 책정이 안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국내 병행 수입 업체에서 가져온 것은 모던 클래식 장르로 스피드 마스터 외에는 국내 라이더들도 경험을 갖고 있다. 판매 가격을 보면 알겠지만, 병행 수입 업체보다 적게는 40만원부터 많게는 300만원까지 저렴하다.
이와 같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한 것을 보면 트라이엄프 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듯 하다.
암튼 트라이엄프 코리아의 횡보에 따라 병행 수입 업체들 또한 가격 정책이 변할 것이고 트라이엄프 모던 클래식 중고 가격에도 영향을 어느정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내가 관심있는 로드스터 장르를 좀 더 살펴보자.
트라이엄프 코리아에서 제시한 것처럼 이번에 가져오는 두 모델은 스피드 트리플 R과 스트릿 트리플 RS인데, 현재 북미에서 판매하는 로드스터 모델은 세부적으로 총 7가지 모델이 있다.
스피드 트리플 S, 스피드 트리플 RS,
스트릿 트리플 S, 스트릿 트리플 S A2 라이선스, 스트릿 트리플 R, 스트릿 트리플 R LRH, 스트릿 트리플 RS
여기서 스트릿 트리플 S A2 라이선스는 배기량이 660cc 이고 스팩은 스트릿 트리플 S와 같다. 그리고, 스트릿 트리플 R LRH는 스트릿 트리플 R과 스팩은 같지만 로우 시트 버전으로 시트 높이가 780mm 이다. 참고로 일반 스트릿 트리플 시리즈의 시트 높이는 810~825mm 이다.
트리플 시리즈에서 RS가 붙은 것은 엔진 스팩이나 부품 등이 더 업그레이드된 모델들이다.
자세한 스팩은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 사이트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러면 내가 여기서 더 짚어볼 것은 한가지다.
현재 북미에서 단종된 이전 모델인 스피드 트리플 R을 트라이엄프 코리아는 들여오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이번에 엔진이나 샤시 등 새롭게 개선된 스피드 트리플 S, RS 모델을 왜 안들여오는지 모르겠다.
물론, 스피드 트리플 R 모델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새롭게 개선된 모델인 스피드 트리플 S, RS도 같이 수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한국 시장 볼륨을 가늠할 수 없어 영국 본사와 협의되지 않아 신 모델은 미뤄졌는지 모르겠지만 뭐랄까 알맹이 빠진 로드스터 모델만 가져오는 건 아닌지...
암튼, 이런 저런 아쉬움은 남지만 그렇더라도 트라이엄프 직렬 3기통을 직접 맛볼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트라이엄프 브랜드를 좋아하는 나로선 기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스피드 트리플 R의 멋진 이미지를 보도록 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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