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울프 클래식

SYM 울프 클래식 주말 라이딩, 안양 비봉산 망해암, 물왕저수지, 안양 8경

라운그니 2014. 12. 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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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번주는 바이크를 못 탈거 같다.
오늘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화요일 새벽까지 이어지고,
수요일은 도로 사정이 안좋아 못탈 것이고 목요일에는 영하 12도까지 내려간단다.
또, 금요일 오후부터 눈이 내려 토요일 오전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다행히 그 다음주 부터는 예년 평균 기온으로 떨어지고 비나 눈 소식이 없으니 라이딩이 가능할 것 같다.
뭐, 닥쳐봐야 알겠지만 날씨 예보는 그렇다는 얘기.

암튼, 이번주 라이딩을 못할 걸 대비해 지난 주말 가까운 두 곳을 다녀왔다.
한 곳은 안양 8경중 제1경인 비봉산(관악산) 망해암 일몰을, 다른 한 곳은 언제나 가는 물왕저수지를 다녀왔다.

참고로 안양 8경을 알아보면 1경 비봉산(관악산) 망해암 일몰, 2경 삼막사 남녀근석, 3경 평촌 중앙공원,
4경 삼막천 만안교, 5경 수리산 최경환 성지, 6경 안양유원지, 7경 병목안 삼림욕장 석탑, 8경 안양1번가 등이다.




그런데 내 생각은 안양8경 선정에 약간 억지가 있다고 본다.
보통은 역사적인 문화유적과 자연경치가 어우러진 곳을 그 지역 볼거리로 선정하는데,
안양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문화유산이 별로 없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곳을 끼워 맞춰 본보기에 불과하다는 생각.
어쨌든 몇개 없는 안양의 볼거리를 그 취지에 맞게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말로만 듣던 안양 1경인 망해암을 직접 가보기로 했다.
그 전날 눈이 내려 산에 올라가는 길이 안좋을줄 알았는데 눈도 다 녹고 빙판길도 없어 편히 오를 수 있었는데,
비교적 가파른 도로라 2, 3단 기어를 번갈아 가며 올라갔다.

망해암으로 가는 길목은 차 한대정도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있고 헤어핀 구간도 두 곳이 있다.
그래서 20~30km/h 저속으로 주행을 해야 한다.

가는 길 중간중간 차례대로 삼성사, 만장사, 보덕사 등의 절이 있고 망해암으로 이어진다.
재일 꼭대기에는 무선항공표지소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일몰 보기 명당인 곳.
하지만, 높이 솟아있는 나무들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무선항공표지소 끝에 울프 클래식을 세우고 숨을 고르고있자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기 시작한다.
요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다.









울프 클래식 연료통에 노을이 비치고 있다.









자리를 살짝 옮겨 녀석을 정 중앙에서 찍어본다.









아쉽게도 이곳은 나무에 가려 해가 떨어지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무선항공표지소 안쪽 언덕이나 망해암에 가야 볼 수 있을 듯.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전망대쪽에 일몰 전망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무선항공표지소 반대편 오솔길로 가면 바위 위에 일몰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고 안양시내가 이렇게 눈앞에 펼쳐진다.









떨어질 듯 말듯한 해를 나무사이에서 찍어본다.









무선항공표지소에서 좀만 내려오면 망해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반대편에서 보면 이렇다. 왼쪽길이 망해암, 오른쪽길이 무선항공표지소.









울프 클래식을 주차장에 세워두고 망해암 경내에 들어가 봤다.









망해암(望海庵)은 655년(신라 문무왕 5)에 원효대사가 처음으로 미륵불을 봉안하고 '망해암'이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산 꼭대기 절벽 가까이에 용화전, 삼성각, 요사채 등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발췌










망해암 종무소 뒤쪽에는 색색별로 연등이 줄줄이 매달려 있고 그 앞으로 안양시내 전경이 펼쳐진다.










말로만 듣던 망해암. 이렇게 직접 와서 보니 역시 안양1경으로 내세울만큼 멋진 광경이다.
그 경치를 넋놓고 보고 있으니 종무소 할아버지가 '멋진 풍경이죠?' 한마디 하신다.
암튼, 다음에 또 와야 겠다. 다음에는 망해암에서 일몰을 가슴에 담아보고 싶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울프 클래식을 타고 산을 내려간다.
이때도 천천히 저속으로. 녀석의 배기음이 조용한 산사에 울려퍼진다.









해는 이미 져서 도로엔 어둠이 짙게 깔리기 시작한다.
가로수 불빛이 은근 분위기 있어 울프 클래식을 딱 중간에 세우고 사진에 담아봤다.









이곳 비봉산 오르는 길 두번째 있는 만장사 앞에서 한장 더 찍고









반대편 이름모를 카페를 배경으로 한장 더 찰칵.

그리고, 몇시간 후 부족한 라이딩을 못이기고 다시 울프 클래식을 깨워 물왕저수지로 향했다.
늘 지나는 나만의 도로. 역시나 한적하고 바람도 없고 라이딩 자체만을 느낄 수 있다.









예전 물왕저수지를 다녀왔을때 찍어둔 사진 촬영장소.
굴다리 밑인데 사진찍기도 좋지만 그보다 울프 클래식의 배기음을 찰지게 들을 수 있다.
이 안에 있다보면 나올때까지 굵게 울리는 녀석의 배기음을 느낄 수 있다.










또 언제나 찾아가는 물왕저수지 노상 커피샵.
카페라떼를 한 잔 주문해 꽁꽁 얼어있는 물왕저수지를 바라보며 저번주를 정리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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