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RX125SM

블루스카이(BLUSKY) 이야기 008. 효성 S&T RX125SM 수원 화성, 광교 호수공원 밤마실

라운그니 2013. 11. 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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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밤, 새벽으로 넘어가는 고요한 시간에 RX125SM을 몰고 

저번 시티에이스로 다녀왔던 그 장소들를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도로에는 차들이 많이 보인다. 그 중 바이크는 나 혼자.


시티에이스에 비해 RX125SM은 도로를 좀 더 거칠게 치고 나간다. 

시티에이스처럼 부드러운 주행 느낌은 아니다. 

아무래도 배기량이나 토크, 출력 차이로 RX125SM이 좀 더 경쾌한 느낌을 준다.


시티에이스와 RX125SM의 출력, 토크 수치를 보면 아래와 같다.


1. 시티에이스 - 8.5마력/7,500rpm, 0.85kg.m

2. RX125SM - 13마력/8,500rpm, 1.12kg.m


엔진크기나 무게, 배기량이 다르니 당연한 거지만 두 녀석의 사용용도는 좀 다르다.

아무래도 RX125SM은 SM 에서 나타낸 것처럼 슈퍼모타드라는 것. 

엔드류 타입의 바이크로 비포장도로나 산악지대 등을 달릴 수 있다는 얘기.


하지만,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는 부족한 출력, 약해빠진 차대로 오프로드는 힘들다고 한다.

차대 보강과 대기어 및 듀얼 타이어 교체로 세미 오프로드까지는 가능하다고.


물론, 시티에이스로 비포장길을 못달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눈길에서도 잘 달리는 바이크는 시티 시리즈밖에 없다는 얘기도 있다.

뭐, 직접 경험해 본 것은 아니어서 믿거나 말거나지만...


아직 RX125SM을 운영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타봐야 알겠지만

시티에이스와 비교해서 이런 것들이 느껴졌다는 얘기.


어쨌든 지난주 금요일, 기온이 떨어져 날씨가 좀 쌀쌀했지만 

홀로 바이크를 타고 훌쩍 어딘가를 향한다는 그 자체가 좋아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또, 가벼운 옷을 겹쳐입고 목까지 덮는 자켓을 입으면 바람 하나 파고 들지 못한다.

하지만, 손과 발은 많이 춥다.


먼저 찾아간 곳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위쪽 공원. 역시나 인기척 하나 없이 조용하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RX125SM을 주차하고 사진을 찍는다.

RX125SM은 시티에이스에 장착된 센터백 처럼 수납함이 없어 항상 가방을 메고 탄다.

가방의 용도는 안전장구, 카메라, 음료수 등을 넣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가방에서 사진기를 꺼내고 헬멧을 벗고 안경을 다시 쓰는 준비단계가 필요하다.

이거 은근히 불편하다. 시티에이스는 센터백에서 카메라를 쑥 꺼내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다.



사람 한명없는 이런 곳에서 사진을 찍으니 조금은 무섭다.

주위는 음산하고, 하늘은 새벽 하늘처럼 푸른기운이 흐른다.

그래도 이렇게 멋진 사진이 나와주니 즐겁긴 하다. 

그날 따라 안개가 많이 꼇는데, 은근 분위기 있는 장면들이 연출된다.



공원 위쪽으로 더 올라가다 보면 이런 이쁜 오솔길이 보인다.

시티에이스도 이곳을 배경으로 찍었었는데, RX125SM 으로 그 길을 올라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RX125SM을 좀 더 안쪽에 주차하고 사진을 찍었다. 

다음에 낮에 승우와 함께 이곳을 다녀오고 싶다. 저 위쪽에는 뭐가 있을까? 

저곳을 넘어가면 월드컵경기장이 있겠지만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공원을 내려오면 경기R&D센터 부근으로 멋진 교각이 세워져 있다.

이 교각은 아마 반대편의 혜령공원으로 통하는 것 같은데 아직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월드컵경기장 위쪽 공원에서 좀 더 올라가면 아마 봉녕사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혜령공원은 아주대, 수원시 궁도장을 거쳐 근린공원, 광교호수로 이어진다.



암튼, 그 교각 아래에서 RX125SM을 찍어봤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는 얼마전 구입한 니콘 D7100. 

아직 자동 초점 잡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초점이 엉망인 사진만 쩍어댄다.



블루스카이 RX125SM은 오프로드, 자연과 정말 잘 어울리는데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 도로에서도 멋진 연출샷을 찍을 수 있다.



우둥둥통 거리는 소리와 하얀 연기를 내뱉고 있는 머플러. 

그 주위가 뿌옇게 바랬다.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몇일 전 이곳에서 약 30~40바퀴를 왕복하며 RX125SM을 연습한 적이 있다.

아마 그날 약 15km 정도를 왔다갔다 한것 같다.


근처 한적한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11시를 넘기면 이곳 주차장 출입구는 항시 열려있는 상태가 된다.

사진찍기 정말 좋은 장소를 제공하는 셈.



주차되어 있는 차가 없으면 주위가 텅텅비워있고, 가로수가 항시 켜있어 조명도 괜찮다. 

결국 이런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어서 시티에이스를 몰고 갔었던 창룡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시티에이스를 찍었던 바로 그곳에서 RX125SM도 찍어준다. 

광각렌즈를 안가져가 멋진 수원화성을 다 담을 수 없는게 아쉽긴 하다.



시티에이스처럼 RX125SM 도 뒷모습 제대로 인증샷 찍어주고... ㅎㅎ

이렇게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 광교호수로 향했다.


늦은 밤 시간대에 광교호수에 가면 주차된 수많은 차와 연인들도 북적인다.

하지만, 그날은 날씨가 쌀쌀했는지 주차된 차도 없고 걷는 사람들 한명도 없었다.



광교호수를 배경으로 RX125SM을 찍어봤다. 

안개가 자욱하며 분위기가 더 운치있다.



저 길을 따라 광교호수공원을 쭉 달려가고 싶다. 이곳의 옛 명칭은 원천호수. 

저번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광교호수공원은 원천호수와 신대호수가 합쳐진 이름이다.


옛 건물들과 노점상은 모두 철거가 되었고, 

광교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건물들과 인공적인 공원이 세워졌다.

저녁이 되면 알록달록한 조명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예전 원천호수나 신대호수 하늘에서 봤었던 별들을 이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편리하고 깨끗한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점점더 자연과 멀어지게 되어버린 꼴.



암튼, 그날도 그런 씁쓸함을 마음에 담고 새벽 2시가 넘어 집으로 향했다.

우동동통 거리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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