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자동차 공부

전설로 남은 두번의 도전, 사브 탈라데가 서킷 내구성 테스트, Saab Talladega, 사브 900SE, 사브 9000

라운그니 2012. 11. 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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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동차 메이커가 그들이 제작한 양산형 차량을 

직접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테스트를 진행할까요.


그것도 가장 가혹한 환경인 서킷에서 밤낮으로 8~13일간 내구성 테스트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무모한 도전일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브는 자신있게 그렇게 했고, 그 기록은 아직까지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사브는 1986년 이후 장기적으로 미국 알라바마에 있는 탈라데가 국제 스피드웨이에서 내구성 테스트를 했었습니다.



전설로 남은 사브 9000 첫번째 도전


1986년에는 사브 9000 2.0 터보 3대가 참여 했는데, 

평균 220km/h 속도로 13일간 총 31명의 드라이버가 밤낮으로 달린 결과, 

총 주행거리 10만km, 총 23,500 트랙주행, 총 36번 타어어셋 교체가 있었으며 

27,000갤런(102,206 리터)을 주유했다고 합니다.


내구성 테스트 주행시 교체 및 정비한 부품등은 엔진오일, 점화플러그 외에는 없었다고 하네요.



1986년 당시 탈라데가 챌린지에 사용되었던 차량중 한대는 탈라데가 박물관에 있고, 

다른 한데는 트롤헤탄 사브 박물관에, 나머지 한데는 미시간에 있는 스털링 하이츠 

사브 USA 문화유산에서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1886년 사브 9000 이 탈라데가에서 주행한 기록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면 컴퓨터를 이용한 기록 등을 할 수 없어 종이로 된 기록지를 이용하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행을 한 드라이버는 한가롭게 쉬며 체스를 두는 모습도 볼 수가 있고, 

10만 km 에 도달하는 주행거리계는 왠지모르게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요. 


제목은 'The Long Run' 입니다.




전설로 남은 사브 900SE 두번째 도전


약 10년후 1996년 사브는 탈라데가 국제 스피드웨이에서 두번째 도전을 하게 됩니다.


이번 도전에 사용된 차량은 사브 900SE 모델로 

3대의 2.0 터보(185마력), 2대의 V6 2.5 NA(170마력) 그리고, 1대의 2.0 NA(130마력) 가 테스트에 사용되었죠.

이들 모델은 공장에서 무작위로 차출된 양산형 모델이었습니다. 


내구성 테스크 기간은 10월 16일~24일 약 8일, 24시간동안 

밤낮으로 평균 220km/h 속도로 약 4만 km 이상을 주행했다고 하는데요.


약 14명 이상의 드라이버와 엔진오일교환, 점화플러그 교체 및 주유 등 기본정비 외에는 문제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사브 900SE 2.0 터보 모델의 경우 226km/h 이상의 속도로 

약 4만 km 이상을 아무 문제없이 주행했다는 점에서 전세계 자동차 전문가 및 

기자, 저널리스트 등에게 사브의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사브의 강력한 엔진 내구성 및 차량 샤시 및 각 부품들의 밸런싱,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Simo Lampinen


Erik Carlsson



이때 참여한 드리이버는 핀란드 랠리 챔피언인 시모 램피언(Simo Lampinen)과 

스웨덴 랠리 챔피언이자 사브 테스트 드라이버인 에릭 칼슨(Erik Carlsson)도 참여를 했었습니다.


아래는 1996년 당시 내용을 담은 영상입니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어느 양산용 차량이 이런 세계기록과 국제기록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것도 10년 이상 지난 차량들이 말입니다.


그만큼 그 당시에도 사브는 차를 만드는데 있어 철학과 기본기를 갖췄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물론, 1996년 이후에 생산된 1세대 사브 9-3이나 2세대 9-3 

그리고, 벡터 모델들도 분명 사브 900 의 DNA 및 정체성을 고스란히 갖고 있으니

탈라데가 스피드웨이에서 보여준 내구성 및 안정성 등이 남아있겠죠. 


이런 역사를 갖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가 과연 몇이나 될지... 암튼, 사브를 갖고 탄다는 것!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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