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ⅱ

디아블로3 클로즈 베타가 남긴 것들, 디아블로3 클로즈 베타 종료

라운그니 2012. 5. 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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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디아블로3 한국 클로즈 베타가 시작되었죠. 그리고, 어제 5월 1일 오후 7시 클로즈 베타가 종료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부두술사, 야만용사, 악마사냥꾼 일반모드 및 부두술사 하드코어 모드 네 캐릭터로 약 15시간 넘게 싱글 플레이 및 공개게임에서 파티 플레이도 해봤는데요. 아직 베타이고 스토리가 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처음 한 것 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레벨업을 위한 반복적인 게임을 스스로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플레이한 부두술사 일반모드 싱글 플레이에서는 레벨 10 정도에서 해골왕을 클리어 했고, 플레이 시간도 약 3시간 정도였죠. 하지만, 두번째로 플레이한 야만용사에서는 플레이 시간이 약 1시간 40여분, 레벨 8정도에서 해골왕을 클리어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부터는 싱글 플레이의 재미를 못느끼고, 바로 공개게임으로 들어가 파티 플레이를 하게 되었죠. 악마사냥꾼은 처음부터 공개게임에서 파티를 맺어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레벨 8에서 해골왕을 클리어할 수 있었죠.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디아블로는 역시 파티 플레이가 재밌긴 하지만, 몬터스를 아주 대량으로 빠르고 쉽게 학살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디아블로3의 공개게임이 디아블로2와 다른점은
첫째, 이미 깨진방 즉, 보스를 클리어 하지 않는 처음상태의 방으로 입장을 시켜준다는 것과 
둘째, 플레이어가 만든 방 리스트를 찾아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베틀넷에서 자동으로 입장을 시켜준다는 것, 
세째, 해당 레벨에 맞게 각 시나리오별 즉, 이벤트가 시작되지 않는 플레이어들을 파티 시켜주고, 입장시간이 비교적 짧다는 것(약 10초 이내) 이 특징입니다.

블리자드에서 이번 클로즈 베타의 게임 플레이 시간을 아주 효과적으로 잘 셋팅해 놓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는데요. 처음 레벨 7~8 정도에서 해골왕을 클리어 하게 되는데, 이때까지 게임 플레이 시간이 약 1시간을 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클로즈 베타에서는 레벨 13이 최고로 올릴 수 있는 레벨인데, 싱글 플레이를 하고, 공개게임을 통해 '검은왕의 통치' 시나리오 부분만 계속해서 돌면 플레이 시간이 약 2시간 넘지 않아 레벨 13에 도달이 가능하게 되죠. 

그렇다고 레벨 13이 되자마자 게임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플레이를 계속 하게 되는 것은 바로 업적시스템과 대장장이 제작 시스템, 그리고 하드코에 모드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적시스템

이 업적시스템은 이미 와우를 경험해 본 유저라면 알고 있는 개념입니다. 디아블로3 에서도 싱글, 파티 플레이 별로 업적이 나뉘어 있고 일반, 이야기, 협동, 도전, 제작 등으로 업적 카테고리가 나뉘어 있죠. 싱글 보다는 파티 플레이시 업적조건이 더 까다로운 경우도 있고, 실제로 공개개임에 입장할 경우, 업적 게임방이니 양해를 구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만큼 이 업적시스템이라는 것이 게임을 즐기는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만큼 디아블로3 에서 강하게 작용이 되고 있었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클로즈 베타 업적을 100% 달성했다는 유저들도 상당수 있을 만큼 매니아적이죠.

현재, 클로즈 베타에서 보여지는 업적보다 공식출시되는 디아블로3 에서는 훨씬 더 많은 업적들이 공개될텐데요. 와우와 같은 업적 매니아들이 분명히 많아질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대장장이 제작 시스템

이 시스템이 디아블로3 에도 도입이 되어 게임성이 더 알차다는 느낌을 받았던 거 같습니다. 아이템 제작은 '히그리드 에이먼'의 퀘스트를 통해 접하게 되는 시스템인데요. 무기와 방어구 등 캐릭터가 착용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죠. 

아이템을 제작하는 NPC는 디아블로3 에서 획득가능한 금화로 훈련을 통해 NPC를 성장시킬 수 있고, 그에 따라 더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레어 아이템도 제작이 가능하네요. 더 놀라운 것은 NPC가 성장을 거듭할 수록 대장간의 모습에도 변화가 있는데, 참 흥미로웠습니다. 

게임 플레이 내내 파란색 마법 아이템들이 떨어지면 바로 획득, 해골왕을 클리어하면 바로 대장장이 NPC에게 가 재료로 분해를 해서 무기, 방어구 아이템들을 제작했는데, 무작위 속성값들이 있어 해당 케릭터에 맞지 않는 속성값을 가진 아이템들이 만들어 지긴 했습니다. 

디아블로3가 정식으로 출시가 되면, 대장장이 외에도 보석세공사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다양한 아이템 조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네요.



하드코어 모드

제가 처음으로 플레이한 캐릭터가 부두술사 였습니다. 레벨 13까지는 못 키우고, 바로 야만용사를 레벨 13까지 키우고, 하드코어 모드 부두술사를 생성을 했죠. 영웅창에서 보여지는 하드코어 캐릭터의 초상화에는 일반 캐릭터와 다르게 표시가 됩니다. 

하드코어 모드란 이전 디아블로2 에서도 있었던 것처럼 한번 죽으면 게임끝인 모드입니다. 좀 더 신중을 기해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죠. 다행히 클로즈 베타에서 레벨 13까지 올릴 수 있었습니다. 

디아블로3 클로즈 베타에서는 게임난이도를 일반 외에는 조정할 수 없었는데요. 디아블로3 정식버전에서는 일반, 악몽, 지옥, 불지옥 등 4가지의 난이도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익히 알려진 바에 의하면 불지옥 난이도는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합니다. 



위 비디오를 통해 확인해 보시죠. 와우에서처럼 악몽 난이도 부터 파티플레이시 어떤 전략이 필요하겠는데요. ㅎㅎ


이 외에도 디아블로3 클로즈 베타를 하면서 디아블로2에 비해 많이 변경된 사항들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룬 시스템이나 스킬 배분, 스킬창 사용성 등과 같은 것들이었죠. 제 개인적으로 룬 시스템은 적절하게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디아블로2 에서처럼 꼭 필요한 룬을 찾기위해 밤새도록 플레이 할 필요는 없어진 셈이죠. 
 

하지만, 스킬배분이랄지 스킬창 사용성은 편리하지 않고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특히, 스킬창 사용성인데요. 어차피 왼쪽 오른쪽 마우스로 지정한 주, 보조 스킬은 어쩔 수 없다지만, 숫자키로 지정가능한 1~4 까지는 각 스킬을 드래그 앤 드롭으로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떤 스킬을 지정하기 위해서는 기술창을 띄워 해당 스킬을 클릭하고 다시 룬을 지정해서 등록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게임 중 이런 것을 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점이죠. 와우에서처럼 스킬 지정창 자체를 펑션키 조합으로 조정가능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디아블로3 클로즈 베타가 약 8일간 진행이 되어 지금은 종료가 되었는데요. 뭔가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긴 한 거 같습니다. 블리자드가 아주 맛배기를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클로즈 베타를 경험했던 사용자들이라면 분명 정식 디아블로3 를 기대할 거 같네요.

5월 15일.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려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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