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자동차 공부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AG) 총괄 디자이너 월터 드 실바(Walter de'Silva) 인터뷰 1부

라운그니 2012. 2. 29. 02:00
728x90


이 자료는 지난 2009년 11월 독일 잡지인 슈트르가르트에 실린 월터 드 실바와의 인터뷰 번역본 입니다. 총 두편에 걸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월터 드 실바는 어떤 사람인지 간단하게 살펴 보도록 하죠.  

경력 : 1972 ~ 피아트 디자이너
         2002 ~ 아우디 수석디자이너
         2002 ~ 람보르기니 수석디자이너
         2007 ~ 폭스바겐그룹 총괄 디자이너 

월터 드 실바는 세계 3대 자동차 다자이너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51년 이태리에서 태어난 실바는 1972년  ‘피아트 디자인 센터(Centro Stile FIAT)’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트루사르디 디자인 밀라노를 거쳐 알파로메오로 자리를 옮겨 147, 156의 디자인에 참여했고, 1998년 페르디난트 피에히에 의해 세아트로 스카웃되어 탱고(2001년), 이비자(2002년) 등을 만들어 세아트의 ‘오토 이모션’(auto emocion) 디자인 철학을 확립했죠. 

또한, 마틴 빈터콘(폭스바겐 CEO)과 함께 아우디 디자인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그를 따라 지난 2007년 폭스바겐 디자인의 총괄 디자이너로서 자리를 잡게 되었죠. 참고로 폭스바겐 시로코 MK3의 그릴, 도어 손잡이, 내부 인테리어 등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INTERVIEW with Walter de'Silva #01

Design ist wichtiger als Werbung
디자인 광고보다 더 중요하다

W & V : 우선,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드 실바씨,  아우디 A5는 2010년 독일 최고 디자인 상을 받았는데요. 시상 소감에서 A5쿠페를 지금까지 디자인한 것중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는데요. 사람보다 차가 더 아름답고 좋다는 말씀인가요? 

월터 드 실바
: 사실 기자 회견에서 A5는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말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등이 어렵고 힘들었던 것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A5는 아마 세계에서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그란투리스모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W & V
: 폭스바겐 그룹에는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있는데요. 이들 브랜드 각각 특징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폭스바겐 그룹에 속해 있기때문에 갈수록 개인적으로 각 브랜드의 특성이 희미해지지 않을까 걱정되긴 합니다. 


월터 드 실바
: 물론 각 특징이 있습니다. 각 브랜드는 자체 DNA와 일반적인 설계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마다 고유 디자인 특성과 함께 아웃라인이 있는데, 실제로는 단순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합니다. 이는 각 브랜드마다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기 때문인데요. 저희는 그 역사와 문화의 틀은 유지하되 각 브랜드의 디자인을 매번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W & V : 각 브랜드 마다 고유한 디자인 특성이 있다고 했는데요. 폭스바겐에서 그것들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습니까? 

월터 드 실바
: 각 브랜드의 경우, 우리는 '브랜드 디자인 기준 '이라는 가이드 라인이 있습니다. 이것은 각 브랜드의 아키텍처, 설계 및 기능 정의서 등 각 브랜드의 역사, 문화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매번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어 관리되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이건 우리들의 성경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W & V : 각 브랜드마다 새로운 라인업이 출시될 시 어떻게 차별화를 시도하는지요? 

월터 드 실바 : 우선 우리는 차량 프론트 즉, 그릴 부분에 차이점을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우디의 경우 예를 들자면, 프론트 그릴을 단일 프레임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은 수평 라인에서 폭스바겐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론 프론트 외에도 측면이나 리어 부분을 다르게 디자인할때도 있죠. 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시도는 계속 이뤄질 겁니다.  

W & V : 그룹 내 브랜드 강화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브랜드가 있는지요?

월터 드 실바
: 물론 있습니다.  Skoda 브랜드인데요. 1991년에 폭스바겐으로 인수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생산 업체중 하나인 체코 자동차 업체인데요. 대표적으로 파비아(Fabia), 옥타비아(Octavia), 슈퍼브(Superb) 라인업이 있는데, 디자인적으로 많이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Skoda 외에도 브랜드 이미지와 디자인의 관계는 잘 정의해야 되는데요. 아우디 디자인이 벤치 마크할 롤모델 입니다. 어쨌든 결국, 각 브랜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Bei Porsche sehe ich keinerlei Probleme"
"포르쉐에 전혀 문제가 없다"
 



W & V : 포르쉐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포르쉐는 폭스바겐 그룹에 속해 있는데요. 얼핏보면 전혀 다른 브랜드처럼 느껴질때도 많습니다. 

월터 드 실바 : 당연히 포르쉐는 폭스바겐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설계 등도 같은 곳에서 이뤄지죠. 하지만, 각각 브랜드는 자체적으로 정체성을 유지한채 설계되고 있죠. 


W & V : 포르쉐 디자인은 변화나 움직임이 있습니까?

월터 드 실바 : 저는 포르쉐 수석 디자이너인 마이클 마우어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난 그가 매우 명석하고 항상 진지하며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르쉐는 아주 고유하고 개성넘치는 디자인 DNA와 우리가 이미 알고있듯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 지금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W & V
: 당신은 폭스바겐의 그룹의 총괄 디자이너로서 모든 브랜드의 디자인 부서의 작업을 최종 결정합니다. 당신의 역할은 어떤가요? 지휘자 또는 트레이너 그 둘 중 어디에 해당되나요?

월터 드 실바 : 저는 트레이너가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각 브랜드 디자인 부서에 명령하거나 그런건 하지 않습니다. 전 대신 그들이 디자이너로서 자부심과 그들의 일을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 그들에게 더 많은 창의력을 내보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죠. 

우리 디자인팀은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은 결국 우리를 연결하는 도구이자 언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권한을 주지만 그렇다고 방관하지는 않습니다. 때때로 그들간에 경쟁을 부추길 때도 있습니다. 게다가 자주 그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토론하곤 하는데요. 전 여기서 항상 많이 베우고 있습니다.

W & V : 전기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현재 가장 이슈화가 되고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는 어떻게 보시나요? 전기 자동차는 어떤 디자인적으로 다른 것이 있는지요? 가솔린 자동차와 디자인적으로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월터 드 실바 : 그렇지 않습니다. 전기자동차라고 해서 휠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각종 전기적인 구성장치와 배터리의 위치와 같은 특정 기술 구성 요소가 차량의 구조에 변경의 가능성을 주어 모양이 약간 다르게 될 것입니다. 이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항입니다.

현재,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자동차 산업의 핵심 아이콘입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은 전기자동차와 같은 미래자동차에서 지금까지 누려보지 못한 감성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 차량들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전통적인 드라이빙 방식과 그래픽화 되어 있는 드라이빙까지 갖추고 있어 더욱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1부 끝.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