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ⅰ/국내음악

김범룡 1집 '바람, 바람, 바람' LP(바이닐) 리뷰, 싱어송라이터

라운그니 2021. 10. 5. 09:05
728x90


김범룡 하면 '바람, 바람, 바람' 이라는 곡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1985년 3월 김범룡은 1집 타이틀 곡 '바람, 바람, 바람' 이라는 곡으로 데뷔하였는데, 이곡 외에도 '겨울비는 내리고' 등이 힛트하여 큰 성공을 거둔다.


당시 김범룡의 라이벌이 조용필 이었으니 얼마나 큰 인기를 누렸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김범룡은 1집에 수록된 대부분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는데, 당시 대중가수로서 흔치 않는 역량이었다. 총 10곡이 수록된 1집 앨범의 곡들은 다음과 같다.

A면
1. 바람, 바람, 바람
2. 겨울비는 내리고
3. 그 순간
4. 모두 잊어요
5. 그 모습

B면
1. 별빛속의 님
2. 밤의 플랫트홈
3. 그땐 몰랐어요
4. 바람만 알지
5. 기억(경음악)
6. 시장에 가면(건전가요)

첫 곡 '바람, 바람, 바람'은 김범룡을 최고 인기가수로 우뚝서게 한 노래로 지금 들어봐도 리드미컬한 선율과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너무 익숙한 나머지 저절로 따라 부르게 된다.  다음 곡 '겨울비는 내리고'는 애잔함이 곡 전체에서 느껴지고 김범룡의 음색과 잘 어울리며 가사 또한 너무 가슴을 아리게 하는 곡이다.


이어서 '그 순간'은 마이클 잭슨의 팝 적인 요소가 느껴지는 곡으로 꺽기 창법과 신나는 분위기가 당시 곡이 아닐 정도로 세련된 멜로디가 돋보인다. 네번째 곡 '모두 잊어요'는 우리 정서에 잘 맞는 곡으로 트로트적인 느낌과 함께 후반 코러스가 그리움을 더 짙게 만든다.


A면 마지막 곡 '그 모습'은 리드미컬한 기타 솔로와 신디사이저가 주제 선율로 등장하며 스잔한 분위기와 김범룡의 가늘며 허스키한 목소리가 그 분위기를 더 강하게 이끈다.

B면 첫 곡 '별빛속의 님'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리듬감과 김범룡의 색다른 음색을 들을 수 있으며 꺽기 창법이 다시 등장하는 곡인데, '바람, 바람, 바람'에 버금가는 명곡이다. 이어서 '밤의 플랫트홈'은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고, 곡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 


다음 곡 '그땐 몰랐어요'는 당시 규리라는 여가수와 같이 부른 듀엣 곡으로 '밤의 플랫트홈' 처럼 그 만의 잔잔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이다. 네번째 곡 '바람만 알지'는 진시몬이 코러스로 참여한 곡인데, 전형적인 발라드 곡이고, 마지막 곡 '기억'은 경음악으로 B면에 수록된 노래들과 마찬가지로 슬프고 그리움이 느껴진다.  

당시 김범룡은 데뷔 앨범 하나로 힛트곡들이 연이어 터지고 최고 인기 가수로 우뚝서지만, 1987년 3집 앨범을 끝으로 인기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우리 기억속에서 사라졌다는게 아쉬움으로 남는 가수다.(물론 그 이후로도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긴 했다) 하지만, 이들 앨범을 통해서 그 만이 가진 독특한 음색과 애잔함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정서는 그 어떤 가수도 따라할 수 없는 그 만의 매력을 만들어 냈다. 


그래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찾고 듣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끝.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