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ⅱ

레노버 씽크패드 T480s 사용기, Lenovo ThinkPad T480s review

라운그니 2018. 7. 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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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씽크패드 T480s 사용기, Lenovo ThinkPad T480s review
부제 : 모터사이클에 노트북을 싣고 다닐 수 있을까?



레노버 씽크패드 T480s를 구입한 이유와 내구성 테스트



레노버 씽크패드 T480s(이하 T480s) 을 사용한지 이제 3달째 되간다.

내가 지금까지 사용한 랩탑은 2007년 맥북프로에 이어 2016년에 구입한 델 인스피론 7559 등 이었다. 이번이 세번째 구입한 노트북인데 그동안 윈도우즈 데스크탑이나 아이맥, 맥미니 등을 사용해왔다.

아직 Mac mini Late 2014와 Dell inspiron 7559는 같이 잘 사용하고 있다. 맥미니는 NAS, 동영상 관리-편집 등 용도로 사용하고, 인스피론 7559는 가족용 랩탑으로 사용중이다.

마침 개인용 랩탑이 필요하게 되서 여러 브랜드 모델 등을 알아보기 시작했지만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현재 출시하는 노트북중에서 특별한 감성과 독특한 특성이 남아있다고 지인이 그토록 칭찬한 씽크패드를 알아봤다. 씽크패드가 더 맘에 들었던 것은 매니아들만 사용할 정도로 노트북중에서도 비주류였다는 점.

물론, 예전에는 국내에서도 비지니스 노트북으로 사용될 정도로 흔했지만 지금은 국내 대기업 모델들이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사용되는 추세인 것 같다. 하지만, 해외서는 아직도 비지니스 시장에서 씽크패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어쨌든 씽크패드로 결정을 했고, 노트북 크기가 문제였는데 12인치 모델인 X280이 마음에 들었지만 화면이 너무 작을 것 같고, 15인치 모델인 T580도 좋았지만 들고 다니기 버겁고 바이크 시트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크기도 알맞고 무게도 적당한 T480s(20L7A00BKR 모델)를 결국 선택. T480도 있었지만 좀 더 가볍고 슬림한 녀석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가장 걱정되는 것이 노트북을 바이크 시트 안 또는 탑박스에 싣고 다니면 문제가 없을지 였다. 구글 등 오랜시간 검색을 해봤지만 랩탑을 바이크에 싣고 다니는 경우를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매뉴얼에 비해 진동이 덜한 스쿠터지만 잔잔한 엔진 진동, 주행 도로 충격 등에 늘 노출되어 있다는 것.

그나마 씽크패드가 다른 노트북에 비해 마음에 든 것이 예전부터 MIL-SPEC(United States Military Standard) 810G 11개 카테고리 인증을 마쳐 여러 환경에서 내구성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제품 광고에서만 있지 실제로 어떤 환경에서 내구성이 입증되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암튼, 인증이 없는 것 보다는 낫겠지 생각으로 T480s를 targus 백팩에 넣어서 다음날부터 시트 안 트렁크에 싣고 다녔다.

결론. 약 한달 넘게 약 2시간씩 진동, 충격과 30도씨 넘는 온도에도 노출되어 있었는데 T480s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이와 같이 진동, 충격, 온도 등 단편적인 테스트 였지만 일상에서뿐 아니라 약간 거친 환경에서도 충분히 사용해도 될 정도로 내구성이 좋은 랩탑인 것 같다.





초기 설치된 윈도우즈 10 프로의 불안한 문제점과 최적화 과정



하지만, 공장 출하 상태인 윈도우즈 운영체제에서 문제가 있었다. 알려진 것처럼 8세대 i7 프로세서에서 비정상적인 스로틀링으로 발열과 지연, 멈춤현상 등이 매번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아답터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크롬 웹브라우져의 탭을 약 3개 이상 열어둬도 키보드, 팜레스트 부분이 뜨근해지고 팬이 시끄럽게 돌기 시작했다.

약 두달 정도는 무덤덤하게 그려려니 하고 사용을 했는데 결정적으로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어느날 윈도우즈가 엄청 느려지고 스스로 부팅이 되버리는 현상까지 보였다. 안전모드 등으로 부팅을 하고 복원 및 초기화를 시도해 봤지만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그것 또한 되지 않았다.

다른 노트북에서 레노버에서 제공하는 복구 USB를 만들어 공장 초기화를 시키고 윈도우즈 10 프로를 재설치했으나 윈도우즈 화면으로 들어오면 화면이 껌뻑이고 리로드하는 현상이 생겨 웹 브라우져를 열어도 다시 닫히는 현상이 무한 반복되기 시작한다.






결국, 클린 설치 하기로 결정.

윈도우즈 10 프로 RS3로 설치하고, 이어 윈도우즈 10 프로 1803 RS4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윈도우즈 업데이트후 스토어에서 Lenovo Vantage를 받아 T480s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고 바이오스는 최근 V1.23까지 업데이트 되었다.


참고로 씽크패드 외국 포럼을 보면 최신 바이오스까지 업데이트를 하면 8세대 i7 프로세스에서 나타나는 스로틀링 현상이 줄어든다는 얘기가 있다.

클린설치를 하고 '고급전원관리'에서 최대프로세서 상태를 99%로 조정을 하고 T480s를 약 2주 정도 사용중인데 아답터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을 열어도 발열이나 팬 등이 거의 돌지 않는다.

아무래도 발열 및 팬 소음 등 초기 불안정한 문제점들은 공장 출하 윈도우즈 10 프로, 레노버 시스템 드라이버 등 최적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8세대 i7 프로세서와 함께 포괄적으로 나타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그래도 레노버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스템 드라이버나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주고 있어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은 몇개월 더 사용해보고 이 글에 더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다.





씽크패드 T480s의 매력




T480s를 처음 받고 느낀점은 참 단정하고 미려하다는 느낌이었다.
뭐랄까? 멋내지 않고 사용하기 편하게 딱 갖출 것만 넣어뒀다고 해야할까.

이미 씽크패드 하면 '빨콩'이라는 '빨간색 트랙포인트'가 유명한데 오로지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연구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었다는 것. 또, 전통적으로 키 감이 좋다고 하는데 이는 처음에는 잘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몇달 간 사용을 해보니 타이핑 할때마다 톡톡 거리는 그 반발력이 무척 편안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주로 애플 매직 키보드를 사용했었는데, 손가락이 닿는 부분과 눌림이 흐물거린다고 해야할까. 뭔가 정확하게 타이핑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컷던 거 같다. 이 느낌은 가족용 랩탑인 인스피론 7559도 마찬기지였다.






그에 반해 T480s의 키감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오래 사용을 해도 전혀 피곤함을 느낄 수 없고, 편안하다는 느낌과 함께 계속 타이핑하고 싶다고 할까.
많은이들이 언급하는 기계식 키보드에서 느끼는 쫀득함, 그 명확함을 T480s 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T480s는 led를 적절히 배치하였다. 전원과 소리 OFF 키, CapsLock 키 등과 백릿키보드를 배치하여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배려하였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예전처럼 은은한 녹색이 아닌 백색 led 였다는 점.
그리고, 씽크라이트의 부재인 것 같다.

하나 더 말한다면 7열 키보드가 지금은 사라졌다는 것인데, 아직 이건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해 얼마나 효과적이고 적절한 키보드 배열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이것은 씽크패드 X220을 조만간 사용해보고 얘기해 보도록 하자.






확실히 데스크탑 보다 랩탑이 더 애정이 느껴지는 것 같다.
약 10년 넘게 사용한 맥북프로에서 느낀 것처럼 T480s도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맥의 잠자기 처럼 T480s도 잠잘때(절전모드일때) 숨쉬고 있음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요즘은 T480s가 있어 뭔가 새로운 것들을 공부하고 싶다.
그만큼 계속 만지고 늘 같이 있고 싶을 정도다.

이것이 바로 씽크패드의 매력이나 보다.
늦게나마 사용해 보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랩탑인 것만은 틀림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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