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ⅱ

소니 하이레졸루션(Hi-Res) 오디오 레코더 ICD-SX2000 사용기 3, 청음편, 디렉토리 구조

라운그니 2016. 5. 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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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은 ICD-SX2000 에 음악 파일을 넣고 감상한 소감을 얘기해 보겠다.

소니에서 나온 오디오 레코더가 다른 제품들과 차이점이 바로 음악 파일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게다가 ICD-SX2000는 소니가 자랑하는 하이레졸루션(Hi-Res) 24bit 음질을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제품 앞에 하이레졸루션(Hi-Res) 오디오 로고를 붙여놓았다.






ICD-SX2000 디렉토리 구조


소니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레코더 ICD-SX2000의 디렉토리 구조는 다음과 같다.



그림처럼 네개의 폴더가 디폴트로 구성되어 있다. 


- FOR_WINDOWS : 윈도우즈용 SoundOrganizer V2000 프로그램이 들어있다.

- LICENSE : 라이센스 관련 텍스트 문서 외 DB구조 등을 설명하는 5개의 문서가 더 들어있다. 

- MUSIC : MP3, FLAC, AAC, WMA 등 음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이것은 오디오 레코더이지만, 뮤직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 REC_FILE : 소리를 녹음하면 이 폴더에 저장이 된다.







위 그림은 MUSIC 폴더를 보여준다.

MUSIC 폴더내에 음악 파일을 개별로 던져넣든 폴더별로 구성을 하든 

ICD-SX2000은 음악 파일의 각 테그를 인식해 앨범, 아티스트별로 나눠준다.

물론, 그림처럼 각 폴더별로도 접근해서 감상이 가능하다.







REC_FILE 폴더는 그림처럼 FOLEDER01 하위 폴더안에 각 녹음된 파일을 생성한다.

FOLEDER01 폴더내 각 파일은 '년도날짜_시간'으로 녹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FOLEDER01 폴더에 몇개까지 녹음 파일이 저장되는지 확인해 보진 못했다.

이것은 차후 확인되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다.






ICD-SX2000 음악 감상



- 청음 이어폰, 헤드셋 : 젠하이저 CX 215, 소니 MDR-ZX660AP

- 청음 곡 

  FLAC : On Your Side - Superfly

  MP3 : 1집 가을방학, 2집 선명, 3집 세번째 계절 - 가을방학

         2집 인연 - 김연우


먼저 ICD-SX2000에 연결해서 들었던 이어폰, 헤드셋에 대해 얘기를 해보겠다.







이어폰은 젠하이저 CX 215 라는 걸 사용했다. 

약 2년전에 구입했던 이어폰인데, 평상시 많이 사용하는 커널형 이어폰이다. 

그 전에 사용하던 TDK IE800 이 고장나서 구입했었는데 무척 편안하고 중저음이 비교적 강한 이어폰이다.







헤드셋은 ICD-SX2000 정품등록을 하면 줬던 소니 MDR-ZX660AP를 사용했다.

그 전까지 젠하이져 HD448 를 사용했었는데, 어느센가 HD448 이어패드가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검은 부산물들이 떨어져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소니 MDR-ZX660AP 같은 경우 중저음은 괜찮다. 

하지만, 고음대에서 음이 약간 찢어지는 느낌이었다. 해상력은 무난하다. 


그럼, 청음했던 곡들을 살펴볼까.


아이팟에서 엄청 자주 듣는 음악은 '두들쟁이 타래' 앨범들이다. 

그리고, Dave's true story, 가을방학, 김연우 앨범을 주로 듣고 있다.

물론, 위 앨범들은 모두 Apple Lossless 로 리핑되어 있다.


ICD-SX2000을 구입하면서 수민형에게 FLAC 파일 하나를 받았다.

참고로, ICD-SX2000 는 Apple Lossless AAC 파일을 못 읽는다. 

다행히 가을방학, 김연우 앨범은 MP3(320kbps) 파일이 있어 그걸 이용했다.







사실 On Your Side - Superfly 는 처음 듣는 곡.

Superfly 는 여성 보컬인데 아주 풍부한 성량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파워풀하고(흠짓 Maki Ohguro와 비슷) 곡 전체가 꽉 찬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모두 다 아는 가을방학. 

그녀의 목소리는 무척 차분하다. 아니 차분하다 못해 너무 감미롭다.

이야기하듯 속삭이듯 노래하는데, 무척 매력적이다. 


또 최근들어 노래의 신이라 불리는 김연우.

인연이란 이 앨범으로 아주 예전 김연우를 알게 되었다. 

이 앨범은 정말 100번 넘게 들었을 듯 하다. 그의 목소리는 밝지는 않다. 

애절하고 텁텁한 맛이 나게 들리지만 정말 설득력있고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김연우의 곡들을, 목소리를 너무 좋아한다.


자, 그럼 위 곡들을 ICD-SX2000로 청음한 소감을 얘기해 보자.

비교 대상은 내가 늘 담고 다니는 아이팟 이다.

(주의사항 :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임을 밝힙니다. 참고해서 읽어주세요)


먼저, 무손실 음원인 FLAC 파일을 플레이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없어 

'On Your Side'는 맥미니에서 젠하이저 CX215, 소니 MDR-ZX660AP를 이용 차례로 들어봤다.



1. FLAC


- 맥미니 : 대체로 플랫한 느낌. 

- ICD-SX2000 : 음이 풍부하고 공간감이 크게 느껴짐, 미세한 음이 구분됨. 


소니 MDR-ZX660AP 보다는 CX215에서 듣는게 더 나았던 거 같다.

더 성능이 좋은 헤드폰으로 들으면 해상력이 확실히 나아질 것 같다.



2. MP3


이어서 MP3 동일한 포맷을 아이팟과 ICD-SX2000로 들어봤다.

앨범은 위에서 언급한 곡들 위주로 아이팟에서는 수백회, ICD-SX2000 으로는 50회 이상 들어본 결과다.



- 아이팟 :


 아이팟은 뭐랄까? 가장 노멀한 뮤직 플레이어다. 

 그래서 어떤 곡을 듣던지 가장 플랫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출력기기(이어폰, 헤드셋, 스피커 등)에 따라 약간씩 다르겠지만 대체로 안정된 느낌을 받는다.

 다르게 말하면 개성 없는 기기처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팟에 길들여지다 다른 뮤직 플레이어를 접하면 매일 듣던 음악이 전혀 색다른 음악처럼 느낄 수 있어

 아이팟에 고마움을 느끼는 아이러니함도 있을 것 같다. 



- ICD-SX2000


 전에 사용했던 Zoom H6에서 평상시 아이팟에서 듣던 음악을 MP3로 변환해 들어본 적이 있다.

 그야말로 이건 전혀 색다른 음악이었다. 하지만, Zoom H6는 음악파일을 쉽게 플레이하지 못했다.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쳐 플레이가 가능했으니까.

 

 그래서 녹음기에 음악도 플레이 가능한 소니 PCM-D100에 늘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ICD-SX2000 도 그런 동경의 대상이었는지 모른다.


 수민형이 보내준 FLAC 파일을 넣고 들어봤더니 아주 풍부하고 깨끗하며 미세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바로 자주 듣던 MP3 파일들을 넣고 3주 넘게 들어봤다.


 위에서 잠깐 얘기했지만, 소니 MDR-ZX660AP 보다 CX215에서 듣는게 더 나았다.

 특히, 중저음이 아주 곱게 들리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소리가 풍부해지고 선명해진 느낌, 

 아이팟에서 듣던 플랫한 느낌의 해상도, 공간감이 더 높아짐.

 극저음과 중고음의 표현력이 좋아진 느낌.


 특히 가을방학 보컬인 계피의 목소리가 더 가련하게 들리고 촉촉한 느낌이다면 말 다했다.

 그리고, 김연우의 목소리가 아주 달콤할 정도로 끈적였다고 표현하면 어떨까.

 또, 두들쟁이 타래의 악기들이 바로 옆에서 연주한 것처럼 눈에 선했다면... 





마무리


자, 그럼 소니 하이레졸루션 오디오 레코더 ICD-SX2000 를 약 한달간 사용한 소감을 마무리해 보자.

난 앞으로 계속 더 사용할 예정이지만, 혹시나 이 오디오 레코더에 관심있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해 보시길.


이전 사용기에서 ICD-SX2000의 장, 단점 등은 이미 얘기를 했는데 다시 정리해 보면 이렇다. 


- 작고 가벼우며 언제 어디서든 원음(LPCM 96kHz/24bit)에 가깝게 녹음할 수 있는 기기

- 사람 목소리는 정말 깨끗하게 녹음이 가능

- 피치가 강한 원음은 현장감을 살리지 못하고 잘 못 담는 것 같음(더 테스트해 봐야함)

- 소니 마케팅 용어인 하이레졸루션(Hi-Res)를 들을 수 있는 레코더

- 청음기기로서 충분히 사용할만한 제품


결과적으로 이런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인 것 같다.


- 아직 스튜디오 등에서 음악은 채집못했지만 음악 녹음용으로는 부족할 것 같음

  (이 부분은 테스트해보고 업데이트할 예정)

- 목소리 더빙, 인터뷰 등에는 좋은 성능을 보여줌

- 전문 청음용 기기보다는 못하지만, 아이팟 보다는 훨씬 좋음

- 무엇보다도 성능도 괜찮고 사용하기 정말 편하다는 게 최고임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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