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투슬리스 얘기를 하게 된다.
그동안 엔진오일도 교환하고 외장 디테일링 전문샵에서 광택도 한번 내줬었다.
핸드폴리싱으로 지워지지 않았던 자욱들이 말끔히 지워져서 더욱 더 블링블링한 외장상태를 자랑하는 투슬리스.
지난 주말 거의 1년만에 양주 맥스를 찾아갔다. 찾아간 이유는 미션오일을 교환하기 위해서 였다.
일반적으로 수입차 미션오일이 무교환이라고 알려져있어
오랜기간 교환하지 않거나 아예 교환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 못 알려진 사실이다.
출고시 미션오일은 순정 Long Life 미션오일이 들어있는데, 말그대로 사용기간이 긴 오일이라는 뜻일뿐 무교환은 아니다.
보통 미션오일 교환주기는 10만 km 를 추천하지만 가혹조건에서는 약 4만 km 이내에도 교환을 해줘야 한다.
올드 BMW e36 투슬리스의 경우 규격 미션오일은 LT71141. 이 조건에 맞는 미션오일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모빌에서는 저 규격오일에 맞는 이름을 가진 Mobil LT71141 이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펜토신에서도 Pentosin AFT1 이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양주 맥스에서는 패트로캐나다 Petrocanada DuraDrive MV Synthetic ATF 미션오일을 사용하고 있었다.
수원에서 양주 맥스까지 약 84km 거리.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저번에도 다녀오면서 얘기했지만, 송추IC에서 빠져나와 약 10km 거리의 와인딩 산 두번을 넘으면 도착.
이날 폭스바겐 골프 Mk3 초록이도 같이 갔었는데, 초록이는 내가 운전, 투슬리스는 아버지가 운전을 했었다.
이렇게 사이좋게 워크베이에 올려진 두 녀석.
BMW e36 투슬리스를 워크베이에 올리기 전 시운전을 해보는 맥스 함영준 사장님.
항상 작업 전, 후 이렇게 시운전을 해보면서 차의 상태를 체크해 본다.
시운전 후 워크베이에 올리고 하체를 살펴봤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녀석의 컨디션은 최상. 맥스를 찾아오는 BMW e36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한다.
미션오일 콕을 열자 검붉은 오일이 주욱 흘러 내린다.
BMW e36 투슬리스를 가져온 후 처음 교환하는 미션오일. 사실 전차주가 언제 간지도 잘 모른다.
한번은 갈아줬어야 하는데, 미션오일 교환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미뤄왔었다.
하지만, 폭스바겐 골프 Mk3 또한 미션오일 교환이 필요했기에 이 참에 e36도 교환을 해준 것.
잔유를 다 제거하기위해 차 뒷쪽을 들어올린다.
이처럼 가느다란 미션오일까지 다 뽑아내는데 이렇게 약 20~30분 정도 나둔다.
의외로 흘러내린 미션오일 상태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교체를 한지 약 10만 km 이내인 듯.
그래도 깨끗한 미션오일을 넣기 위해 약 4L 정도 순환작업을 해주기로 했다.
사용한 미션오일은 패트로캐나다 Petrocanada DuraDrive MV Synthetic ATF 미션오일, 요거다.
저렇게 미션오일을 약 2L 정도 먼저 주입하고,
시동을 켜서 따뜻해질때까지 미션오일이 잘 순환되도록 나둔다.
그리고, 다시 미션오일을 빼내고 주입하는 걸 두차례 정도 해주면 된다.
미션 덮게를 열면 미션필터가 보인다.
미션필터도 제거하고 남아있는 잔유가 모두 떨어지도록 기다린다.
이것이 ZF 미션 벨브바디. 참 깔끔하게 생겼다.
저 오토미션 벨브바디의 역할은 유압으로 기어 포지션에 맞는 통로를 열어주어 신호를 주게된다.
그 신호에 맞게 실제 기어들이 맞물려 미션이 조절되는 것.
미션 덮게도 완전 깨끗.
새로 장착될 미션 가스켓과 미션 필터.
새 미션필터를 장착. 필터 속이 아주 깨끗하다.
미션 덮게에 새 미션 가스켓도 이처럼 올려놓고
장착해서 미션오일을 펌프로 주입.
패트로캐나다 Petrocanada DuraDrive MV Synthetic ATF 미션오일을 한통 한통 넣고 있다.
미션오일 교환후 이어서 엔진오일량도 체크하는 중 흡기쪽 덕트가 갈라져 있는 걸 발견.
딱 하나 남아있는 흡기덕트를 가져오신 함사장님.
이건 꼭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면서 장착해 주신다.
그리고, 저번에 방문했던 BMW 안양 서비스센터에서 해결하지 못한
뒷 번호판 등 한쪽이 들어오지 않았던 이유가 저 끊어진 배선때문이었던 것.
트렁크를 열고 닫으면서 저 배선들이 자주 꺽이기 때문에 단선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수원에서 거리가 있어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방문하면 모든 문제점을 100% 해결하는 맥스.
기술력도 최고지만 그보다 자기 차처럼 정성것 봐주시는 함사장님.
늘 차를 좋아하고 마음씨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맥스.
좋은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래서 편안하고 따뜻한 마음을 더 느낄 수 있는 곳, 다시 찾아가고 싶은 그런 곳이다.
기분 좋게 정비를 마치고 수원으로 되돌아 갈 수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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