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쓰는 투슬리스 이야기. 거의 3개월만이다.
그동안 잘 운행하고, 별다른 문제없이 잘 달려주고 있는 착한 녀석이다.
지난 주 킴스게러지를 다시 찾았다.
조만간 장거리 주행을 위해 그동안 교체하지 못한 플렉시블 커플링, 디퍼런셜 기어 오일, 컨트롤 암쪽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사실 투슬리스를 가져와서 지금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 여러 테크니션들을 찾아다녔고
비용을 따져본다면 입양값을 제외하고도 2~3년전 중고 경차를 뽑았을 정도로 돈이 들어갔다.
지금까지 포스팅에서도 나온 것처럼 특별한 문제로 정비, 수리를 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교체 위주였긴 했지만...
모든 것이 교체되었던 상태 좋은 녀석을 가져왔으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텐데 올드카 입문 제대로 잘 치른 셈이다.
그런 경험이 쌓이니 올드카, 클래식카를 관리, 운영하는 수많은 매니아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보다 정비를 거듭할 수록 점점 더 상태가 좋아지는 애마를 보면 사실 그런 염려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올드카, 클래식카를 좋아하고 가꿔주는 것이 아닐까.
암튼, 몇개월만에 찾은 킴스게러지. 킴스게러지는 경기도 하남시(하남시 춘궁동 233-2)에 위치해 있다.
수원에서 약 40km 정도, 한시간 이내 갈 수 있는 거리다.
BMW e36 투슬리스를 게러지 리프트에 띄워 오늘 작업할 부위를 살펴봤다.
먼저 저 플렉시블 커플링, 이것의 역할은 변속기에서 구동축에 동력을 전달하는데, 강화고무로 되어있다.
그곳이 미세한 균열이 있는 상태였는데, 동력전달이 약해지고, 문제가 지속되면 차체 진동이 심해진다.
장거리 주행을 위해 오늘 교체하기로 했다.
두번째, 조수석 컨트롤 암 브라켓 고무마운트.
컨트롤 암을 차체에 연결되는 브라켓인데, 그 안에 고무 마운트가 있다.
자세히 보면 고무 마운트가 많이 헐어있고 썩을데로 썩었다.
e36 주행시 차체 쏠림 및 핸들링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이것도 교체하기로 했다.
세번째, 디퍼런셜 오일.
디퍼런셜 기어는 구동축의 동력을 뒤로 보내거나(후륜구동) 좌, 우 휠로 동력을 배분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많은 기어들이 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약 3년마다 오일을 교환해줘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동력손실, 연비저하 심지어는 파손에 이르게 된다.
작업시작. 플렉시블 커플링과 조수석 컨트롤 암 브라켓 고무마운트 동시에 작업하기로 했다.
이 작업을 위해서 배기를 모두 내려주고, 추진축도 내려야 한다.
컨트롤 암에서 브라켓을 분리하고 차체에서 때어내었다.
이것이 문제의 컨트롤 암 브라켓 고무마운트.
고무부분이 파이고 헐고 너덜너덜할 정도.
그리고, 이것이 새로 장착될 고무마운트.
버려질 플렉시블 커플링과 컨트롤 암 브라켓 고무마운트를 같이 찍었다.
이어서 컨트롤 암 브라켓에 새 고무마운트를 넣는 작업을 한다.
짠. 멀쩡한 고무마운트가 장착된 컨트롤 암 브라켓이다.
흐흐... 저것이 장착되면 핸들링이 좀 더 유연해질 것이다.
디퍼런셜 기어 오일도 빼주고 새로 넣어준 후, 플렉시블 커플링도 장착했다.
새로운 플렉시블 커플링이 장착된 구동축.
동력손실도 줄고, 연비도 조금 더 좋아지고...
마지막으로 겨울대비 냉각수도 교체해 주고, 타이어 압이나 장거리 고속 주행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줬다.
다다음주 BMW e36 투슬리스로 전라도를 다녀오기로 했다. 작년에도 다녀왔던 시골 시제를 모시기로...
작년에는 사브 9-3 에어로 라브를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투슬리스와 함께다.
암튼, 약 3시간 넘게 정비를 하고 수원으로 출발했다.
고생해주신 김근모 사장님,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