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암웨이 미술관 방문.
암웨이갤러리에서 암웨이미술관으로 명칭이 바뀌고서
몇번 방문하긴 했지만 리뷰는 정말 오랜만이다.
이번 전시회는 내가 특히 관심있어하는 영상, 미디어 소품들로
꾸며져있다기에 꼭 가보기로.
예전 전시회와 비교해 작품수는 많지 않았지만,
시각, 청각, 감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줬다고 할까.
대부분 작품들이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고, 현재 그렇게 살고있는 일상을 다루고 있었다.
물론, 일상적이라고 해서 가벼이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
전시 서문에서도 나온 것처럼 두가지 비행(非行, 飛行)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것.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이화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대학원 학생들의 작품으로 총 9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각각의 작품들은 영상, 그래픽, 타이포그래피, 폰트 등으로 표현이 되었다.
특히 내가 집중해서 봤던 작품들은 정혜인 작가의 'Really? : Do you really like it".
똑같은 단어가 색깔을 달리해 세개가 걸려있는데,
참 재밌던 것이 멀리서 보면 그냥 큰 글자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페이스북 좋아요, bing, ing 등 우리가 잘 알고있는 SNS 로고를 이미지화했다.
사실 요즘 SNS가 예전처럼 정보성이 거의 없는 일방적인 얘기들, 광고들이 대부분이다.
겉으로 보기에 대단하고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
그리고, 박지현 작가의 '대통령 선서'.
이 작품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통령 11명의 선서부분을 발췌하여 소리, 이미지로 전달을 한다.
각각의 이미지들은 멀리서 보면 디지털 폰트로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선서문구가 보이고, 각 대통령의 이름이 써있다.
그리고, 같은 작가의 이 작품. 강렬한 배경 색상에 흰 글자.
우리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외우는 '국기에 대한 맹세'
아주 제대로된 현실 비판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을 보고는 신나게 웃어버렸다.
또, 양킴 작가의 '이것은 한 장의 사진이다'
지금 우리 모습을 아주 자세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이 사진 속의 글을 읽다보면 미궁에 빠져있는 듯한 느낌.
마지막으로 민경영 작가의 '종이는 아홉 번의 삶이 있다'
참 저렇게도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 라고 번뜩인 이 작품은 눈여겨볼만하다.
지금까지 내가 소개한 작품 외에도 볼만한 작품들이 많다.
이번 전시회는 2월 25일까지 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봐야 할 듯.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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