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암웨이 갤러리가 성인들을 위한 전시회를 열었다면, 이번에 전시되는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지난 달, 5월 2일 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기획되어 있는데요. 암웨이 갤러리가 위치한 2층부터 원색의 색으로 꽉 차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
'내 아이 첫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이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그냥 보고, 즐기는 전시회가 아니라, 직접 만지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멋진 경험을 줄 것 같습니다.
저도 갤러리를 돌면서 누르고, 문지르고, 끼고 재미있었는데요. 아이들은 어떨까요? 마침 갤러리 관람날 유치원에서 단체로 관람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더 기분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암웨이 갤러리 '내 아이 첫 미술관'은 네덜란드의 유명한 금세기 최고의 아동그림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딕 부루너(Dick Bruna)'의 작품이자 대표적인 캐릭터인 '미피'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딕 브루너'가 그린 작품들, 원화들이 전시가 되고, 수많은 책도 볼 수 있으며 각종 소품을 만지고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체험관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1, 2전시장으로 나뉘어 1전시장에서는 딕 브루너의 작품들 및 책, 음악 등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2전시장은 미피와 관련된 블럭쌓기 놀이부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과 영상을 볼 수 있는 극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딕 브루너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미피'를 더 알아보면, 단순하고 극히 절제된 선으로 그려졌는데요. 독특한 매력과 특유의 명쾌함으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고, 6가지 색상(빨강, 파랑, 노랑, 갈색, 회색, 검정)만을 사용하여 단순하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단순하고, 뚜렸한 선, 선명한 색상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고운 심성을 갖게 해주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눈을 갖게해 준다고 합니다.
'내 아이 첫 미술관'은 크게 2개의 전시장과 다섯가지 공간으로 나뉘게 됩니다. 딕 브루너 하우스, 미피와 친구들, 미피의 숨은 법칙, 미피의 미술과 음악, 미피의 아트스쿨 5개의 공간으로 나뉘죠.
갤러리에 들어서면 '딕 브루너 하우스'가 눈에 띠는데요. 이곳에서 딕 브루너의 연표, 초기작품 및 미피의 제작과정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피와 친구들' 로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서는 미피의 친구들인 스너피, 뽀삐, 이름이 멋진 보리스 바바라 등을 볼 수도 있죠. 이와 같이 종이나 헝겁, 나무로 만들어진 미피 캐릭터들도 살펴볼 수 있답니다.
'미피의 숨은 법칙' 에서는 미피에 사용된 6가지 색깔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각 색깔마다 가지고 있는 의미와 왜 그 색깔을 사용했는지 얘기를 하고 있죠. 이렇게 가운데 공간에는 미피와 관련된 수많은 책을 직접 볼 수 있게 해놨고, 반대편에는 빨강, 파랑, 녹색 버튼을 이용해서 불을 밝혀 해당 색상이 보이게 만들어 놨습니다.
아이들은 신기한지 이것 저것 눌러보고 그러네요. 그리고, 이와 같이 뜨게질 체험을 할 수 있게 지그재그로 두꺼운 끈을 끼울 수 있게도 해놨네요.
'미피의 미술과 음악'에서는 미피가 감상한 미술작품들, 연주하는 모습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한편에 형광등으로 밝혀진 벽과 여러 색깔의 셀로판지로 만들어진 종이를 비추는 소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2전시장은 손으로 만지고, 직접 그리고 낙서하고, 보고 즐기는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블럭을 쌓을 수도 있고, '미피의 아트스쿨'에서는 직접 색연필로 그림도 그리기도 하고, 별도 유료 프로그램이 있어 나만의 미니 컵 디자인을 한다던지, 뱃지에 색깔을 입히다던지, 가방이나 나만의 미피 캐릭터를 디자인하거나 쿠키, 워크북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게 꾸며져 있죠.
약 20여분간 둘러봤는데요.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동심과 즐거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있으니 더 그랬던 거 같네요. 갤러리 일정이 오는 6월 24일이 마지막이니 앞으로 2주가 남은 거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시거나 딕 브루너의 작품을 좋아하시면 정말 뜻깊은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저는 이 색깔이 칠해지지 않는 딕 브루너의 싸인이 들어간 이 작품들이 맘에 들었습니다. 정말 깔끔하죠? ㅎㅎ
'리뷰ⅰ > 전시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웨이 갤러리 '피카소 사랑을 그리다', PICASSO, 파블로 피카소 (28) | 2013.03.14 |
---|---|
암웨이 갤러리 '조영남 특별초대전 겸손은 힘들어', 쎄시봉 (1) | 2012.12.07 |
암웨이 갤러리 '사시산색(思時山色). 치유, 나를 찾는 여행' 김태균, 임희성, 장태영, 허준 (8) | 2012.09.27 |
암웨이 갤러리 '청춘, 세상을 말하다' 리뷰, 암웨이 브랜드센터, 적도의 남자 (2) | 2012.04.16 |
암웨이 갤러리 이목을 작가 'SMILE' 스마일전 리뷰, 암웨이 브랜드센터 (4) | 2012.02.02 |
캐논,‘앤서니 브라운 동화전’개최, 캐논 플렉스 갤러리 (2) | 2011.11.26 |
암웨이 갤러리 개관 특별전 '한국미술 100년전' 리뷰, 분당, 오리역, 암웨이 브랜드센터 (2) | 2011.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