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체험, 리뷰

올드카 콩코드를 통해 법고창신(法古創新)을 떠올려 보다, 장인어른 애마, 자동차 외형복원 할 곳들

라운그니 2012. 6. 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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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장인어른 애마인 뉴콩코드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전 글에서 뉴콩코드 소개 및 시승기에 대해 얘기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모처럼 물세차 및 골드클래스 퀵 왁스까지 올려주고, 내부청소도 했습니다. 약 한달 전 부터 장인어른께서 병원에 계셔서 차가 거의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아 어제 시동도 걸고, 저번에 소개한 이 길도 세바퀴 정도 돌아줬습니다.


저번에 포스팅한 이후 약 4~5달만에 시승을 해보는 건데요. 주행감, 기계적인 맞물림, 성능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저기 살펴보니 작동이 안되는 것들이 몇 군데 되고, 심지어 처가댁에서는 폐차 얘기까지 나와서 좀 아쉽더라구요.


사실 콩코드가 정말 보기 힘든 녀석입니다. 최근에 엔카나 보배드림에서도 매물이 없고, 공공도로에서느 거의 보기 어려운 차에 속하죠. 욕심같아서는 제가 바로 가져와(아직 아내와 협의중인 상태) 부분도색 또는 전체도색을 하고, 자동차 외형복원 및 판금도 해서 깨끗한 상태로 만들고 싶은데, 그게 쉽지는 않겠죠. 


암튼, 오늘 뉴콩코드를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우선 작동안되는 것과 도색, 판금할 부분 등을 살펴보면 크게 본넷, 휀더, 도어 등 입니다. 


우선 작동안되는 것을 보면, 첫번째 스티어링 휠 혼 부분. 

투명 테입으로 붙여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파워 윈도우. 운전석에 있는 스위치로는 다 작동이 되지만, 

동승석과 뒷좌석에서 스위칭시 작동이 안되고 있네요. 


세번째, 전동식 사이드 미러. 운전속 쪽은 그나마 움직이는데, 

동승석쪽 사이드 미러는 젼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네번째, 본넷이 열리지 않네요. 

본넷 열림 장치를 잡아당기면 걸림쇠 소리가 들리기는 하는데, 

본넷이 통 하고 튀어나오지가 않습니다.


도색과 판금이 필요한 부분등은 몇군데 되는데, 이들 부분을 살펴보면...


첫번째 본넷입니다. 

본넷은 베이스 층이 다 날아가 철판까지 들어나 보이는데,

 이전부터 장인어른도 도색을 하려 했으나 여건이 안되어 아직 못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전에 저도 컴파운드로 문지르고 했지만... 도저히 복구가 안되는 부분이네요.


두번째 동승석쪽 앞휀더, 앞 뒤 도어가 도색이 필요합니다. 

색상이 많이 죽어있고, 앞휀더 부분은 판금도 해줘야 할 것 같네요.


세번째 동승석쪽 뒤휀더끝 상단 부분. 움푹 찌그러져 들어가 있습니다. 

트렁크와 잘 맞지 않고, 크롬 몰딩도 빛이 죽어 있습니다.


네번째 운전석쪽 뒷 휀더와 동승석쪽 뒷 도어 휀더가 녹에 슬고 많이 찌그러져 있습니다. 

다행인것은 운전석쪽 앞휀더, 앞, 뒤 도어는 모두 광이 살아있다는 점이죠.


천정과 트렁크 부분은 이처럼 새차처럼 번쩍번쩍합니다. 리플렉션도 상당하죠. 

이렇게만 다른 부분들도 그랬다면, 정말 새차라고 해도 다 믿겠죠? ㅎㅎ(농담입니다.)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내부 청소도 해서 저번보다는 좀 더 디테일하게 찍어봤습니다.


우선, 운전석 전경을 보면 이렇습니다. 

21년된 차인데 생각보다 아주 오래된 차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타보면 그런 생각, 느낌 보다는 아주 아담스러울 정도로 

갖가지 기능들을 잘 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오래전에 만들어진 차여서 각 종 버튼등의 품질이나 

마감처리가 지금 만들어진 차와는 많은 차이가 있고, 


오래되서 색이 변질되거나 푸석푸석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 

오히려 장인어른께서 녀석과 함께한 긴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빛을 발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전 이렇게 때가 차있고, 색이 변질되어 있는 것들이 보기 좋더라구요.


운전석 시트 수동 조절장치를 보면 이와 같이 세가지 레버가 보이죠? 

첫번째 레버는 시트의 높낮이를 두 단계로 조정이 가능하고,


두번째 조그만 레버는 등받이 통 자체를 두 단계로 조정이 가능하며, 

세번째 레버는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는 장치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직물시트 재질좀 보세요. 항상 시트에 커버 등을 껴놔서 흠지거나 그런 부분 등은 없습니다. 


헤드레스트는 크롬으로 감싸져 있고, 높이조절은 저 조그마한 레버를 눌러 조절이 가능합니다.


운전석 아래 부분인데요. 

수동모델이라 클러치가 보이고, 본넷 열림 장치가 있는데 

문제가 있는지 현재, 본넷이 열리지가 않고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가운데 크락션 부분은 고장이 나서 투명 테이프로 고정을 했고, 

왼쪽으로 등화장치 레버가 오른쪽은 와이퍼 작동 레버가 있습니다. 


저번 포스팅때도 본 것처럼 콩코드 계기판. 

현재, 15만 km를 주행한 녀석이고, rpm 계 바로 앞에 보이는 

빨간 스위치가 비상깜빡이 ON.OFF 장치입니다.


녀석의 센터페시아 부분. 

맨 위에 디지털 시계, 다음으로 공조계, 

카세트.라디오 순서로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어컨 통풍구 한쪽의 상하바람 칸막이가 없어진 상태이죠. 

그리고, 카세트. 라디오는 이상없이 잘 작동되고 있었습니다.


시프트 레버의 고무부츠는 좀 찢어진 상태. 


운전석 도어쪽에 위치한 직관적인 형태의 파워 윈도우 조절장치들.


안쪽의 도어 캐치는 세련되게 크롬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아쉽게도 운전석 외에 동승석, 뒷좌석에 있는 파워 윈도우는 작동을 안하고 있네요.


뒷좌석으로 넘어가 볼까요? 

동승석 뒷 도어트림은 이렇게 들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도어를 열때마다 압이 가해진 것처럼 느껴지구요.


C필러 부분이 이렇듯 벗겨져 있네요. 손 볼때가 한두군데가 아는 듯... ㅎㅎ


도어를 닫을 때의 묵직함은 20년 세월이 지난 녀석이지만, 

안전하고 듬직한 느낌을 들게 만듭니다. 


이번에도 주행을 하면서 느낀거지만,

묵직한 주행감이 느껴졌고, 하체가 단단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정말, 지금 만들어지는 차보다 예전 차들이 이런 면에서는 더 좋은 듯 하네요.


뒷좌석 공간은 요즘 나오는 준준형 크기의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그룸도 적당하고, 3명은 충분히 앉을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콩코드의 키. 자동차키의 형태가 아니면 집열쇠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장인어른 애마, 뉴콩코드. 하지만, 지금 폐차의 위기에 처해 있는 녀석. 제가 가져와서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며주고 싶은데... 그럴 상황도 아니구 말이죠.


여튼 위 부분들이 손을 봐야 하는  부분들인데... 비용이 꽤 나가겠죠? ㅎㅎ 몇가지 부품수급도 이뤄져야 하고... 지금 생각은 장인어른이 퇴원을 하시고, 완쾌하실때까지 잘 꾸며서 멋진 애마를 안겨드리는 것인데 말이죠. ㅎㅎ 희망사항일 뿐이죠. 


그래도 어제 약 3시간 넘게 세차도 하고, 내부청소도 해줬더니 아주 깔끔해 지긴 했습니다. 


암튼... 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요즘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차들은 이런 아기자기한 감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즉,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으로 옛것을 토대로 변화시킬 줄 알고, 새롭게 만들어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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