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상다반사

동네에서의 기억들

라운그니 2010. 4. 2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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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3월 글 --------------------

동네를 기억하시는지요? 2, 30대 라면 그 옛날 동네 아이들끼리 매일 모여 저녁 늦게까지 놀았던 시기가 있었을 겁니다. 술레잡기, 오징어 이상(?), 나이먹기 등등... 2, 30대에게는 동네가 커뮤니티였고, 엔터테인먼트의 장소였으며 컨텐트를 만들고 서로 제공해주는 곳이었죠. 

동네라는 것... 어떻게 보면 그것은 참 감성적인 단어입니다. 여느 동네에 가 있다보면, 그 동네의 아이들이 묻곤 하죠. "너 어느 동네에서 왔냐?", "나? 저 아래 동네..." 뭐랄까? 같은 동네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떤 알 수 없는 소속감과 안정감이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때는 다른 동네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시대는 변해 지금의 10대에게는 2, 30대가 가지고 있는 동네의 기능(어울려 놀고, 정보를 나눴던 기능들)이 피시방의 인터넷안으로 녹아들어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지금의 인터넷을 발전시킨 2, 30대들이 느끼는 동네의 정서와 그것을 이용하는 10대들이 느끼는 동네의 정서는 모습은 틀리지만 같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좀 삭막하긴 하지만요. 

얼마전 지하철 블로그라고 각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그 동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뤄나가는 서비스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서비스가 우리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은 10대들에게 경험하지 못한 동네의 정서를 알려주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2, 30대 들도 잊고 지냈던 동네의 추억을 떠오르게도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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