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안 변산반도' 로 여행을 간다. 예전에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이곳이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그때는 제수씨 집(전주) 에서 직접 가서 그리 멀다고 느끼진 못했다. 약 1시간 30분 가량 걸렸을까?
하지만, 이번엔 직접 차를 몰고 갔다. 가는 내내 중간 중간 차가 밀렸다. 낮 12시 넘어 출발, 4시 넘어서야 도착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차를 몰고 가는 여행이라 그런지 무척 푸근하고, 재밌었다.
도착해서 반바지, 티를 구입. 채석강이 있는 격포항으로 간다. 가는 중간에 '변산해수욕장'에 들른다. 날씨가 덥고, 물이 뜨뜻해서 물에 들어가기 좋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우린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몰려오는 파도에 즐거웠다. 마음은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저녁도 다가오고, 몸도 좀 피곤하고, 격포항에 가서 해지는 광경을 보려는 계획때문에 정리하고, 격포항으로 향했다. 격포항에 도착하자 채석강 반이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
사람들은 똑같은 방향, 걸음으로 채석강으로 이어진 방파제를 걸어 저 멀리 있는 등대로 다가간다. 다가갈 수록 해는 진다. 뿌연 하늘과 뿌연 주황색깔의 하늘, 태양이 조금씩 조금씩 밑으로 내려안는다. 그리고서는 바다인지 산인지 모를 그림자 속으로 없어져 버린다.
해지는 모습을 보고, 오늘은 일찍들어가 쉬기로 했다.
그 다음날, 일어나 아침을 먹고 바닷물이 빠진 채석강으로 향했다. 역시 채석강은 바닷물이 나가고, 직접 그곳을 밟아야 알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모든것이 그러겠지만, 직접 만지고, 느끼고,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리라.
채석강의 모든 모습을 밟을 수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우리의 추억과 자취를 남길 수 있었다.
채석강을 보고 다음 목적지인 내소사로 향한다. 내소사는 들어가는 길가의 전나무길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길이란다. 또, 여러 드라마(대장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내소사는 능가산 밑에 위치해 있는데, 능가산 밑의 내소사를 보노라면 정말 입이 안벌어 질 수가 없다.
너무 아름답다. 내소사에 가서 꼭 봐야 하는 건 단청을 하지 않은 내소사 대웅전과 대웅전의 문살들이다. 연꽃무늬의 문살들은 아주 잘 만들어 놓은 걸작이라는 말도 있다. 우리는 여행내내 비디오로 이러한 모든 모습들을 담았다.
물론, 아쉽게 촬영하지 못한 장면들(변산해수욕장, 채석강 일몰)이 이었지만, 그러한 모든것들과 우리의 여행내내 모습들이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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