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대우 마티즈1

마티즈 1 시승기 및 디테일링 1차 작업. 마티즈, 시승기

라운그니 2011. 11. 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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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마티즈 외관, 내부 디자인


요 포스팅에서 저희집 세컨드카로 입양해온 마티즈에 대해 간단히 얘기를 했었는데요. 이 번 포스팅에서는 입양해온 마티즈의 자세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티즈는 원래 이탈리아의 디자인 센터인 이탈디자인에서 쥬지아로가 디자인한 피아트 500 초기형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피아트 500의 컨셉트카였던 이 디자인을 피아트가 선택하지 않고  대우한테 디자인이 팔림으로써 마티즈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일전에도 얘기했다시피 대우자동차는 조금은 특이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시도하는 회사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런 회사가 GM대우에서 쉐보레로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서 참 아쉽네요.


어쨌든 국민차 티코의 바통을 넘겨 받아 마티즈가 자리를 이어가게 되었죠. 1998년에 마티즈1이 출시가 되고, 2000년 7월 마티즈2 모델이 출시가 됩니다. 이어서 몇 년 후 2005년에는 올 뉴 마티즈가 출시가 되었고, 2009년에는 마티즈 크레이티브가 출시되었죠. 이렇듯 마티즈는 지금까지 쉐보레로 회사가 변경이 되면서 ‘스파크' 라는 이름으로 인기 있는 경차 모델로 지금도 잘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첫 모델인 마티즈1 를 입양해 오게 되었는데요. 2000년식 모델이라 약 11년이 지난 년식이 있는 차량이라 생각만큼 옵션이 꽉 차있다던가 깔끔하다던가 그런 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이 녀석을 뜯어보면 참 이쁘고, 잘 만들어진 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외부

이 녀석은 2000년식 마티즈 MD 오토 모델이고, 흰색 투톤 색상의 차량입니다. 기본형 모델이라 ABS나 에어백은 없고, 파워스티어링 휠과 사제 오디오는 갖추고 있죠. 게다가 휠은 깡통휠에 플라스틱 커버만 덧되어 있습니다. 이 녀석은 아내가 주로 운전을 할 차인데, 그나마 주차할 때는 파워 스티어링 휠이 있어 편할 거 같네요. 

이 녀석의 전체적인 크기는 3495mm 이고, 폭은 1495mm 입니다. 안에 타서 팔만 뻗으면 반대쪽이 닿죠. (웃음) 어찌 보면 참 아담한 사이즈이긴 합니다. 이 녀석의 디자인은 앞에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외국에서 유명한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이탈디자인에서 디자인된 차량입니다. 대우가 디자인을 사와 우리나라에 맞게 이곳 저곳 손봐서 출시한 모델 이죠. 


우리들은 보통 마티즈를 주변에서 흔하게 돌아다녀 평가 절하 하거나  경차라서 냉대를 받아서 그렇지 실용성이나 디자인, 공간 효율성 등을 따져본다면 이만한 차가 정말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티즈1의 앞 모습입니다. 참 앙증맞고 순한 이미지가 풍겨집니다. 동그랗고 커다란 헤드라이트가 먼저 눈에 띄고, 그 아래로 호박색 방향 지시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방향 지시등 아래로 범퍼내에 안개등이 있는데, 마티즈 1은 안개등이 없습니다. 그냥 모형이죠. 안개등 사이로 커다른 그릴이 보이구요. 본넷이 참 작기도 하거니와 이 안에 800CC 엔진이 꽉 차 있을 걸 상상해 보니 재미있기도 합니다. 

11년이 지난 녀석이지만, 외관은 깨끗합니다. 특히 투톤 이어서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이죠. 뒷 모습을 볼까요? 해치백 스타일의 뒷모습은 참 이쁜데요. 저 마티즈라는 엠블럼을 보면 회사 로고보다 큼지막하게 하여 이 차의 당당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티즈2 엠블럼보다 마티즈 1의 엠블럼이 더 고급스럽고, 글자체가 이쁩니다. 그리고, 툭 티어 나온 뒷 범퍼가 보이고, 특히, 후방 와이퍼는 포인트죠. 

옆 모습을 볼까요? 의외로 마티즈의 도어와 창문은 큼지막한데요. 전체적으로 앞, 뒤, 옆 유리창 부분이 크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조그마한 호박색의  사이드 방향 지시등이 참 귀엽죠? 그리고, 마티즈의 주유구는 대우차 답게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티즈의 특징인 짧은 오버행이 보이고, 장착된 휠은 기본 스틸휠인 13인치이고, 타이어는 155-65-13 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2) 내부

밖에서 보면 정말 작게 보이지만, 안에 타보면 그리 크지는 않고, 또 작지도 않는 적당한 사이즈 입니다. 특히, 키가 큰 성인이 운전석이나 뒷좌석에 타도 천정에 머리는 닿지 않죠. 헤드룸이 높고, 레그룸도 그다지 작지는 않습니다. 몇일 전 제가 회사에 가져가서 덩치 큰 동료 세명이 뒤에 앉았는데요.

그리 좁다고 느껴지지 않았답니다. (웃음) 마티즈 1이 내부 구조상 사람들이 많이 불편하다고 해서 마티즈 2가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인채 약간 F/L 되어 출시가 되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할 뿐이지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 사항은 없었습니다.

특히, 데쉬보드 쪽은 둥그스름하게 굴곡이 지고, 파여 있으며 공간이 넓어 물건 등을 올려놓기에 참 좋았답니다. 뭔가를 올려놓기가 참 좋긴 하지만, 운전하는데 시야에 방해가 되니 자제를 해야 하겠죠. 

사진과 같이 스티어링 휠은 두께가 좀 있어 손에 쫙 잡히고 경차이긴 하지만 갖출 건 다 갖춰져 있습니다.  계기판을 보면 마티즈1은 RPM 게이지가 없습니다. 속도 미터기와 오일온도, 연료 게이지만 있죠. 그리고, 센터페시아에는 다이얼식 에어컨과 사제 오디오가 장착되어 있답니다. 오래된 오디오인 거 같은데, CD나 MP3 CD 를 잘 들려주고 있습니다. 
운전석 사이드 부분입니다. 원래는 이 녀석은 직물 시트인데, 전 차주가 레자가죽을 장착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사이드 미러 부분은 수동으로 저 둥그런 막대로 조정을 합니다. 사용감이 참 단순하고 즉각 반응해서 전자식 보다는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고급 느낌은 나지 않지만 마감 처리는 그런데로 잘 된 듯 합니다.  

뒤좌석 사이드 부분입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레그룸이 그리 좁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착석해보면 좁은 느낌은 안나구요. 충분히 4인 가족이 근거리나 일상시 사용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길이 좋지 않는 곳에서는 승차감은 그리 좋지 않아 장거리 운행에는 힘들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 혼자서는 그것도 충분하긴 합니다. 

트렁크 부분입니다. 사진이 좀 어두워서 안보이지만, 라면 박스를 겹쳐 총 네 박스는 들어갈 수 있는 크기입니다. 유모차 하나와 작은 여행가방 정도는 들어가는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짐 수납도 그리 적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2편. 주행성능, 기계적인 강성감, 성능

마티즈1은 800CC 엔진(S-TEC I)이 사용되었습니다. 52마력, 3,500rpm에서 7.3kg/m 최대 토크를 발생시킵니다. 미션은 오토 클러치 시스템 타입 입니다. 일반 오토미션에 비해 동력 성능 및 연비가 우수하죠. CVT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토미션과는 다릅니다. 

이번에 입양해온 마티즈1은 전반적으로 외관이나 내부, 엔진, 미션 등이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차가 원래 그러한 것인지 차체 강성이나 안전성 등은 많이 떨어짐이 느껴졌답니다. 일례로 위에서 잠시 살펴본 도어를 보면, 강판의 두께나 마감이 약하고 실제로 도어를 닫으면 윈도우 가 흔들리며 왠지 불안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미 11년이나 지난 차량이기 때문에 차체 강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원래 만들때 부터 그런한 것들을 고려되지 않고 만들어진 것 같간 합니다. 사실 이러한 경차에서 저희 다른 애마인 SM520V의 강성감을 원한다는 것이 말이 안될 수도 있을 겁니다. 

실제 운전석에 앉아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자세를 잡고 있으면 좀 붕 뜬 듯한 느낌이 전해오긴 합니다. 마티즈 전고가 일반 세단에 비해 좀 높긴 하죠. 하지만, 기아 비스토나 현재 아토스만 하겠습니까? 아래 도표를 보세요.


이처럼 그 당시 출시된 동급 경차중에 전고가 재일 낮긴 하지만, 처음 탑승을 해보면 탁상 의자에 앉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원래 그런 것인지 시트를 낮추려고 여기 저기 둘러봐도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능은 없었습니다. 시트의 느낌도 약간 딱딱했구요. 하지만, 운전을 몇 번 하니 이마저도 익숙해 지더군요. 

이 녀석은 경차의 특성상 디젤 차량만큼은 아니지만 약간 떨림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엔진이 떨리는 것이 아니라, 운전석에 앉아있으면 덜덜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N에서는 조금 느낌이 있고, D 상태에서는 확실히 느낄 수 있죠. 저번에 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 정비기사로 부터 들은 얘기로는 거의 모든 경차가 이런 떨림이 있고, 연식이 있으니 엔진마운트(미미)를 교체하면 덜 할 것이다 했습니다.

마티즈1을 입양해온 후, 약 1주일 운행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 재일 중요한 안전, 차제 강성을 제외하면 이만한 차가 또 있겠나 생각이 들더군요. 운전하는 재미가 아주 솔솔 한데요. 짧은 오버행이 말해주 듯 운전자가 움직이려는 방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조작에 차체가 아주 잘 반응을 하고 잘 따라옵니다. 

또, 차체가 가볍기 때문에 급 출발이 아니더라도 약한 엑셀레이터 반응에도 가속이 잘 되고, 안양에서 분당으로 가는 길에 있는 청계고개에서도 SM520V 보다 더 가볍게 넘어가기도 했답니다. 사실 이 녀석이 3기통에 배기량은 적긴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은 갖추고 있는 셈이긴 합니다.

이번 주말 뒷좌석에 장모님, 아내, 아들 우 이렇게 셋이 타고(조수석에는 아기 카시트가 항상 얹혀져 있음) 마트에 갈 일이 있었는데요. SM520V에 비해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아들 우를 안고 뒷좌석에 타긴 했었지만, 공간이 협소하다는 것 보다는 길이 않 좋거나 방지턱을 넘을 때 통통 튀는 것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녀석의 뒤 서스펜션이 래터럴 로드를 사용하는데, 래터럴 로드의 길이가 변하지 않으므로 뒷바퀴가 좌우로 움직입니다. 그에 따라 주행중에는 바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차체가 움직이게 되어 뒷 부분이 아래로 흔들림과 동시에 좌우로도 흔들리게 되는 것이죠. 어찌 보면 그 당시 경차를 사용하는 사용 환경이나 설계 구조적인 문제점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암튼, 이 녀석은 잔 고장이 적고, 유지비는 SM520V에 비해 적게 들며, 80km/h 이내의 시내주행이나 근거리 용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매리트가 있습니다. 게다가 운전하기 재미있고, 주차도 편하며 뭔가 아껴주고 싶다는 그런 느낌을 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 왁싱작업을 해줬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엔진에 대해 얘기를 해봐야 겠는데요. 앞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이 녀석의 성능을 알기 위해 요 몇일 간 회사 출퇴근을 했었습니다. 3기통의 엔진이었지만, 정확한 거리는 모르지만 약 5킬로 넘는 고개에서 70~80km/h 속도를 유지한 채(엑셀레이터 여유는 있었음) 치고 올라가고, 고개를 넘어 과속 카메라 지나자 마자 터널 진입 전부터 약 100~120km/h 까지 쭉욱~ 밟아 봤는데요. 

(항상 이 부분에서 SM520V를 운전할 때도 탄력 받아 140~150km/h 까지 밟아주긴 합니다.)


스티어링 휠의 떨림이나 차체가 불안하다던가 그런건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상 속도는 솔직히 차체가 불안하다기 보다는 제가 무서워서 못 밟았습니다. 어쨌든 이 녀석의 엔진음이 저는 듣기 좋았는데요. 사실 어떤 차의 엔진음을 듣더래도 좋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회사 셔틀 버스에서 나는 엔진음도 듣기 좋기까지 하죠. 

이 녀석은  아이들링 시 내부로 유입되는 엔진음 소리는 아주 듣기 좋은 겔겔거리는 소리입니다. 이 소리를 더 가까이 듣기 위해 본넷을 열고, 밖에 서 듣곤 하는데요. SM520V의 굵은 질감의 소리는 아니고, 장인어른 애마인 뉴콩코드와 약간 비슷한 소리를 들려주죠. 물론, 가속시는 전혀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크왕~ 거리면서 RPM과 속도가 높아질 수록 당찬 소리를 들려줍니다. 나중에 직접 이 소리를 녹음해서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차라는 것이 성능 좋고, 비싸고, 브랜드 가치가 높은 차를 사는 것도 좋지만(능력내에서) 그것 보다는 어떻게 이 녀석을 보듬아 주고, 잘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작게는 주기적으로 소모품 교체 부터 시작해서 외장, 내장, 그리고, 기계적인 성능까지 관심있게 본다면 10년이 아니라 20년 넘게도 운행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3편. 마티즈 1 디테일링 1차 작업


이번 주말을 이용해서 이 녀석에게 왁싱 작업을 해줬습니다. 입양 당시 찌든 때나 워터스팟이 많아서 일요일날 ‘맥과이어스 울티메이트 컴파운드'를 이용해서 제거해 줬었는데, 작업 안되었던 나머지 부분도 이번에 해줬습니다. 전체적으로 작업을 해주니 도장 표면이 매끈해 지긴 했으나 워낙 오랫만에 이러한 작업을 해줬는지 아직도 꺼칠거리는 부분이 있고, 투톤 칠 된 하부 회색톤 부분은 조금은 심한 상태였죠.

위 사진은 토요일 오전 비를 맞은 모습인데요. 그나마 저번 주에 컴파운드 작업을 해준 관계로 약한 비딩이 보이고 있습니다. 암튼, 처가댁에서 집으로 가져와 세차(샴푸세차) 를 해주고, 물기를 제거한 후 작업안 된 부위와 거친 부위를 재작업을 해줬습니다. 작업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가 됐고, 이어서 프리왁싱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맥과이어스 울티메이트 폴리쉬' 를 ‘듀라폼 어플리케이터'에 잔뜩 묻혀서 본넷 부터 발라주고 버핑을 해줬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해주자 좀 더 부드러운 도장면을 느낄 수 있었고, 죽었던 도장 광이 약간은 올라오긴 하네요. 작업에 집중한 나머지 작업과정 샷은 못찍었습니다. 암튼, 프리왁싱 작업이 다 진행이 된 후, ‘FINISH KARE 1000P Paste wax’를 올려주기 시작했습니다. 


해는 뉘었뉘었 조금씩 지고 있었고, 약 한 시간 반 이후 해가 넘어간 상태에서 작업이 다 완료가 되었죠. 주차장 불빛이 있었지만 뿌연 빛이라 버핑이 잘 되었는 지 확인할 길이 없었죠. 그래도 여러번 반복해서 계속 버핑을 해주었습니다.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고 작업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오전 작업 된 녀석을 촬영한 모습입니다. 그래도 ‘FINISH KARE 1000P Paste wax’의 날광이 보이긴 하네요. 이 녀석은 더 춥기전에 다가오는 이번 주말에 한번 더 왁스를 올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엔진룸과 내부는 아직 못했는데, 이 것도 해줘야 겠네요. 전 차주가 세차는 주기적으로 해주고, 잘 관리해주긴 했지만, 이런 왁스 작업 등은 해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쁜 녀석이니 앞으로 잘 관리를 해줘야죠. 지금까지 부족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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