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울프 클래식

SYM 울프 클래식 6,000km 사용기, 바이크 예찬, 유지비용, 장단점

라운그니 2015. 7. 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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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클래식 장, 단점

 

작년 10월 녀석을 가져오고 지금까지 약 6,000km 정도 주행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그보다 더 주행한 상태지만 녀석을 이해하는데 충분한 마일리지라고 생각된다.

 

 

자동차든 바이크든 그 차의 특성, 장.단점, 감성적인 부분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운행해봐야 알 수 있다.

 

작년 10월 가져와 지금까지 약 9개월간 거의 매일 안양에서 분당으로 출퇴근하면서 마일리지를 쌓아왔다. 

게다가 이 녀석으로 4계절을 다 겪어본 셈인데 특별히 문제된 적은 없었던거 같다.

 

 

 

구지 문제점을 얘기하면 퇴근 중 클러치케이블이 끊어진 점을 빼고는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고질병중 하나로 얘기하는 시동 불량은 영하의 날씨에서도 문제 없었다. 

 

이전 글에서 여러번 얘기했지만 울프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편이다. 

고장 별로 없고, 유지비가 저렴하며 성능은 125cc 급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누구나 부담없이 운전 가능하고, 클래식 바이크 장르로 보기도 좋으며

생활용, 레져용 바이크로서 모든 조건을 갖춘 셈이다. 

 

 

 

 

게다가 저배기량 단기통 엔진이지만 독특한 배기 울림. 

즉, 고동감은 이 녀석의 매력중 하나다. 

이 녀석을 타다보면 그냥 즐겁고 왠지모를 감성이 느껴지는데 그 기분이 참 좋다.

 

그러한 점들이 대부분 울프 오너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이유가 아닐까? 

 

매뉴얼 입문용 바이크로 추천되지만 

125cc급 한대만 유지한다면 주저없이 울프를 타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울프 클래식의 매력

 

지금까지 500km, 2000km, 3000km 사용기를 쓰면서 

울프를 다 알았다 생각했지만 섣부른 판단이었던거 같다. 

 

변속시 얼마나 높게 rpm을 사용하냐에 따라 부드럽게도 매섭게도 변하고, 

몇단에서 몇rpm을 사용하냐에 따라 주행감이 달라지기도 했다. 

이것은 오래 타보지 않고 알 수 없고 같은 모델이지만 오너가 어떻게 길들였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무쌍함이 바이크만의 매력이 아닐까? 

장소, 날씨, 오너의 기분 등에 따라 언제든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 말이다. 

그 느낌을 난 울프를 타면서 느꼈던 거 같다.

 

이 녀석을 타면서 주행감, 로드홀딩, 고동감 등 

내가 가장 재밌었고 좋았던 변속 지점은 4단 7,000 ~ 8,000rpm 구간이었다. 

 

6,000rpm을 넘기면 녀석의 독특한 울림통이 작동한다. 

오로통통하며 거칠게 들리는 이 소리는 7,000 ~ 8,000 rpm에 근접하면서 더 우렁차게 포효하며 가속되는 느낌이다. 

이때 로드홀딩은 정말 단단하고 안정감은 그에 비례한다.

 

 

 

바이크의 매력중 하나인 가속감. (아직 큰 배기량은 타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내가 타봤던 바이크 중 가장 크게 느껴졌던 거 같다. 

 

또 주변분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저배기량임에도 불구하고 요정도 가속감(빠다감) 이면 꽤 좋고,

스로틀, 클러치 조작에 따른 반응은 기민해서 무척 좋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또, 커스텀 영역에서 본다면 자유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스윙암을 늘리고, 시트만 바꿔도 색다른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울프 클래식(Wolf Classic), 울프R(Wolf R), 울프 노스텔지아(Wolf Nostalgia) 차이점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울프는 울프 클래식이다. 

이미 알려진것처럼 울프는 울프 클래식, 울프R, 울프 노스텔지아 세가지 모델로 출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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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노스텔지아는 국내만 나오는 모델로 클래식 스타일에 맞게 색상, 시트 등이 다르다. 

울프 R은 클래식과 비교해 핸들, 계기판, 시트, 스탭 등 자잘한 부분이 다르다. 

 

시트 포지션은 울프 클래식과 노스텔지아는 거의 비슷하고, 울프 R은 많이 다르다. 

시트 높이는 같지만 핸들이 세퍼핸들로 클래식 핸들에 비해 높이가 낮다. 

그래서 시트에 앉아보면 카페레이서 스타일처럼 허리를 좀 구부려야 해서 허리와 팔에 힘이 들어간다. 

 

물론 라이딩 포지션이 다른 울프 모델에 비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이어서 더 근사하다. 

하지만, 스탭 위치는 그대로라 오래 타면 불편할 정도. 

그래서 난 울프R 보다는 울프 클래식을 데려왔었다.

 

 

 

 

약 6,000km 주행시 소비된 울프 클래식 운영 비용

 

울프를 가져와서 지금까지 기름, 정비 등에 소요된 운영비를 계산해보면 이렇다. 

 

약 6,220 km 주행시 소비했던 연료 총량은 172L 이고, 

소요된 연료비용은 약 267,000원, 그에 따른 평균연비는 대충 36km/L 가 나온다. 

어느정도 오차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엔진오일은 아집 Agip i-ride 10W40 50% 로 넣어주었다.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약 78,000원.

엔진오일 교체 외 정비에 소비된 비용은 약 70,000원. 

 

 

 

정리해 보면, 연료비 267,000원, 정비비용 148,000원. 

총 운영비는 415,000원이 든 셈이다.

 

단순하게 대중교통과 비교하면 안양에서 분당까지 매일 왕복 3,700원이 소요된다. 

한달을 20일로 잡으면 74,000원. 9개월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약 666,000원이 나간다. 

 

결국, 바이크 유지비가 더 적게 소요된다는 결과가 나온다.(오차가 있을 수 있음)

 

 

 

바이크 예찬

 

하지만, 이런 비용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이크를 타면서 느낄 수 있는 새로움, 

기쁨, 재미와 내가 깨어있고, 열정이 생겨나며, 늘 긴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과 매력은 바이크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경험이 아닐까. 

돈 주고도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매일 느끼는 라이더들은 행복한 사람들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울프 클래식은

 

분명 125cc 배기량 한계가 있는 바이크지만 그게 단점이 아닌 녀석이다. 

오히려 그 한계를 극복하는 바이크 이고 라이더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좋은 모터 바이크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바이크의 기준을 제시하는 교과서적인 녀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많은 라이더들이 타고 거쳐가면서 

다른 바이크를 타고 있어도 울프만의 독특한 주행감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닐까. 

 

나도 지금 다른 녀석을 타고 있지만 울프가 가끔 생각날 것이다. 

그만큼 울프는 자기만의 느낌을 라이더에게 각인시키는 묘한 바이크 일지도 모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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