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ⅱ

때늦은 삼성 갤럭시 기어S 한달 사용기,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디바이스

라운그니 2015. 4. 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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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말 갤럭시 기어S를 입수할 수 있었다. 

딱 오늘로 한달 사용. 그 한달간 사용한 소감을 정리하고자 한다.


갤럭시 기어S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워치로 갤럭시 기어 시리즈 그 세번째 모델에 속한다.

기존 모델에서 디자인이나 기능 등 여러 부분이 개선되어 지난 2014년 11월 출시되었다.

그러니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해 봤고 리뷰들도 즐비하다는 말씀.


결론부터 얘기하면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이 없다면 반쪽짜리 기어S를 사용한다는 얘기.

현재 나는 아이폰5S(이하 아이폰) 를 사용중이다. 갤럭시 기어S(이하 기어S) 는 단독번호로 사용중.

참고로 동생이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공유번호로 기어S의 모든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었다.





공유번호, 단독(독립)번호 개통 요금제란?


먼저 기어S는 SKT 기준 개통시 두가지 번호 요금제가 있다.

하나는 공유번호, 다른 하나는 단독(독립)번호 요금제가 그것이다. 


공유번호는 기존 사용중인 스마트폰 개통사에서만 개통이 가능한데, 

이것은 먼저 사용중인 요금제 사용량을 공유한다는 것.

또, 두개의 번호를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SKT 기어S는 음성 50분, 3G 데이타, 문자 무제한 상품인 T아웃도어 요금제를 사용한다. 

만약 기어S에서 음성 50분을 다 소모한 경우 기존 요금제의 통화량을 끌어다 쓰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착신전환은 간편하게 앱으로 변경이 가능하고 더군다나 무료라는 것. 


물론, 착신전환시 두 번호를 연결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량에 제한이 있다.

SKT경우 음성 270분, 문자는 약 1,000건으로 제한된다.


단독번호는 기어S로 전화, 문자 수, 발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같은 통신사가 아니어도 개통이 가능하다. 

물론, 요금제 공유가 안되기 때문에 기어S로 음성통화는 50분으로 제한된다.





기어S 통화 사용 핵심, T쉐어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을 사용 하고 같은 통신사(SKT)에 공유번호 개통 조건이면 

기어S 사용 핵심은 T쉐어에서 찾을 수 있다.


T쉐어가 폰 모드로 설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스마트폰과 기어S가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

콜이 들어오면 스마트폰과 기어S 모두 신호가 울린다. 발신은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하다.

문자 메시지 경우, 수발신은 스마트폰으로만 가능하다. 


자, 그럼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면 어떻게 될까? 

그러니까 광고에서 나온 것처럼 스마트폰은 집에 두고 

뜀빡질을 하다 멋지게 기어S로 전화받는 장면을 떠올려보면 될 듯 하다.


여기에 변수가 있는데, T쉐어를 보면 자동착신설정이라는 것이 있다.

즉, 블루투스 연결 신호가 끊어지면 자동으로 폰 모드에서 와치모드로 전환되는 것.

이 자동착신설정을 켜놓았다면 T쉐어는 와치모드로 가게 된다.


그래서 스마트폰 번호, 기어S 번호로 들어온 콜은 전화, 문자 모두 기어S로 수신된다. 

발신은 전화, 문자 모두 기어S로만 기어S 번호로 걸 수 있다. 

이때 스마트폰 번호로 들어온 문자메시지는 기어S에 [FW] 테그를 붙여 표시 된다.


만약 T쉐어 자동착신설정이 안켜져있고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진 경우라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T쉐어는 폰 모드로 스마트폰으로만 수, 발신이 되어 기어S는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럴 경우 기어S에서 착신전환을 누르면 기어S용 T쉐어가 실행되는데 수동으로 와치모드로 바꿔주면 된다.





아이폰 유저로서 갤럭시 기어S 유용성


삼성에서 나온 제품이니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 외 기기에서 연동되리라 기대하는 건 욕심일 뿐이다.

솔직히 말해서 아이폰과 눈꼽만치 연결성이 없는 기기다.

다시 말해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이 아니면 그냥 통화가 가능하고

피트니스 모니터링,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인 셈이다.

기어S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기어S를 처음 켜면 블루투스가 활성화되며 스마트폰인 모폰을 찾는다.

그러면서 갤럭시 기어 매니져를 설치하도록 푸시를 하고 

기어 매니져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가 되야 비로소 초기화 설정후 동작을 하게 된다.


이 갤럭시 기어 매니져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없고 삼성 앱스에만 있다.

기어 매니져 앱을 통해 스마트폰과 기어S가 페어링되면 연락처 동기화, 앱 설치, 앱 알람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아이폰에 있는 연락처를 기어S로 가져오는 것도 갤럭시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즉, 갤럭시 스마트폰에 내 연락처를 미리 설정해야 한다는 것.


그런 다음 초기 페어링을 시도한 후 필요한 기어S용 앱과 시계 테마 등을 설치 및 설정한다.

이렇게 하면 단독으로 기어S를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


결론은 아이폰과 기어S는 아무런 연결성이 없다는 말씀.


지난 한달간 사용하면서 아이폰과 기어S의 연결점. 즉, 커넥티비티를 찾으려고 했으나 하나도 없었다. 

구지 시도해 본 걸 얘기한다면 구글 캘린더 일정 알림을 기어S 전화번호로 설정해 SMS로 알림받았다는 것.

뭐 그렇다고 기어S가 무용지물이라는 건 절대 아니다. 나름 잘 차고 다녔으니까.


하지만, 기어S 전원을 켤때부터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이 아니면 초기화 설정 조차 안되고(물론 꼼수는 있지만), 

의도적인 기능 제한과 부가적인 웹 서비스 조차 없다는 건 불만이다.

결국 아이폰 유저로서 반쪽짜리 스마트 워치라는 결론이다.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사용을 시작했지만 호기심, 기대보다는 우려로 방향을 바꿨다.


그렇다면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에서는 어땠을까? 





갤럭시S4 와 기어S의 커넥티비티


먼저 기어S가 제공하는 기능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음성통화, SMS 메시지

2. 헬스케어

3. 인터넷, 일정, 메일 

4. 메신져(카카오톡, 왓츠앱 등) 알람

5. 음악, 스트리밍 음악

6. 다양한 앱 지원


위와 같이 수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기어S 단독 사용시 통화, SMS, 헬스케어, 인터넷(오페라 미니), 스트리밍 음악(MILK) 등은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인터넷의 경우 화면크기 한계성을 가지고 있어 사용이 불편하고, 

스트리밍 음악의 경우 베터리 한계때문에 오래 사용 할 수 없다. 

그나마 핏빗이나 조본업처럼 피트니스 스마트 밴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전에 핏빗 사용기에서 얘기한 것처럼 자신의 건강 기초 데이타가 

히스토리화 된다는 것은 이 기기들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갤럭시S4 와 기어S를 페어링해 사용하면 기어S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헬스케어의 경우 건강앱인 S헬스에 기어S에 쌓인 데이타를 보기 편하게 히스토리화 할 수 있고

메일이나 일정 등도 동기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카카오톡이나 왓츠앱 등 수신 알람 확인 및 발신도 가능하고,

음악이나 스트리밍 음악앱인 MILK도 양쪽에서 제어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어S 신규 앱을 기어 매니져에서 살펴보고 언제든 설치할 수 있다.





고도화된 개인 맞춤 스마트 워치


이렇듯 기어S는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할 때 더 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

아직 활용성이 썩 좋지 않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하면 그나마 이 기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


다시말해 스마트 워치란 스마트폰 의존성을 벗어나 사용하는 기기라 할 수 있는데,

손목에 차고 언제 어디서든 중요하고 필요한 알람만을 확인해서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고,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기기이며

거기에 헬스 케어 기능을 더하여 스마트폰보다 더욱 더 개인적인 기기이지 않을까 싶다.


현재 기어S가 이런 기능이 있지만 자세히 풀어보면 UI 등 여러부분에서 제한적인데 

기술 발전을 고려해 봤을때 차후 개선되어 출시될 제품들을 상상해 보면 

그 단계를 잇는 기기로서 사용해 볼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다.





아이폰 유저로서 기어S 한달 사용 소감


기어S 한달 사용 소감을 한주 단위로 정리해보면 


1주째, 여러번 초기화를 해보며 아이폰과 페어링이 되는지 확인하고, 

공유. 단독번호에 대해 테스트해보고 이것 저것 만져본다.

음성통화, SMS도 아이폰이나 다른폰에 보내보고 통화 품질도 살펴본다.


2주째, 갤럭시 스마트폰이 모폰이 아니면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 저것 적용해 보더라도 다시 초기화를 시켜야 하니 노력에 비해 잃는 것이 더 많다.

그냥 처음 최적화 시켜놓은데로 사용한다.







3주째, 아무래도 피트니스 모니터링이 주 사용 목적인거 같다.

같은 모델을 사용하는 형과 오늘은 몇보 걸었는지 칼로리는 얼마나 소모됐는지 서로 사진을 찍어 공유한다. 

      

4주째, 습관적으로 몇보 걸었는지 살펴보게 되고, 히스토리화 되는 데이터에 뿌듯해 한다.

가끔 구글 캘린더와 연동한 SMS 알람이 오지 않는다면 기어S가 전화가 되는 건지 다른 기능이 있는 건지 잊기도 한다.


5주째, 오랜시간 손목에 차는 습관이 들어서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 든다. 

스마트 워치의 기능 보다는 피트니스용으로 사용하게만 된다. 

뭐, 가끔 MILK 앱으로 아이들에게 만화, 동화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기어S 누가 사용해야 하나?


1. 모폰이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이라면 사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직접 사용해도 되지만 단독(독립)번호로 개통하여 아이들용으로 이만한게 없다. 


2. 영업직이나 보안 관련된 직업, IDC 센터 출입 등 스마트폰을 잘 이용할 수 없는 분들에게도 좋다.

통화시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이어셋을 이용하면 조용히 통화할 수 있다.


3.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 워치 기술이 어디까지 왔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괜찮을 것 같다.

기기값과 월이용료가 부담되긴 하지만 쓰다가 필요한 분께 이전을 해도 좋을 듯 하다.










총평

- 삼성이 만든 전화, 문자가 되는 최신 스마트 워치

- 이것저것 된다니 신기해서 한번 써보는 건 어떨까

- 주위 사람들에게 가끔 얼리아답터 소리 듣기도 함

- 터치 반응, S보이스 등 쾌적한 느낌

- 일정기간 사용하다 다른 스마트 워치로 갈아타기 위한 기기



단점

- 제대로 사용하려면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이 있어야 함

- 통신사 요금제를 가입해야 함

- 의도적인 기능 제한 및 초기화 접근성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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