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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다섯 군대 전투 리뷰, 피터 잭슨, J.R.R. 톨킨

라운그니 2014. 12. 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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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 ★★★★☆

호빗의 첫편인 '뜻밖의 여정'을 시작으로 '스마우그의 폐허'

그리고, 어제 개봉한 '다섯 군대 전투'로 시리즈는 막을 내린다. 


약 3년동안 매년 각 한편씩 개봉하고 반지의 제왕(2001~2003)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약 13년만에 시리즈가 완성된 셈이다.
그래서 이번에 개봉한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반지의 제왕' 팬으로서 그만큼 의미가 깊다.

J.R.R. 톨킨(J.R.R. Tolkien)의 그 방대한 판타지 세계관이 영화로 만들어 질지 그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감독인 피터 잭슨과 수많은 배우들 그리고, 영화를 본 관객들 모두 큰 일을 한 셈이다.
특히 피터 잭슨 감독은 톨킨의 그 방대한 원작을 비교적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영화화 했는데
앞으로 누가 리메이크 한다고 해도 피터 잭슨판 반지의 제왕만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다섯 군대 전투에서 다섯 군대란
인간, 엘프, 드워프, 오크, 동물(베오른, 큰 독수리 등) 를 말한다.  
혹자는 다섯번째 군대를 다른 드워프 군대라고도 말하는데 톨킨 판타지 세계관에서
자연, 동물, 나무들은 중간계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들이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총 상영시간 144분 중 전투 시퀀스 비중이 약 50% 이상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전투장면이 그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지만 지루할 정도로 너무 길었다고 본다.  
전투 분량을 줄이고 이야기에 더 할애했다면 차라리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

물론, 다섯 군대 전투의 거대한 전투 시퀀스는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로 잘 그려졌다.
드워프와 엘프의 연합 공격이랄지 수많은 오크 군대, 고블린과 트롤의 모습 등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장면들이었다. 

또, 무섭고 잔인한 장면이지만 피터 잭슨만의 코미디 연출로 희화(戱畫)시켰다는 점은 돋보였다.

이번 '다섯 군대 전투'에선 의외로 많은 부분이 생략된 듯 보인다.(뭐, 감독판에서는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예로 사우론과 나즈굴들이 엘프의 여왕 갈라드리엘의 공격을 받고 저멀리 사라지고
사루만이 그들을 찾아 떠나지만 그 이후 얘기는 언급이 없다.

결국 후반으로 갈수록 서둘러 영화를 마무리 질려는 인상이 짙었다.
또, 작품에서 강조하는 사랑, 동료애 등이 호빗 이전 시리즈에 비해 감정이입이

덜되고 억지로 끼워맞추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호빗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 실마리를 이어준다는 점에서 꼭 챙겨 볼만하다.

더불어 J.R.R. 톨킨의 세계관을 이렇게 자세하게 시각화 시켜놓은 작품은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마지막 작품으로 의미가 더 깊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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